TD, 성장률 2%이하 실업률 7%이상 전망… 부동산 조정기

캐나다 경제가 정부의 재정긴축 과 가계부채 부담으로 당분간 정체기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TD은행은 18일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피로감에 빠진 가계경제와 적자 대책에 골몰하는 정부가 긴축에 힘을 쏟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세계경제 부진과 루니화 가치 상승이 수출부문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향후 상당 기간 경제 성장률이 2% 이하에 머물면서 실업률이 7%대 이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올해 캐나다 성장률이 1.8%를 기록한 뒤 내년도와 2014년도에 2%선에 들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캐나다 경제가 교차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계와 정부 부문 비중이 캐나다 경제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나 가계부채가 가처분 소득의 152%에 달하고 최근 수년 사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비율도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들 두 부문에서 경제를 이끌 동력이 나오기 어렵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주택시장과 관련해서는 밴쿠버 시장의 급격한 위축으로 조정기를 거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캐나다 부동산협회는 지난달 캐나다 전국의 주택 거래가 전년도보다 8.9% 급감해 지난해 4월 이래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 주택 거래 실적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기간 주택 거래는 국내 양대 주택시장인 토론토와 밴쿠버를 포함해 캘거리, 에드먼턴, 오타와 등 주요 도시에서 일제히 위축된 것으로 드러났다.
월별로는 전달 대비 5.8% 감소, 2년 사이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그러나 주택 가격은 전년도보다 0.3% 소폭 상승, 전국 평균 집값이 35만192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집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모기지(장기 주택담보대출) 조건 강화조치가 시행된 지 두 달만에 나타난 변화다.
협회 관계자는 “정부 조치의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수 개월의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8월 주택 거래 동향이 정부 측에 안도감을 줄 것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국 도시 중 밴쿠버의 주택거래 퇴조가 가장 두드러진다고 전하고 전국 평균 주택가격도 밴쿠버 감소분을 제외하면 3.3%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