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성장 불구 수출감소로 제조업-소매 등 저조

캐나다 경제가 최근의 주택경기 호조에도 불구하고 4월 제조업과 에너지, 소매 분야가 1990년대 이후 가장 심각한 침체를 겪으면서 9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캐나다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통계청 발표를 인용, 4월 국내총생산(GDP)이 전달에 비해 0.1% 감소함에 따라 경제 침체가 3분기째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1년 전과 비교할 때 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3%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몬트리올은행(BMO) 산하 투자기관인 캐피털 마케츠의 더그 포터 차석 이코노미스트는 이와 관련, “4월의 GDP가 소폭 감소한 것은 경제가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지만, 아직 반환점을 돌지 못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4월에는 수출 감소로 제조업이 1% 위축됐고, 비내구재와 광업, 석유 제품 생산은 0.5%, 소매 판매는 0.6%씩 각각 감소했으나, 도매 판매와 부동산 경기는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캐나다 경제가 올해 1분기 5.4%나 위축된 데 이어 2분기에도 3.5%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