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 회장선거 유권자등록 새 기록

● 한인사회 2015. 3. 21. 17:23 Posted by SisaHan

7천5백명 넘어

두 후보 확보경쟁 치열 탓
중복많아 등록 집계 더뎌
투표자수도 기록 깰 듯

3.28 토론토 한인회장 선거에 투표할 선거인(유권자) 등록이 지난 13일 마감돼 모두 7천5백명이 넘는 사상 최대 등록숫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선거인 등록신청서 가운데 겹치는 인원이 많아 한인회 선관위는 사무국직원을 동원해 일일이 전산입력을 하면서 중복신청자를 가려내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중복 등록 신청이 많은 것은 이기석-최재만 후보간 2파전 경쟁이 격화되면서 각 후보측이 등록 선거인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 때문으로 보인다. 등록신청서를 써달라는 지인 운동원들의 간청에 한 사람이 이중 삼중으로, 혹은 후보를 가리지도 않고 써주었다는 이야기다.
선거인등록자수가 7천명을 넘은 것은 토론토한인회 사상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은 지난 2011년 제32대 회장선거(이진수-이방주 대결) 당시 4천778명을 기록한 것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30대 선거(이상훈-이방주 대결) 때 3천457명, 29대 선거(유승민-이방주 대결) 때 2천9박53명 순으로 많았다. 투표율은 30대 회장선거 때 65.4%로 높았고, 29대와 32대 회장선거 때는 각각 47.4%와 44%에 그쳤었다. 이번 선거는 중복등록자를 가려내도 역대 최다 등록 기록을 세우면서 선거날 투표참여자도 비례해 많아질 것으로 보여, 최소 3천명에서 많게는 4천명을 넘는 한인동포가 투표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인회 선관위는 “등록자들을 컴퓨터에 입력하면서 중복자를 가려내는 작업을 하고 있어서 빠르면 이번 주 중 정확한 전체 등록선거인 수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 후보를 상대로 한 공개토론회가 20일 오후 3시 한인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 문의: 416-383-0777 >



이사회 사퇴 “자격있나” 공방
두 후보 신경전에 한인회이사장 ‘출마무방’ 공표

3.28 토론토 한인회 정·부회장 선거를 열흘도 채 남겨놓지 않은 가운데 기호 1번 이기석- 기호 2번 최재만 회장후보측 간에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
이기석 후보측은 지난 13일 공문을 통해 “최재만 후보의 한인회부이사장 자진 사퇴와 관련해 한인회장 후보자격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며 한인회 이사회(이사장 박준석)에 관련내용을 상세히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준석 한인회이사장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본인이 자진하여 사퇴된(한) 것이므로 회장 후보로 출마는 가능”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최 후보측도 반박을 통해 “선거인등록비 부과를 막으려다 이사회에서 미움을 산 때문인데, 아무 하자도 없는 문제를 공연히 트집잡는다”고 주장, 문제를 제기한 이 후보측에 날을 세웠다.
이날 박준석 이사장의 이같은 입장표명은 최재만 후보가 최근 일부모임과 토론회 등에서 자신이 “한인회부이사장에서 쫓겨났다”고 발언한 데 대해 이기석 후보측이 “최 후보자가 부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이사회 운영과 관련해 심각한 문제와 갈등을 야기했고 제명 등 징계를 회피할 목적으로 자진 사퇴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상세한 내용과 문제화된 부적절한 행위가 면책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마할 수 있는지 법률적 의견을 표명해 달라”고 요구해 이뤄졌다. 이 후보측은 앞서 한인회 선관위에 같은 질의를 냈으나 선관위는 “이사회에 상정되지 않았던 사안으로 의미가 없다”는 의견과 함께 이사회에 문의하라고 답한 바 있다.


박 이사장은 이번 사안과 관련, “많은 루머와 의혹이 증폭되고 어떤 비합법적인 처사가 있지 않았는가 하는 불신도 있어 한인회의 명예가 추락되고, 출마자의 투명성마저 결여 된다는 의견도 있어 압박감으로 사실을 밝힌다”며 “지난해 11월10일 당시 최 부이사장으로부터 모욕적이고 공격적인 문자 메시지를 받아 고민 끝에 한인회 상벌분과위원회에 의견을 요청하고 문자 메시지와 참고자료를 전달, 상벌위가 11월11일 오후 6시30분 소집을 결정했으나 그날 오전 최 후보가 이사 및 부이사장직을 자진 사퇴하는 것으로 마무리, 일단락시키기로 하여 상벌위 결정 전 사직됨으로 인해 한인회 이사로서 권리·의무가 해지돼 버렸고 그래서 (징계 등)결정사항도 없게 되었다. 자진 사퇴이므로 회장후보 출마는 가능하다고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박 이사장은 이어 “출마자로써 당연히 (자격여부를) 물어 볼 사안이기는 하지만, 이런 것들이 왈가왈부 이슈화되어 몹시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박 이사장은 이날 당시 모욕적 메시지를 받은 경위에 대해서는 “이사회 소집을 위해 이사들에게 10일전까지 발송토록 된 자료(한인회 정관·세칙)를 보고 당시 최 부이사장이 뭔가 착각 혹은 오해를 하고 그런 메시지를 보낸 것 같아 바로 사실이 아니라고 답신을 주었고, 최 부이사장도 이해한다는 답신을 보내왔었다”고 전하고 “그러나 부이사장이 문자로 공격한 것은 원칙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로 상벌위에서 논하는 게 원칙이라고 생각, 법적으로 철저히 하고 싶었다”고 상벌위에 전달한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같은 논란에 대해 최재만 후보쪽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 후보측은 “당시 한인회와 다수 이사들이 선거(투표)인들에게 $30씩 등록비를 받으려고 은밀히 추진하고 있어 이를 저지, 항의하는 과정에서 다소 오해와 거친 표현이 있었기에 반성한다고 까지 했는데도 무조건 상벌위를 열겠다는 강경일변도로 나와 부득이 더 큰 분란을 막기 위해 자진 사퇴했던 것”이라며 “사실 당시 이사회 분위기는 등록비 부과에 걸림돌이 되는 최 후보를 퇴출, 희생시킨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한인회 이사회에서 제명 등 징계를 당할 경우 3년간은 이사로 선임되거나 한인회장 후보등록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