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만 후보에 2배 표차 - 1784 대 896표 대승
투표율 37.07% 불과 이 후보 월말 총회서 취임

토론토 한인회 제34대 회장에 이기석 후보가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
3월28일 치러진 한인회 정·부회장 선거에서 기호 1번 이기석 후보팀은 총투표자수 2천680표 가운데 1천784표를 득표, 896표를 얻는 데 그친 기호 2번 최재만 후보팀을 2배 가까운 큰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앞으로 2년간 한인회를 이끌게 된 이기석 회장·노문선·신효범 부회장 후보팀은 이날 GTA지역 4곳에 분산 설치돼 진행된 투표소 가운데 한인회관 투표소에서 572표 대 173표로 3배가 넘는 표차를 낸 것을 비롯, 최대 밀집지역인 노스욕(강림교회)에서 694표 대 483표, 서부지역(웨스트몰 실협조합)에서 349표 대 134표로 이겼으며, 블루어 한인타운(BIA사무실)에서 169표 대 106표로 63표 앞서는 등 4개 투표소 모두에서 최재만 회장·이영실·박건원 부회장 후보팀을 이겨 예상을 깬 대승을 거뒀다.
이날 선거에 참여한 총 투표수 2천680표는 전체 등록선거인수 7천230명 가운데 절반에도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투표율이 겨우 37.07%에 불과, 근래의 한인회장 선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승리가 확정된 뒤 당선소감을 밝힌 이 당선자는 “너무 감사하다. 많은 동포들이 도와주신 것 같아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부담도 되는데…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나가겠다. 앞으로 모든 세대가 어우러지는 한인회가 되도록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의 승인에 대해서는 “많은 팀원이 한마음으로 움직여 주어서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면서 “팀웤과 전략의 승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개표는 오전 9시부터 시작된 투표가 오후 6시를 기해 마감되고 투표함이 한인회관에 집결된 뒤 7시40분경부터 시작됐다. 4개 투표함 가운데 투표인수가 가장 적은 블루어투표소 집계가 30여분 만인 8시께 마무리 된 것을 시작으로 웨스트몰 투표소, 그리고 검표에 시간이 걸린 한인회관과 노스욕 투표함 순으로 개표결과가 나왔다.
개표 시작 전부터 한인회관에 나와 결과를 지켜보던 이기석 후보는 웨스트몰 투표소에 이어 한인회관 투표소 개표결과가 나오면서 승리가 거의 굳어지자 축하인사를 받으며 부회장 후보들과 서로 반갑게 격려의 악수를 나누고 언론의 사진 촬영에도 임했다. 최재만 후보는 이날 한인회관에 나타나지 않았으며, 이영실·박건원 부회장 후보가 운동원들과 함께 나와 개표를 지켜보다 패색이 짙자 자리를 떴다.



한편 김세영 선거관리위원장은 9시30분께 최종 집계한 후보별 득표결과를 발표하고 현장에서 이기석 후보의 한인회장 당선을 선포하는 한편, 이진수 회장을 통해 당선증을 즉석 교부했다. 이기석 당선자는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한인회 정기총회에서 공식 취임한다.
이날 회장단과 함께 투표로 선출된 한인회 이사선임위원은 김영환(653표), 이제니(511표), 방윤준(383표), 박진천(324) 후보 등 4명이 당선됐다. 이들 중 3위까지는 이기석 후보측 위원이며, 박진천 당선자만 최재만 후보측 위원이다. 나머지 낙선된 위원후보는 황준희 296표, 이건엽 138표, 김효선 후보 127표 등을 얻었다.


이기석 회장 당선자는 1967년생(49세)으로, 토론토대 약대를 졸업하고 현재 중앙악국-핀치 메디컬을 운영중이다. 그동안 한인회 부회장과 장학재단 이사, 세계 한인무역인협회 토론토지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 회장 당선자는 선거기간에 ▲한인양로원을 증설하고 ▲한인회관에 아동 돌봄센터를 운영하며, ▲주류정치인 네트워킹 소사이어티 지원, ▲한인회 회원 증대 및 재무안정성 확보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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