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캠페인 중인(왼쪽부터) 저스틴 트뤼도 자유당, 스티븐 하퍼 보수당. 톰 멸케어 NDP 대표.


10.19 연방총선 내주 투표… 정권교체 여부 초미관심

10월19일 치러질 연방총선이 임박한 가운데 제3당이던 자유당이 약진, 선두를 달리면서 선거 판도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 특히 보수당 10년 집권을 저지하고 야당 자유당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유당은 지난주 말 나노스 연구소의 지지도 조사에서 35.7%의 지지율로 보수당 지지율 28.9%보다 6.8%포인트 앞서는 선두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당의 약진은 지난 1주일 동안 지속돼 왔으며, 선거 초반 가장 유리하게 출발했던 제1야당 신민주당(NDP)은 24.3%의 지지도로 3위로 처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선거는 보수당 스티븐 하퍼 총리의 재집권과 변화를 통한 정권교체의 승부라는 구도를 띠는 한편 야권 내에서 중도진보 세력인 자유당과 좌파 정당인 NDP 간 경쟁도 치열한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다.
나노스 연구소의 닉 나노스 대표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자유당의 선두가 뚜렷한 양상이라고 평가하고 유권자들에게 남은 며칠이 차기 총리로 떠오를 저스틴 트뤼도 대표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기간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자유당은 NDP 퇴조 공백을 파고 들어가면서 지지 폭을 넓힌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NDP 지지층 가운데 일부가 보수당의 재집권을 막기 위한 ‘반 하퍼’ 전선에 동조하면서 나타난 변화로 여겨진다.
보수당 지지층이 결속도가 높은 대신 지지 확산 공간이 제한적인 데 비해 투표일이 가까워 오면서 자유당은 야권 성향 유권자들의 상호 이동 및 확장성이 더 유연한 이점을 십분 누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NDP는 선거 기간 내내 급진적 변화와 이념성에 대한 일반의 의구심을 희석하기 위해 ‘안정적 변화’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데 치중해 왔으나 오히려 분명한 정체성을 각인시키지 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평가된다.
NDP는 지난달 말 시민권 선서 시 무슬림 여성 얼굴 가림 복장인 니캅 착용을 둘러싼 논쟁에서 일반 여론과 달리 니캅 착용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후 급속한 퇴조세를 맞았다.


한편 한인사회에서는 최근의 한인이민과 유학생 감소, 경제불황 등으로 보수당의 이민-경제정책에 부정적인 시각이 많아 자유당 선호와 정권교체 여론이 우세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 평통회장 김병권 씨(무궁화사랑 모임 창설자)는 “하퍼 정부는 상원의원 공금횡령 스캔달이 보여준 부패상과 나라살림을 망친 경제운용 실패, 북한 억류 임현수 목사 대처에서 보듯 자국민 보호 소홀과 인권-평화선진국 이미지 실추, 미국만을 뒤쫓다 국제적 신망을 추락시킨 것 등 문제점을 이루 열거할 수 없을 정도”라면서 “정권교체가 이뤄지도록 한인들이 적극 투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