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국제공항으로 영접나간 트뤼도 총리가 시리아 난민들에 둘러싸여 셀카촬영에 응하고 있다.


시리아 난민 속속 도착… 총리 등 공항 영접

테러 후유증으로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시리아 난민에 대한 반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그들과 극적으로 대비되는 캐나다의 온정이 빛났다.
캐나다가 수용키로 한 시리아 난민 2만5천명 가운데 163명이 지난 12월10일 밤 공군 수송기 편으로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 1차로 도착,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난민 2진 161명도 12일 역시 공군 수송기편으로 베이루트를 떠나 몬트리올에 도착했다. 연방정부는 전체 난민 중 1만명을 연말까지 우선 수용할 계획이다.


10일 밤 토론토 공항에는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직접 나와 영접했으며, 에릭 호스킨스 보건부 장관, 캐슬린 윈 온타리오 주 총리, 존 토리 토론토 시장 등도 나와 난민들을 맞이했다.
캐나다의 이같은 태도는 시리아를 거점으로 하는 근본주의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의 테러가 불러일으킨 공포가 확산하는 까닭에 더욱 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며 인권선진국 캐나다의 위상을 과시했다.
난민들을 태운 수송기는 이날 오전 레바논 베이루트의 라픽 하리리 국제공항을 출발해 독일 쾰른에서 중간 급유를 마친 뒤 캐나다로 건너왔다. 이날 토론토 공항 별도 구역에는 특별 시설이 설치돼 난민들을 위한 입국 절차를 진행했고 간단한 건강 진단도 실시했다. 입국장에는 어린이 놀이 시설이 마련됐고 겨울용 의복도 준비돼 난민들에게 배포됐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난민들 도착에 앞서 언론에 “그들은 난민으로 비행기에서 내리지만 헬스카드와 소셜 인슈런스 넘버를 지닌 영주권자로 캐나디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터미널을 나서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피부색이나 언어, 지역, 종교 등을 배경으로 캐나디언 임을 정의하지 않고, 전 세계의 사람들이 공유하는 가치관과 열망, 그리고 희망과 꿈으로 정의한다”며 “캐나다가 마음을 여는 방식을 세계에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총리는 이어 난민이 도착하자 겨울 옷과 장갑 등을 나눠주며 “여러분은 고향에 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라고 반갑게 맞이했다.


존 매컬럼 이민부 장관은 이날 전국의 10개 주가 모두 난민수용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한편 시리아 난민 수용에는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도 큰 몫을 맡고 있다. 10일 도착한 1진 중에는 민간단체가 후원하는 난민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캐나다 정착을 원해 심사를 신청한 시리아 난민은 1만1천932명으로 레바논에서 심사 작업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