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와 함께한 마음들… 노래에 담은 위로와 희망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앞두고 마침내 세월호가 인양되어 국민적 추모분위기와 함께 본격 진상규명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토론토에서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출범한 ‘사월의 꿈’합창단(April Dream Choir: 단장 김승엽, 지휘 김영직)이 참사 3주기를 하루 앞둔 4월15일 뜻깊은 제1회 정기공연을 갖는다.


공연은 15일(토) 오후 6시 노스욕 Fairview Library Theatre(35 Fairview Mall Dr. M2J 4S4)에서 열리며, 3부로 나누어 합창과 중창, 독창, 기타 연주 및 사물놀이, 살풀이 춤 등으로 꾸민다.
1부는 세월호 가족들의 아픔을 공유하고, 2부와 3부는 그 아픔의 사회적 치유과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는 주제를 표현한다. 특히 2부에서는 김민기의 ‘밤배놀이’를 전통 사물놀이 반주와 함께 살풀이 춤과 연결해 하나의 작품으로 재창작하는 시도를 선보인다고 김영직 지휘자가 전했다.


주요 연주곡은 한국의 사회참여적 저항음악의 대표적 작곡가인 김민기의 곡들 외에도 부활의 ‘네버엔딩스토리’,전인권의 ‘걱정말아요 그대’,변진섭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등 대중가요가 편곡되어 불린다. 피아노 반주 김규리·첼로 최경민, 기타 채성훈·김지호, 사물놀이 원성구·원영국·원영승 씨 등이 출연한다. 티켓은 $10이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유족 지원 활동 등에 동참하며 만난 약 20명의 각계 한인이 모여 2015년 7월11일 출범한 ‘사월의 꿈’ 합창단은 「노래를 통한 진상 규명과 인양 촉구 활동, 희생자 및 유가족 위로·치유 지원 및 공연예술 활동을 통한 사회 정의와 인권운동 지원 활동」등에 뜻을 모아 함께 노래를 부르며 화음을 맞춰 왔다.


단원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 안타까운 소식들을 접하며 이역만리에서 아무런 힘도 보태지 못해 답답했던 마음을 서로 털어놓으며, 희생자를 위로하는 노래와 우리 서로의 추억이 담긴 곡들을 함께 불렀다”면서 “노래가 가진 치유의 힘을 다시금 확인하고 뜻을 모아 노래로 세상을 밝히려는 소망을 나누게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김승엽 단장은 “지난 2 년간 크고 작은 집회 및 문화 행사의 자리에서 민주와 평등의 소망을 담은 노래를 전하며 많은 후원과 참여 속에 성장해 왔다”고 소개하고 “3 년이란 안타까움과 분통의 시간을 지나 이제 겨우 세월호 인양으로 진상규명을 기대할 수 있게 됐지만, 처음 다짐처럼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첫 정기 공연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최근 합창단이 자체 조사한 설문결과 단원들은 세월호 참사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아픔의 공유, 무력하고 무책임한 권력에 대한 분노와 원망 등에 공감하며 행동과 실천의지를 다짐했고, 합창 연습을 해오는 동안 소통과 위로, 보람을 함께 나누면서 힘을 모아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다고 공통적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 문의: 647-293-1730, aprildreamchoir@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