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취임 축복기도회에서 노희송 목사 내외를 위해 축복기도하는 큰빛교회 박재훈 원로목사와 장로들.

“귀환 때까지” 취임식 사양‥ 임현수 목사 당부에…

큰빛교회가 창립 33주년 기념주일 연합예배를 드린 지난 7월9일 노희송 담임목사 취임 축복기도회가 열렸다. 기도회에서 박재훈 원로목사와 장로들은 성도들과 함께 노희송 목사 내외를 위해 축복기도했다.
임현수 담임목사가 2015년 1월말 뜻하지 않게 북한당국에 억류된 뒤 2년6개월을 넘긴 큰빛교회는 그동안 노희송 목사가 사실상 담임목사로 예배를 인도하며 목회시무를 해왔다. 하지만 노 목사 뜻에 따라 취임은 계속 연기돼왔다.
임현수 목사는 북한을 방문하기 전 해인 2014년 교회창립 30주년 기념예배에서 60세가 되는 2015년 말까지 시무한 뒤 은퇴하고 선교에 전념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천명한 바 있다. 이에따라 큰빛교회는 임 목사가 영입해 EM 부목사로 사역해 온 노희송 목사를 후임 담임목사로 결정했었는데, 임 목사가 갑자기 북한에 억류되면서 노 목사의 시무가 앞당겨졌다.


큰빛교회가 소속된 해외한인장로회(KPCA) 캐나다 동노회는 ‘직전 부목사의 담임목사 청빙제한’규정에도 불구하고 큰빛교회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해 3월 정기노회에서 담임목사 청빙을 허락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노희송 목사는 임 목사가 북한에서 귀환할 때까지 취임식을 하지 않겠다고 사양, 지금까지 미뤄져 왔다. 그동안 북한에 수감돼 있는 임현수 목사는 편지를 통해 노 목사의 취임을 누차 당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창립 33주년 기념 예배에서 축복기도를 받고 공식 취임한 노희송 목사는 14일 성도들에게 보낸 ‘취임 축복기도’라는 글을 통해 “오랜 고민 중에 가장 의미 있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지혜와 인도하심을 구하던 중에 취임 축복기도의 시간을 갖기로 했었다.”면서 “마치 혼인신고를 법적으로 이미 다 마친 부부가 몇 년 후 결혼식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너무나도 의미 있었던 것은 형식보다 영적인 의미에서 였다. 목회자로서 모든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기도해 주시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소중한 선물이었다.”고 감회를 전했다.


노 목사는 “부족한 종이 큰빛교회를 섬기게 된 것과, 정말 좋은 성도님들을 만나게 된 것 자체가 큰 선물이며, 존경하는 박재훈 목사님, 임현수 목사님의 사랑과 격려를 받으며 목회하는 것도 놀라운 영적 유산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임 목사님이 함께 하시지 못해 너무 아쉽고 마음이 아팠지만 박재훈 목사님 기도를 통하여 많은 위로를 받았고, 임 목사님이 무사히 돌아와 우리와 함께 감사의 예배를 드리고 잔치할 날을 기다려 본다.”고 소망했다.
노 목사는 이어 “부족하고 미숙하지만 앞으로 10년, 20년을 바라보며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며 가꾸어 나가야 하는 사명을 여러분과 함께 감당해 나가길 원한다.”고 밝히며 성도들의 도움과 기도를 부탁, △박재훈·임현수 목사님을 통해 인도하시며 역사하신 하나님의 선하심과 교회의 부흥이 부족한 종을 통하여도 함께하도록, △하나님 마음에 합당한 주의 종이 되게, △사람의 소리가 아닌 하나님 음성에 늘 귀 기울이게, △말씀과 기도로 하나되는 큰빛교회가 되도록 인도해 주시기를 등 4개항의 기도제목을 알렸다.


< 문의: 905-677-7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