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300곳‥ AI ‘질적 도약’
일본, 빨래 개는 로봇 등 눈길

CES의 최다 참가국 중국이 물량 뿐 아니라 질적 측면에서도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일본도 미래형 자동차와 로봇 분야 강국임을 재입증했다.

CES의 4000개 참가기업 중 1300곳이 중국계 기업이다. 가전, 기계, 통신, 드론은 물론 ‘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바이두와 아마존과 경쟁하는 알리바바도 참가했다. 바이두는 자율주행 플랫폼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였다. 루 치 바이두 부회장은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중국 현지를 생방송으로 연결해 바이두의 자율주행 플랫폼인 아폴로 2.0으로 차량이 움직이는 장면을 공개하고, 자체 대화형 인공지능 플랫폼 ‘두어OS(DuerOS)’도 선보였다. 루 부회장은 “중국 구글인 바이두가 인공지능을 이끌겠다”고 선포했다. 중국은 구글과 아마존의 접근을 차단한 채 정부와 민간이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분야에 수십조원을 투자하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는 인공지능이 장착된 스마트폰 ‘메이트10 프로’를 공개했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양분한 미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위한 제품이다. 인공지능으로 사용자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배터리 수명 등을 최적화한다. ‘중국 테슬라’로 불리는 퓨처모빌리티는 스마트 전기차 ‘바이톤’을 내놨다. 퓨처모빌리티는 텐센트가 투자하고 테슬라와 BMW 등의 출신 임원이 합류해 만든 회사다.

일본 역시 자동차와 로봇 분야에서 저력을 과시했다. 참가업체는 40여곳으로 한국보다 적지만 높은 기술력과 미래지향성으로 주목받았다. 도요타는 이동·물류·판매 등 다목적 사용이 가능한 차세대 전기차 ‘이(e)-팔레트 콘셉트’를 선보였다. 단순 차량이 아닌 사람들의 생활에 필요한 ‘새로운 모빌리티’를 표방해 제작됐다.
일본 기업 가운데는 옷 개는 로봇, 탁구치는 로봇 등 로봇 분야가 눈길을 끌었다. 옷장 모양인 옷 개는 로봇은 맨 아래 서랍에 아무렇게나 옷을 넣으면 이미지 인식과 분류 등을 거쳐 로봇이 옷을 개 서랍에 차곡차곡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