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 미 백악관 선임고문,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 뒷줄 오른쪽 끝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평창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의 씨를 뿌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운데는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아듀! 평창, 4년 뒤 베이징에서 다시 만납시다!” 지난 9일 시작된 지구촌 최대 겨울스포츠 축제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이 25일 저녁 8시 강원도 평창군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폐막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17일 동안 지구촌은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라는 슬로건 아래 하나로 뭉쳤고, 역대 최대 규모인 92개국 2920명의 선수들은 2022년 중국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1988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대한민국(강원도 평창·강릉·정선 일원)에서 열린 올림픽으로 대회 운영과 흥행, 기록 등 전반적인 면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특별출전권을 받은 북한 선수단 46명이 참가하고, 남북 선수단이 개막식에서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 입장하는 등 평화 올림픽으로 주목을 끌었다.
폐막식에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참석해 남북 화해 분위기를 살렸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도 자리를 함께했다. 한반도기를 함께 들었던 개막식과 달리 남북한 대표팀도 자유롭게 폐막식에서는 각자의 국기를 들었다. 폐막식은 ‘새로운 물결’(Next Wave)이라는 주제로 펼쳐졌고 ‘케이팝’(K-POP) 열풍을 세계인들이 함께 즐겼다.


15개 전 종목 역대 최다 146명의 선수가 출전시킨 대한민국은 금 5, 은 8, 동 4 등으로 역대 가장 많은 17개의 메달을 따내며 7위로 선전했다. 캐나다는 금 11, 은 8. 동 10개 등 모두 29개의 메달로 종합순위 3위의 좋은 성적을 냈다. 노르웨이(금 14, 은 14, 동 11)는 역대 겨울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39개의 메달로 우승했고, 31개의 독일(금 14, 은 10, 동 7)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