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양원 목사의 희생과 섬김을 극적으로 표현한 한센환자 고름을 빠는 장면.

오페라 성공적 토론토 공연
희생과 용서의 순교자 신앙 감동

‘사랑의 원자탄’ 순교자 손양원 목사의 위대한 신앙을 다룬 감동의 성가극 ‘오페라 손양원’이 지난 2월23일과 24일 큰빛교회(담임 노희송 목사: 6965 Professional Court, Mississauga, L4V 1Y3) 본당인 임마누엘 채플에서 성대히 공연됐다.
이번 토론토 공연은 감명 깊은 작품내용과 함께, 박재훈 목사(95. 큰빛교회 원로)가 곡을 직접 만든 창작지 무대라는 점, 특히 해외에서 첫 공연이라는 점 등으로 박 목사는 물론 토론토 지역 교계와 한인 동포들에게도 각별한 의미를 주는 감동의 이벤트가 됐다. 1800석에 달하는 임마누엘 채플이 이틀간 2회의 공연에 거의 만석을 이루며 성황을 보인 데서 그 같은 관심과 참여가 나타난 것으로 평가된다.


모두 2막5장으로 구성된 오페라는 1막에서 손양원 목사가 한센병 환자들을 돌보는 여수 애양원을 무대로 전개된다. 환자들을 정성으로 섬기는 손 목사는 굳건한 신앙과 사랑으로 나환자들을 품으며 혼란의 시대에 행함이 있는 믿음의 삶과 민족 지도자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어 2막은 남로당 출신들의 여순 반란사건 와중에 좌익에 빠진 학교 친구들에게 두 아들이 희생되어 비통에 빠지지만 손 목사가 독생자를 내어 준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자식을 죽인 학생 사형수를 양자로 삼는 ‘원수 사랑’의 지고한 용서와 순교적 사랑을 실천한다.
스토리 텔러 홍성철 씨의 나레이션에 이어 애양원 교회 앞을 무대로 1막을 올린 오페라는 “우리 육신 병들어 죽게 되었습니다.사랑의 주 예수여 고쳐 주소서!”라는 한센병 환자들의 절절한 기도로 시작된다. 끝 부분은 손 목사의 “목자여 주님의 목자들아, 주님의 명령을 잊지말라. 내 어린 양떼를 먹이라, 내 양을 치라”는 아리아와 “주 하나님 순교자가 되게 하소서”라는 합창으로 마친다.


 2막은 순천 경찰서 앞으로, 좌익분자와 학생들이 의기양양하게 등장해 혁명가를 부르고 손 목사의 아들 동인과 동신을 총살한다. 이어 국군의 반격으로 붙잡힌 살인자 안재선을 두고 손 목사는 번민하다가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에 순종하게 되고, 나덕환 목사와 딸 동희를 통해 용서하여 아들 삼고 회개시키겠다는 뜻을 전한다. 안재선의 참회와 구원의 은혜에 대한 감격, 그리고 두 아들의 장례식장에서 손 목사는 ’죄인의 아들을 한 명도 아닌 둘 씩이나 순교자로 받으시고, 아들의 원수를 아들로 주시고,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을 실천케 하신…”주님께 무려 아홉가지 감사를 노래로 표현하는 극적인 반전으로 관중에게 감동을 안긴다. ‘순교자의 찬미’에 이어 박재훈 목사가 작곡한 ‘눈을 들어 하늘 보라’찬송이 장엄하게 울려퍼지며 극이 마무리 되자 관중은 기립박수로 축복하며 은혜를 나눴다.
폐막 뒤에는 모든 출연진과 함께 박재훈 목사가 휠체어에 탄 모습으로 무대에 등장, 관중과 출연자들에게 인사하며 감사를 표했다. 축도한 강성철 목사(우리장로교회 담임)는 “오페라를 통해 전해주신 놀라운 은혜와 축복이 이 땅에 넘쳐 흐르며 우리 모두가 손양원 목사님처럼 행함이 있는 믿음의 신앙인들이 되게 해달라”고 축원했다.


박재훈 목사는 “토론토 공연에 정말 반갑고 기쁘다. 도우시고 이루어주시는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린다”고 감회를 전하고 “이번 공연을 통해 토론토 교회들이 하나 되고 동포사회에 하나님의 영광과 사랑이 충만히 나타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토 공연에는 한국에서 27차례 공연했던 고려오페라단(단장·지휘 이기균)의 단원 16명을 포함한 45명의 인원과 소품 등이 그대로 등장했으며, 베아 오페라싱어즈(지휘 이동현)와 함께 오페라 손양원 오케스트라(악장 박혜진) 및 토론토 연합합창단(지휘 김재익)이 협연하는 대형무대를 이뤘다.
토론토 교계는 지난해 ‘오페라 손양원 토론토공연 준비위원회’(위원장 박치명 온주 교협회장)와 ‘실행위원회’(위원장 강성철 목사)를 구성해 예산과 인적 지원에 나서 각 교회와 성도들의 협력을 이끌어냈다. 특히 박재훈 목사의 큰빛교회는 공연 지원팀 등으로 온 성도가 힘을 모아 성공적인 무대를 뒷받침 했다.
한편 고려오페단은 토론토에 이어 밴쿠버로 이동, 3월초 해외 2번째로 ‘오페라 손양원’공연을 가진 뒤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 문의: 905-677-7729, www.operasohnyangwo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