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를 추모하는 한인과 시민들의 발길이 올리브공원에 이어지고 있다.

23일 오후 노스욕 영 스트리트에서 대형 밴이 인도로 돌진해 25명의 사상자가 난 사건과 관련, 한국인 2명이 죽고 한인 시민권자 강철민 씨도 사망한 것으로 밝혀져 사망자 10명 가운데 한인이 3명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는 15명 중 한인 중상자는 2명으로, 전체 사상자 25명중 5명이 한인으로 일단 확인됐다.


25살 범인 현장 체포 1급 살인 구속,동기 수사
한인사회 추모물결… 피해자·유족 지원 나서


사건발생 후 현장 부근 올리브스퀘어 공원에 설치된 추모소에는 많은 한인들이 들러 헌화하고 눈물을 흘리며 글을 남기는 등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으며, 일반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사건은 오후 1시30분 쯤 세네카 칼리지 대학생 알렉 미나시안(25)이 흰색 렌트카 밴를 몰고 핀치 애비뉴와 영스트리트 인근에서 남쪽 노스욕 시청 방향으로 2㎞ 가량을 시속 60Km이상으로 지그재그로 달리며 행인들을 마구 들이받아 마침 점심을 먹으러 나온 직장인과 유학생 등이 무방비상태로 당했다.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힌 범인 미나시안은 24일 10건의 살인과 13건의 살인미수를 저지른 1급 살인범으로 구속됐다. 현지 경찰은 단순 사고가 아닌 고의적 행위로 보고 테러 여부 등을 조사 중이나 랠프 구데일 연방공공안전장관은 “끔찍한 사건이었지만 국가 안보에 위협을 주는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밝혔다. 범인의 페이스북에서 여성혐오성 글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범행동기와 관련 여부를 경찰이 조사 중이다. 만 하루 반 동안 차단됐던 영 스트리트는 24일 오후 늦게 경찰이 통행을 재개시켰다. 이에따라 개점휴업 상태이던 다수의 한인 음식점들도 영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충격이 워낙 커 고객의 발길은 뜸한 편이다.

한편 한인사회도 충격을 감추지 못하면서 피해자 추모와 피해자 수습지원에 나서고 있다,
토론토 총영사관은 긴급 지원팀을 구성해 경찰과 연락하며 한국인 피해자 확인과 후속지원에 나서는 한편, 영사콜센터에 접수된 한인 17명의 연락처를 확인, 다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일단 파악했다. 총영사관은 한국에서 급히 방문할 유가족의 영사지원 등에 나설 계획이다.
토론토 한인회는 24일 긴급 지원센터를 개설, 유가족과 부상자 등을 위한 차량지원과 통역 등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또 27일 노스욕 멜라스트먼 광장에서 동포 추모행사를 열고 올리브공원까지 행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인회는 25일 오후 1시 긴급 단체장 회의를 갖기로 하는 한편, 모금운동도 계획, 피해자와 유족을 도울 방침이다. 각 교회는 예배와 함께 희생자 추모 기도를 드리고 있으며, 일부 한인 장례사는 사망자의 장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