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에 갇혔다가 구조돼 병원에 입원 중인 태국소년들이 19일 퇴원에 앞서 의사와 함께 단체 사진을 찍었다.

태국 동굴소년 부모 감사기도 드려‥ 컴패션 후원 교인

“하나님은 위대한 사랑입니다. 그 분이 못하실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God is great love and there’s nothing He can’t do).”


지옥 같은 지하 동굴에 갇혔다가 17일 만에 기적처럼 구조된 태국 유소년 축구팀의 부모가 아들 생환의 기쁨을 안겨준 하나님에게 감사했다.
영국의 더 크리스천 인스티튜트(CI)와 크리스천포스트, CBN, BBC 등 언론은 지난 14일 구조된 유소년 축구팀원 중 한 명이 크리스천이며 이 소년의 부모가 아들의 무사 귀환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년은 기독교 NGO인 컴패션(캐나다)의 후원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컴패션은 가난으로 고통 받는 전 세계 25개국 어린이들이 바르게 성인으로 자랄 수 있게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소년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소년의 부모는 아들이 구조되자 “아들을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면서 “우리 아들이 동굴 밖으로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행복하다. 이것은 우리 가족에게 하나님의 사랑”이라며 “하나님은 위대한 사랑이시며, 하나님께서 하지 못하실 것은 없다”고 고백했다.


소년의 부모는 치앙라이 지역에 있는 매사이 그레이스 교회에 다니고 있다. 이들은 앞서 축구팀원과 코치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에도 “13명 전원이 살아 있다는 사실에 하나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국제 컴패션의 나소 센터장은 아이들이 성공적으로 구조되기까지 부모와 함께 기도하고 기다린 소식을 전했다.
나소 센터장은 “동굴에서 실종된 아이들의 생사조차 확인이 어려웠을 때는 절망적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살아계신 것을 믿고 끝까지 기도했다”며 “동굴에서 소년들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 순간은 가장 기쁘고 우리에게 더 많은 희망을 안겨주었다”고 고백했다.
이완 맥그리거 영국 선교사도 “전원이 구조된 것은 기적이며 우리 기도의 결과”라면서 “소년들이 무사하사는 소식에 기쁨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태국 유소년 축구팀 ‘무 빠’(야생 멧돼지)와 코치 등 13명은 지난달 23일 동굴 탐험에 나섰다가 폭우로 고립됐다. 영국 동굴탐사 전문가 2명은 지난 2일 동굴 입구에서 5㎞쯤 떨어진 지점에서 실종된 선수들을 발견했다. 태국의 네이비실 대원과 전 세계에서 몰려든 구조대원 등 1000여명은 사투를 벌인 끝에 축구팀 전원을 무사히 동굴 밖으로 끌어내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