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를 주도한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사망했다고 1일(현지시간) 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TV 생중계 통해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 북쪽에서 미군이 펼친 군사작전에 의해 빈 라덴이 사살됐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정보당국이 입수한 빈 라덴이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접경지역에 있다는 정보에 따라 그를 추적해왔다"며 "이번 작전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발표에 앞서 파키스탄 정보당국 관계자는 빈 라덴은 파키스탄 북쪽 아보타바드에 위치한 자신의 저택에서 미군의 헬리콥터 공격에 의해 사살됐다고 말했다.

미 고위 당국자도 미군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인근 빈 라덴의 저택을 급습했다며 빈 라덴의 시신을 회수했다고 했다. 하지만 빈 라덴이 그동안 어떻게 미 정보당국의 추적을 피해 도피 생활을 해왔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국은 9·11 테러 공격 이후 지난 10년 가까이 빈 라덴을 추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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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아들도 함께 숨진듯


1일 파키스탄에서 알카에다 최고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을 가져온 미군의 공격으로 빈 라덴 외에도 다른 3명이 함께 숨졌으며 그 중 한 명은 빈 라덴의 아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오바마 미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가 밝혔다.

이 관리는 또 빈 라덴의 죽음으로 알카에다가 되돌리기 힘든 쇠토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 한겨레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