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지진 참사’ 피해 눈덩이

● WORLD 2015. 4. 26. 20:40 Posted by SisaHan

네팔을 강타한 규모 7.8의 강력한 지진으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산에서는 눈사태가 일어나 수십병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눈사태가 들이닥친 25일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의 모습.


에베레스트산에 수백명 갇혀

네팔에서 25일(현지 시각)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세계 최고봉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산에서도 눈사태가 일어나 등산객 수백명이 고립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시드니모닝 헤럴드> 등 외신들이 26일 전했다. 산사태로 베이스캠프 일부가 눈과 흙에 파묻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에베레스트산은 최근 등반 시즌이었기 때문에 산사태로 베이스캠프 등에 고립되어 갇혀 있는 이들은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네팔 관광청은 지진 당시 등반객과 등반 안내원 등의 숫자가 최소 1000여명에 이르며 이 중 400명이 외국인이었다고 밝혔다. 미국 등산객인 존 라이터는 ‘CNN’에 많은 사람들이 산사태로 머리를 다쳤고 침낭에서 숨진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네팔 산악협회는 베이스캠프들에 접근하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네팔 산악협회는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서 주검 17구를 발견했으며 61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현재 에베레스트산의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에 사망자가 몇명인지, 또 고립돼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파악하기가 어렵다.

주검을 실어나르기 위한 헬리콥터도 26일 아침에 처음 출발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구글의 임원인 댄 프레디버그 이사가 포함되어 있다. 그는 직원 3명과 함께 에베레스트를 도보로 여행하다가 숨졌다고 밝혔다.

한편, 대지진으로 인한 사상자 수는 시간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네팔 정부는 지금까지 파악된 사망자가 1805명, 부상자는 4718명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인도·방글라데시·파키스탄 등 인접 국가들에서 지진 피해로 숨진 이들까지 포함하면 전체 사망자는 1865명이다.

구조 작업은 계속되고 있지만 건물 잔해 속에 숨진 이들이 있고 부상자들 가운데 중상자도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미렌드라 리잘 네팔 정보장관은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45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조기원 기자>




동부개혁신학교 후원음악회 성황… 성가곡과 팝 연주 등에 박수

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 캐나다분교(분교장 정관일 박사)의 발전기금 마련을 위한 후원음악회가 4월18일 저녁 가든교회에서 신학교 졸업생과 재학생, 가족 친지 및 각계 후원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토론토 아카데미 윈드 오케스트라의 제6회 정기연주회를 겸해 개최한 이날 음악회는 조상두 목사가 상임 지휘하는 아카데미 윈드 오케스트라(악장 우민규)의 단원들, 특히 앨토 색소폰 김세진, 테너 색소폰 김현재, 소프라노 색소폰 강성진 군 등과 함께 소프라노 이영송, 메조 소프라노 최은복, 테너 배영수 씨 등이 특별 출연하고, 그라티아(Gratia) 색소폰앙상블(조상두·박병옥·김다니엘·한기현·곽호경)도 무대를 장식, 청중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했다.


‘Amazing Grace’로 막을 올린 음악회는 클라리넷(우민규)과 색소폰(김세진) 솔로로 꾸민 영화음악으로 시작, 최은복, 배영수, 이영송 씨가 차례로 성가곡과 우리 가곡을 2곡씩 부르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동부신학교 학생 등 관계자들이 무대에 올라 ‘이 믿음 더욱 굳세라’로 존재감을 보였으며, 그라티아 색소폰앙상블이 헨델의 ‘할렐루야’를 비롯해 차이코프스키의 클래식 소품들, 그리고 유명 팝곡 등을 들려주어 이날 음악회를 우렁찬 박수 속에 마무리했다.


지난 2005년 개교한 동부신학교 캐나다 분교는 7회까지 47명의 졸업생을 배출, 각 교회의 교역자와 선교사 등으로 헌신하고 있다. 이번 음악회는 더 많은 유능한 사역자 양성과 신학교 운영 및 발전을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준비됐다.
토론토 아카데미 윈드 오케스트라는 지난 2009년 창단한 청소년 교향악단으로 한인 2세들에게 문화예술의 자부심을 심어주고 소망을 전한다는 비전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의: 416-822-3039, 416-457-7541, 416-554-7495, www.reformedpse.ca >



[1500자 칼럼] 교회의 위기 Ⅰ

● 칼럼 2015. 4. 26. 11:09 Posted by SisaHan

기독교회의 역사에서 위기가 없은 적은 없다. 초기 기독교는 신앙의 박해로 과연 교회가 온전히 설 수 있겠는가 하는 위기로 갔으나 성도와 교회는 모든 박해를 이겨냈고 결국 로마의 콘스탄틴 대제에 의해 신앙의 자유를 얻었다.

그러나 그 신앙의 자유는 오히려 위기를 가져왔으니 신학의 정립을 위한 교회 내의 갈등이 있었고 그에 따라 이단과 사이비 종파들의 범람으로 신경을 제정하기에 이르기도 했다. 그러나 그 보담 더 큰 위기는 교회의 자유에 따른 부패였다. 성직자나 성도들의 윤리와 도덕은 여지없이 무너졌고 그 모든 죄악에서 벗어나고자 수도원 운동으로 세상과 교회를 벗어나려고 했다. 그래서 루터와 칼빈이 교회의 개혁을 부르짖으면서 결국 교회는 로마 가톨릭과 오늘의 기독교회로 나누어졌다.

그러나 그렇게 개혁을 부르짖은 기독교회가 모든 문제를 해소한 것은 아니었다. 거기에도 역시 갈등이 생겨 나름의 신학적인 주장과 자세에 따라 교파가 생겨났으며 그와 함께 19세기에 들어와 이성과 자유주의 물결이 교회를 흔들었으니 기독교의 근간이 되는 성경이 부정되는 위기도 있었다.

그 후 다윈과 같은 진화론자들이 성경의 창조론을 비판하고 나설 때 교회는 큰 위기를 맞는 것 같았다. 구라파와 미국의 학교는 진화론을 가르쳤고 교회가 가르치는 창조론은 근거가 없는 것처럼 보여졌다. 그러나 교회는 이를 극복하고 하나님의 창조를 믿고 있다.

오늘에 와서 교회는 또 위기를 맞고있다. 그것은 소수 성애자를 위한 인권의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 주장하여 동성애 용인이 각 나라와 교회에서 크게 주장되고 있다. 캐나다는 이미 동성 결혼이 법제화되었고 오늘의 공립학교는 그 교과과정에서 지나치다 할 정도로 성생활을 가르치게 하려고 한다.

미국의 기독교단들도 서서히 인정을 하고 무너지고 있다. 교단의 분립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대세를 이루고 있으니 진정 바른 믿음을 가진 교회는 다시 외로워지고 골리앗과 대적하는 전투에 혼자 싸워야 하는 다윗의 입장에 서 있는 것 같다. 청교도의 정신으로 세워졌다는 미국도 앞으로 기독교회들이 핍박받을 날이 올 것이라고 말하는 빌리 그래함 목사의 아들 프랭크 그래함 목사가 한 말은 무엇일까?

세상은 어쩌면 무관심하면서 오늘의 기독교회의 위기를 그리고 신앙적 전쟁을 구경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 모든 결과는 공립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모든 부모와 가족들에게 돌아오는 결과물일 것인데.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다. 언제 교회에 적과 위기가 없은 적이 있는지. 미국의 로렌 미드 박사는 서구 교회의 쇠퇴 원인으로 교회에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으니 이제 적이 생겼고 공격을 받고 있다면 교회가 다시 새로워질 기회가 아닐까?

문제는 위기가 아니다. 위기를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교회의 안일함이다. 바리새인을 비난하고 그들의 외식을 비판하던 교회들이 언젠가 그들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이사야 선지자가 말한 그대로 애기를 낳으려 하나 힘이 없어 산모와 애기 둘 다 죽는 결과를 낳는 것이다.
이제 교회는 진정으로 개혁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목회자부터 그리고 성도들이 결단하고 주께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왔다. 사무엘의 부르짖음에 따라 미스바로 모이던 것처럼.

< 김경진 - 토론토 빌라델비아 장로교회 담임목사 >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시민들의 추모 행사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찰이 작심이라도 한 듯 초강경 태도로 평화적인 집회·행진을 진압하고 있다. 참사 당시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데는 그토록 부실했던 정부가 유가족을 비롯한 시민들의 슬픔을 짓밟고 진상규명을 위한 정당한 목소리를 탄압하는 데는 가공할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16일 1주기 추모행사 때 경찰이 차벽을 쌓아 광화문광장을 원천봉쇄하고 시민들에게 최루액을 쏘는 등 과도하게 대응했고 이 과정에서 유가족 한 명은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까지 당했다. 경찰은 18일 세월호 1주년 범국민대회 때도 차량 470여대와 경찰력 1만3700여명을 동원해 경복궁과 광화문광장, 세종로 네거리 등을 겹겹이 차단했다. 강경 대응에 항의하는 유가족 등 100여명을 연행하고 물대포와 최루액을 난사했다. 어느 대학생은 머리채를 잡힌 채 끌려갔다고 한다. 민주화 이전의 시절을 연상케 하는 암울한 풍경이다.


경찰은 도로 점거로 인한 교통 불편과 경찰관 폭행 등 폭력행위를 들어 강경진압의 불가피성을 강변한다. 하지만 지난 주말을 비롯해 마라톤대회 등 각종 행사로 서울시내 교통이 통제되는 것은 다반사다. 국가적 참사를 애도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것은 민주국가에서 다른 어떤 행사보다 더 보호받아야 할 표현의 자유 영역에 속한다. 또 경찰이 애초 무리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면 대치·충돌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더구나 차벽을 쌓아 집회와 통행을 원천봉쇄하는 것은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명백한 위헌이다. 경찰의 구차한 설명은 변명을 위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세계적인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도 한국 경찰의 행태는 “유가족들에 대한 모욕적 처사이며, 표현의 자유 및 집회·시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평화적인 집회 참가자들을 해산하기 위해 최루액을 살포한 것은 국제기준 위반”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1주기를 지켜보는 국제사회가 이런 상황을 어떻게 평가할지 생각하면 창피하기 그지없다. 대통령이 아무리 열심히 외국 순방을 다닌들 무엇하나. 국가적 참사를 애도하려 모인 시민들을 경찰이 폭력으로 진압하는 장면 하나로 우리나라의 국격은 단번에 추락하고 마는 것이다.


경찰의 이해할 수 없는 강경한 태도는 그동안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참사에 대처해온 태도와 연결지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가 진정성 있게 진상규명 노력을 해왔다면 이런 상황 자체가 벌어지지 않았다. 1주기가 되도록 특별조사위원회조차 출범하지 못하도록 훼방 놓고 선체 인양에도 손 놓고 있다가 막상 거대한 비판과 저항에 직면하자 무리하게 시민들의 입을 틀어막게 된 셈이다. 이런 맥락을 고려하면 경찰의 무리수는 정권 핵심부의 지침이나 암묵적 승인 속에 이뤄졌을 것이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강경진압 발상의 근원지를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