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도 부모를 암으로 잃어…"10만 달러 모금 목표"

 

밴쿠버 시내 테리 폭스 동상 옆에 서 있는 존 냅스 [CTV 홈페이지]

 

부모를 암으로 잃은 뉴질랜드인 남성이 소아암 기금 모금을 위해 나선 캐나다 횡단 달리기가 곧 완주에 이르러 화제다.

1일(현지시간) CTV에 따르면 뉴질랜드 국적의 존 냅스(32) 씨가 300여일에 걸친 캐나다 동서 횡단 달리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최종 목적지인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주도(州都) 빅토리아 도착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는 전날 밴쿠버에 도착, 브리티시 컬럼비아 아동병원을 방문했다. 켄 심 시장은 시청에서 그를 맞기도 했다.

냅스는 지난해 3월 초 대서양 연안의 뉴펀들랜드주 세인트존스를 출발, 서부를 향해 매일 7시간씩 달렸다.

그동안 캐나다를 동서로 횡단한 거리는 총 8천㎞를 넘는다. 캐나다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나라다.

냅스가 달리는 목적은 소아암 환자를 위한 기금 마련이다. 시작할 때 목표액은 6만 달러(약 5천910만원)였지만 지금까지 9만 달러를 모금,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모금액은 캐나다와 뉴질랜드의 소아암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그때까지 최종 모금액을 10만 달러로 채워 전달할 계획이다.

그동안 여정에 대해 냅스는 "육체적으로 엄청나게 힘든 도전이었다. 특히 겨울철 중부 평원 프레리 지대와 로키산맥을 넘을 때 더 그랬다"면서도 가는 곳마다 몰려든 주민들의 격려와 친절한 환대에 힘을 얻었다고 했다.

달리기를 결심한 것은 부모를 모두 암으로 잃고 난 뒤였다. 2020년 아버지가 피부암으로, 바로 다음 해 어머니까지 대장암으로 돌아가시자 정신적 깨우침을 얻었다고 한다.

그는 "가족이 암을 선고받았을 때 절망감과 고통 속에서 절실한 것은 희망과 위안, 기쁨을 찾고 견디며 살아가는 일"이라고 말했다.

냅스는 캐나다의 영웅이자 위인으로 추앙받는 테리 폭스도 큰 동기를 주었다고 소개했다.

만능 운동선수였던 폭스는 18살이 되던 1977년 무릎뼈 속 암인 골육종 진단을 받고 오른쪽 다리를 절단하게 됐다.

불운을 겪으면서 그는 암에 대한 연구와 관심이 절실하다고 깨닫고 1980년 의족을 달고 캐나다를 횡단, 암 환자 기금 모금을 위한 '희망의 마라톤'에 나섰다.

국민적 스타로 달리기를 이어갔으나 도중 암이 재발해 143일 만에 중단했고, 1981년 암이 폐까지 전이되면서 그는 끝내 숨졌다.

이번에 냅스는 폭스가 지나간 같은 코스를 달리기도 했다. 도시를 지날 때는 주민들이 옆에서 함께 달려주기도 했다고 한다.

캐나다 소아암 재단의 앵글 라말로 사무총장은 냅스에 대해 "진정으로 멋진 사람"이라며 "그의 마음은 올바른, 바로 그곳에 있다"고 표현했다.

달리는 동안 냅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여정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캐나다를 건너 달리는 동안 수많은 사람이 다가와 자신과 가족들이 암을 겪은 사연을 전했다"며 "서로를 나누며 우리는 함께 감동했다"고 소개했다.  < 연합=조재용 기자 >

이요환 목사  눈을 뜨고 다시 돌아가자’ 제목 삼일절 설교

태극기 들고 애국가-만세삼창, 삼일정신과 조국사랑 되새겨'

 

 

토론토 소금과 빛 염광교회(담임 이요환 목사: 2850 John St, Markham, ON L3R 2W4)가 삼일절 105주년을 맞아 지난 3월3일 주일 삼일절 기념 특별예배를 드렸다.

이날 1부 및 2부 예배에서 이요환 목사는 ‘눈을 뜨고 다시 돌아가자’는 제목으로 설교하고 성도들은 애국가를 제창하면서 삼일정신과 조국사랑의 마음을 새롭게 했다.

이 목사는 설교에서 삼일운동 당시의 교회와 기독 신앙인들 및 선교사들의 활약상을 돌아보고 삼일운동과 기독교 신앙의 연관성,그리고 그 의의를 강조했다. 이 목사는 “해외에 나와있는 우리 동포들은 누구보다도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자들”이라면서 “삼일운동을 되새기며 조국을 기억하고 한인의 정체성(Identity)을 후대에 계승해 나가는 한인교회의 역할 감당을 새롭게 다짐하자”고 전했다.

말씀 선포에 이어 성도들은 태극기를 손에 들고 애국가를 1절부터 4절까지 부른 뒤 만세 삼창을 하며 조국 사랑의 감격을 나누고 눈물로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강단에는 태극기와 캐나다 국기가 비치됐다.

소금과 빛 염광교회는 해마다 삼일절, 광복절, 그리고 6.25 등을 기념하는 예배를 드려오고 있다.

 

"자녀위한 기도 필요한 분 누구든지 오셔서 합심기도를"

 

서은주 담임목사

 

로이교회(구 노스욕 한인장로교회: 담임 서은주 목사)가 지난 3월1일부터 시작한 제4차 다니엘 3시간 기도회가 오는 21일(목)까지 3주 동안 진행되고 있다.

다니엘 기도회는 기간 중 매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3시간씩 교회 예배처소(#204-1001 Finch Ave. West, Toronto)에서 뜨겁게 열리고 있다.

로이교회 서은주 담임목사는 “자녀를 위한 기도가 필요하신 분은 누구든지 오셔서 간구하며 중보하게 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 문의: 647-209-3438 >

 

'반 트럼프 상징' 헤일리, 사퇴…트럼프 지지 표명은 안해

 

헤일리  "잘 되길 바라… 당과 당 밖 지지 얻는 건 트럼프에 달려 있어"

트럼프, 중도층 지지 확장 관건…바이든, 지지층 이탈·고령리스크 '숙제'

 

미 공화 대선후보 사퇴 발표하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찰스턴[미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로이터=연합]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일한 '대항마'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6일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이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됐으며, 그 결과 오는 11월 미국 대선은 민주당 소속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로 짜졌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맞붙었던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11월 선거에서 다시 건곤일척의 대결을 벌이게 됨에 따라 미국의 대선 시계는 4년 전으로 다시 돌아갔다.

헤일리 전 대사는 '슈퍼화요일' 다음날인 이날 자신의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경선 중단을 공식 발표했다.

붉은 원피스 차림으로 연단에 오른 헤일리 전 대사는 사퇴 연설에서 "그간 보내준 열렬한 지지와 성원에 감사하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경선을 중단해야 할 때"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후회는 없다"며 "비록 나는 더 이상 경선 후보가 아니지만, 우리 나라가 궁극적으로 가야할 방향에 대한 목소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해 정치적 재기를 다짐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표명 없이 "트럼프는 7월 공화당 후보가 될 것"이라며 "축하하고, 그가 잘되기를 바란다"고만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차이로 분열하기에는 너무나 소중하다"면서 "나는 항상 공화당원으로서 당의 후보를 지지했지만, 이 문제에 대해 마거릿 대처는 '대중을 따르지 말고 스스로 결정하라'는 좋은 말을 했다"고 언급했다.

또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가 우리 당과 우리 당을 넘어서 지지를 받을지는 이제 트럼프에 달려 있으며 그가 그러기를 바란다"면서 "최고의 정치는 사람들과 등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끌어안는 것이다. 이제 그가 선택할 때"라고 강조했다.

공화당 경선의 유일한 여성 후보였던 헤일리 전 대사는 사퇴 직전까지 공화당의 '반(反) 트럼프' 구심으로서 기대를 모았지만 강경 보수층을 중심으로 확실한 지지세를 결집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는 전날 버지니아와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 15개주에서 동시에 진행된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버몬트주에서만 승리하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출마 당시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령을 부각하며, 상대당 소속인 바이든 대통령 뿐만 아니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립각을 세워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EPA 연합]

 

헤일리 전 대사의 사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례없이 이른 시점에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굳히게 됐다.

이에 따라 11월 대선을 244일 앞둔 시점에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본선 경쟁이 조기 점화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슈퍼화요일' 대승 이후 연설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복수 의지를 다지는 한편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대신 "우리는 통합을 원한다"며 "우리는 통합할 것이며 이는 매우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헤일리 전 대사는 당내 경선 때 대부분 주에서 20~40%에 이르는 지지를 받았다는 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입장에선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층인 온건·중도 성향당원과 여성, 무당층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본선 경쟁력을 키우는 핵심 과제다.

'마가' 극우층을 중심으로 확실한 지지 세력을 거느리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 복귀를 최종적으로 거머쥐기 위해서는 경합주에서 중도 표심을 어느 정도 확보하느냐가 결국 관건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전날 경선에서 미국령 사모아를 제외한 15개주를 석권한 바이든 대통령에게 본선 구도 조기 확정은 예견된 결과인 동시에 긴 안목으로 볼 때 나쁘지 않은 대결구도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화당의 컨벤션 효과를 조기 차단하고 본선까지 남은 기간 '트럼프 피로' 효과를 노려볼만하다는 점에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 연합]

 

바이든 대통령은 헤일리 전 대사의 연설 직후 성명을 통해 "오늘날 공화당에서 대선 출마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며, 헤일리는 트럼프에 대해 진실을 말하고자 했다"면서 "트럼프는 헤일리 지지자들이 필요없다고 분명히 했다. 여기에는 그들을 위한 자리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중도 보수층에 구애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 예정된 국정 연설에서 집권 2기 비전을 공개한 뒤 이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본선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이스라엘 전쟁 이후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아랍계를 비롯한 유색인종 및 진보, 젊은층 등 이탈을 막아 내부 지지층을 결속하고 고질적 약점인 고령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 과제로 꼽힌다.

워싱턴포스트(WP)는 "헤일리 전 대사의 경선 포기로 이미 후보 자리가 확실시됐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권 가도가 한층 선명해졌다"며 "헤일리의 패배는 91개 혐의로 형사 기소된 트럼프의 당 장악력 확대를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 연합= 김경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