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가수 싸이가 1일 미국 뉴욕에서 만나 새해 인사와 덕담을 주고받았다. 이들은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신년 하례식에서 희망에 넘치고 활기찬 2013년 한해를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반 총장은 지난해 12월 유엔출입기자단(UNCA) 주최 송년 만찬에서 공개한 패러디 동영상을 누군가 유튜브에 올렸는데 아직 조회 수가 5천건이 안된다면서 “아침에 계산해 보니 (11억뷰를 기록한) 싸이처럼 유명해지려면 2만 년이 가야 하는데 그때까지 살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다”고 푸념해 참석자들을 포복절도하게 했다. 싸이는 “외국 기자들로부터 누가 말춤을 출 때가 가장 영광이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총장님이라고 대답한다. 왜냐하면 총장님이야 말로 (말춤을) 가장 안 출 것 같은 분이기 때문”이라고 말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전날 밤 100만명의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에서 열린 ABC 방송 새해맞이 공연에서 말춤으로 뉴욕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싸이는 이날 한점의 피곤한 기색 없이 내내 활기찬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