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국제공항에서 에어 캐나다 여객기가 운전사 없이 활주로를 주행하던 밴 차량을 피해 착륙을 취소하라는 관제지시를 무시하고 착륙을 강행했으나 운 좋게 충돌을 면했다. 교통안전국은 에어 캐나다 항공사 소속 앰브레어 190 여객기가 지난 11일 밤 11시 39분께 관제탑의 긴급 착륙 취소 지시를 무시하고 착륙을 강행, 밴과 충돌할 뻔한 아찔한 사건에 대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여객기는 앨버타주 에드먼턴을 출발해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 도착하던 길이었다. 당시 탑승객 숫자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 기종의 정원은 97명으로 전해졌다. 여객기 착륙 중 관제 요원들은 활주로에 움직이는 물체가 갑자기 나타난 것을 레이더에서 발견, 조종사에게 기수를 높이고 착륙을 취소하라는 긴급 지시를 두 차례 내렸다고 공항 측은 밝혔다.
교통안전국의 초동 조사 결과 활주로에 나타난 물체는 인근 활주로에 계류 중이던 선윙 사 소속 보잉737 화물기의 정비작업에 동원된 밴 차량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