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아버지학교 소개

● 교회소식 2011. 5. 15. 11:42 Posted by Zig
“갈등겪는 한인아버지들에 큰 힘”
“붕괴한 가정 살리는데 공헌”

미국의 뉴욕 타임즈(NYT)가 ‘30대 이상 남성들이 하나둘씩 눈물을 흘리는’ LA에서 열린 아버지학교를 7일자로 소개했다. NYT는 ‘The Korean Dads’ 12-Step Program-THE DADDY FACTORY’라는 제목으로 아버지학교의 간단한 연혁과 미국에 도입되어 끼친 영향 등을 관계자들의 말과 함께 현지 취재로 실었다.
NYT는 아버지학교가 지난 1995년 한국 온누리교회(담임 하용조 목사)에서 시작돼 IMF 이후 붕괴한 한국 가정을 살리는 데 공헌한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교회를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서 실시중인 아버지학교가 미국에서도 온누리교회 지교회들을 중심으로 57곳의 도시에서 12단계로 구성된 프로그램이 실시됐다고 소개했다.
아버지학교 관계자는 “한국인 아버지들은 매우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이다 보니 자녀·아내와 교감할 줄 몰랐다”며 “아버지들은 일 중독자이거나 자신의 취미에 몰입하는 등 가정은 우선순위에서 처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아버지학교에 참석한 남성들은 자신의 아버지를 먼저 돌아본 다음 자신의 자녀들을 생각했다. 이러한 느낌들을 동료 ‘아버지’들과 서로 나누고 위로한다고 NYT는 밝혔다.
NYT는 아버지학교가 지난 2000년 미국에 상륙했고, 미국 내에서 2세들과 갈등을 겪는 한인 아버지들에게 큰 힘이 됐다면서 전세계 약 20만명의 아버지들이 이 학교를 거쳐갔다고 인용했다.
NYT는 “아버지들이 앉아있는 모든 탁자에는 울 것을 미리 예상했는지 티슈가 놓여있었다”고 전했다. 아버지들에게는 ‘사랑한다’는 말을 연습시키고, 아내와 데이트를 가도록 권한다. 아버지학교의 마지막 행사는 아버지가 아내의 발을 씻겨주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이는 고난 당하시기 전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데서 유래하며, ‘섬김’을 상징한다. 처음 참석한 아내에게 남편은 식사를 손수 대접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아버지학교를 수료한 한 아버지는 “이제 제 아내는 행복할 겁니다”라고 말했고, 아내는 “남편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제 남편은 아직 ‘공사 중’이에요”라고 답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