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추위, 캐나다 답네”

● CANADA 2014. 1. 10. 19:00 Posted by SisaHan

체감기온 영하30도를 밑돈 혹한속의 온타리오호 주변.

공항도 ‘꽁꽁’

지구촌 곳곳이 이상기온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북미 지역이 남극에서와 같은 한파로 얼어붙은 반면, 남미에선 100년 만의 불볕더위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 중서부와 캐나다 대부분 지역은 ‘극소용돌이’(polar vortex)가 남쪽으로 내려와 영하 30℃, 체감기온 영하 50℃ 수준의 기록적인 한파가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
이번 추위는 남극 혹은 북극은 물론이고 지구 밖 궤도를 도는 화성 일부지역과 맞먹거나 더 심한 수준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번 한파로 최대 2억명 가량이 추위에 떤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10여명의 사망자가 속출하고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이 마비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피어슨 국제공항은 7일 오전 체감온도가 영하 35℃까지 떨어지는 혹한이 계속되자 북미 지역에서 도착하는 전 항공편의 착륙 동결 조치를 단행, 800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고 4천500여명의 여행객이 발이 묶이면서 공항 터미널이 대혼란에 빠졌다.
이에 따라 토론토행 항공기들이 인근 공항에 임시 착륙을 하거나 출발지에서 운항 취소, 지연되는 사태가 잇따랐다.
착륙 동결조치는 오전 10시 해제됐으나 이후에도 여파가 몬트리올 트뤼도 국제공항 등 인근 공항에도 번졌다. 공항 관계자는 지연과 대기, 분실 등 승객들이 겪는 혼란이 완전 정상화하기까지 수 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뉴펀들랜드주에서는 3만명이 정전을 겪었으며 이 때문에 이 지역에 한국석유공사가 보유한 유전도 가동이 중단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북미의 혹한과 달리 남미는 100년 만의 혹서로 신음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북부 산티아고델에스테로 주는 6일 1906년 이래 가장 더운 50℃를 기록했다. 전력 수요 급증으로 3주째 정전사태가 계속돼, 열사병과 탈수 증세로 10여명이 숨졌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는 4~5일 낮 최고기온이 40.4℃까지 올라갔다.
< 전정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