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칼부림 사건의 희생자들이 발생한 곳에 조화가 놓여있다. (AP)

범인은 경찰관 아들
파티장서 대검 휘둘러

최근 미국 피츠버그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남학생의 칼부림 난동 사건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이번에는 캐나다에서 남자 대학생이 칼로 5명의 목숨을 빼앗는 참극이 일어났다.
 
15일 캘거리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앨버타주 캘러리대학 인근 주택에서 이 대학에 재학 중인 20대 초반의 남성이 파티를 즐기던 학생들에게 대검을 휘둘러 3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2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22~27세인 사망자들 중에는 여성 1명이 포함돼 있으며, 용의자는 사건 발생 후 40분 만에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용의자는 도주 과정에서 경찰견에 물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용의자는 현직 경찰관의 아들로 사건 전날 밤 파티에 초대받아 갔다가 약 20명이 모인 자리에서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용의자는 총을 소지한 채 파티에 참석했으나 범행에는 칼을 사용했다고 릭 핸슨 캘거리시 경찰서장이 밝혔다.
 
핸슨 경찰서장은 “용의자가 피해자를 한 명씩 차례로 찌른 것 같다”며 “지금까지 한 장소에서 5명이 살해된 것을 본 적이 없다. 사건 현장은 끔찍했다”고 말했다.
이날 파티는 ‘버뮤다 쇼츠 데이’(BSD)로 불리는 연례 행사로, 캘거리대 학생신문인 ‘곤틀럿’은 2주 전 ‘BSD, 유혈사태 예고’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은 것으로 드러나 주목된다. 트위터에는 “파티에 참석한 학생들이 월요일 아침부터 술을 마셨다”는 글이 올라있다. 그러나 근처 이웃인 더그 존스는 “10명의 학생이 월요일 저녁 집 뒷마당 화덕 주변에서 맥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