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치아건강 이렇게

● 건강 Life 2014. 8. 26. 12:35 Posted by SisaHan
대원칙은‥ 입안에 남은 음식 없게

자녀들의 구강건강에 대한 관심은 사실 아주 작은 습관에서부터 시작한다. 평소에 큰 관심이 없더라도 매년 한번씩은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다소 귀찮지만, 예방과 조기치료를 위한 꼭 필요하다.
아이들의 치아건강을 위한 좋은 방법이 어떤 건지도 잘 모르고, 또 대부분은 자녀들을 한 두 명만 두어서 시행착오 경험도 부족하다. 그러나 아이들의 구강관리 습관이 평생의 치아건강을 좌우한다고 생각하면 지금의 번거로움은 그리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제대로 똑소리 나게 아이들의 구강관리를 해줄 수 있을까?

◆ 구강관리의 대원칙 : 입안의 잔류음식을 없애라
구강관리의 가장 중요한 첫 번째 대원칙은 입 안에 남아있는 잔류 음식물을 없애는 것이다.
결국 철저한 구강관리란, 입안의 잔류 음식을 없애는 것을 지키기 위한 나머지 행동수칙들이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식사 후에 칫솔질 하는 습관을 길들이는 것은 이런 대원칙을 지킨다는 점에서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 부모님들의 행동방식 점검
입안의 잔류음식을 없앤다는 구강관리의 대원칙 이외에, 아이들의 치아건강을 위해 먼저 살펴보아야 할 점은 부모님들의 행동방식이라고 하겠다. 즉, 
1) 자녀들의 간식 습관을 살펴보아 너무 자주 간식을 먹이고 있지는 않은지?
2) 자녀들의 학습 동기유발을 위해서 사탕이나 초콜릿 같은 회유책을 쓰고 있지는 않은지?
3) 아이들의 배움은 부모님을 흉내내는 데서 시작하는 것과 같이, 부모의 칫솔질 습관은 가장 좋은 교육자료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꼭 기억해야 한다.
4) 치실을 사용하고 있는지? 
의사들이 아이들을 검진할 때마다 늘 강조하는 것이 사실 치실 사용인데, 솔직히 부모들조차 치실을 쓰지 않아 사용방법을 모르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5) 아이들의 칫솔질 동기유발을 일으키고 있는지? 이를 위해서는 비싼 캐릭터 칫솔이나 치약이 아니라 칫솔질 관련 그림책을 사준다거나 동영상을 보여주는 것은 어떨까? 칫솔질 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어린이에게서는 ‘회전법’이라고 하여 칫솔을 치아면에 대고 동글동글 돌리면서 하되, 그 위치가 상하좌우 치아에 닿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6) 아이들의 심리상태를 파악하여 졸리기 전이라든지 스스로 칫솔질을 할 수 있게 유도하여 칭찬의 기회로 삼는다.
7) 어린이라고 너무 약한 칫솔모를 사용하면 치태 제거효과가 떨어지므로 수시로 칫솔의 강도를 확인하고 칫솔모가 벌어지지 않았는지 신경을 써서 칫솔을 교체해준다.
8) 만 6세 전후에는 첫 영구치 어금니(6세구치, 제1대구치)가 나기 시작하는 데, 이 4개의 첫 영구치 어금니들은 반드시 실란트(sealant: 밀봉재)를 받도록 한다.
충치 발생 여부는 가정에서 확인이 어려우므로 영구치의 씹는 면이 아이의 구강내로 보이기 시작하면 치과를 방문하여 치아표면을 면밀히 검사하고 실란트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자녀 사랑의 작은 실천, 가정에서의 구강관리 습관 형성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으며 전적으로 부모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일 치실 사용 생활화하게…

어린이 충치는 주로 치아와 치아 사이에서 많이 발생하므로 치아 사이의 칫솔질이 잘 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치실을 사용하면 치아 사이가 벌어지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이들이 많은데, 잇몸질환으로 이미 상당부분 치조골 파괴가 진행된 경우가 아니라면 치실 사용으로 절대 치아가 벌어지는 일은 없으니 안심하고 사용하여도 된다.
이렇듯 치실만 잘 사용하여도 충치나 잇몸질환 절반 이상을 줄일 수 있다고 하지만, 막상 치실 사용을 실천하고자 할 때 그 사용법이 너무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분들이 많다. 특히 어금니 부위는 치실이 닿지도 않는다고 말한다.
 
치실 사용이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손잡이가 달린 치실을 사용하면 좋다. 손잡이가 달린 치실은 5살 어린 아이도 이용할 수 있다. 아이도 치실질 후 느끼는 개운함과 시원함을 잘 알기 때문에 치실질에 대한 거부감도 별로 없다.
5살 아이도 쉽고, 정확히, 꼼꼼히 할 수 있는 치실 사용법을 살펴보면, 치실은 보통 앞니 부위부터 어금니 부위의 순서대로 진행한다. 처음엔 거울을 보면서 하는 것이 좋은 데, 손잡이 달린 치실은 거울 없이도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치실은 치아의 면을 따라서 치아의 위 아래로 슥삭 슥삭 지나간다는 기분으로 하면 된다.
치아를 톱질하듯이 치실을 옆으로 하는 운동이 아니라 치아의 면을 따라서 위 아래로 하는 운동이라는 것을 꼭 기억한다. 치아와 치아 사이의 모든 공간을 이렇게 치실로 두 세 번 쓸어 올리면서 치아 사이의 남은 음식찌꺼기와 치태를 제거한다.
치실에 묻어나오는 음식물 찌꺼기에서 물론 고약한 냄새도 나지만, 그래서 더 열심히 칫솔질을 해야겠다고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물론 처음 치실을 사용한다거나 잇몸에 가벼운 염증이 있는 경우, 치실에 피도 묻어 나오고 냄새도 더욱 고약한 데, 치실 사용 횟수가 반복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깨끗해진 치아와 치아 사이 덕분에 이런 현상은 점점 줄어들게 된다. 아이가 치실에 묻어 나오는 음식물 찌꺼기를 본다면 칫솔질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기에 충분할 것이다. 치실질은 하루에 단 한번만이라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실은 어린이나 어른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해야 한다. 적어도 하루 한번은 반드시 치실을 사용해 이를 깨끗하게 하는 것이 치아 백세건강의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