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 재배주택

은행마저 선량한 시민들을 속이려 하는가?… 지난번 칼럼에서 마리화나 재배전력이 있는 주택 및 콘도의 위험성에 대해 알아보았으며, 연이어, 이러한 위험에 연루되지 않기 위하여 주의해야 할 징후들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한다.


사례) 2008년 11월, 결혼 5년차인 Frank씨 부부는 첫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알아보던 중 Kennedy/Eglinton 지역에 마음에 드는 주택을 발견하게 된다. $289.000에 리스팅 된 그 주택은 그들의 크지않은 예산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가격이었고, 모기지 상환이 안되어 은행에서 차압한 후 경매로 나온 방갈로 였다. Frank씨 부부는 중개인과 상의 끝에 $275,000에 오퍼를 내기로 결정하였다.
오퍼는 은행자체의 Form을 사용하여, 어떠한 워런티도 삽입 할 수 없는 ‘As Is’ 컨디션 (현재 있는 ​상태를 수리나 교체요구 없이 그대로 인수받는 조건) 으로 하여 작성되었다.
단, 한 가지 조건만을 오퍼에 넣었는데 “그 집에서 마리화나를 재배한 적이 없다” 를 워런티 하라는 한 구절이었다. 그러나 그 오퍼는 은행에 의해 거절되었고​, 마리화나에 대한 워런티 구절을 빼라는 은행 측의 요구에 그들의 중개인 역시 동조하는 분위기로 전개되었다.
중개인의 의견에 따라 워런티 구절을 삭제하고, 이니셜을 하기 직전, Frank씨 부인이 자기의 직장 상사에게 전화를 걸어 그대로 진행해도 괜찮겠는지?에 대한 의견을 물어본다. 그 직장 상사는 평소 가까이 지내는 변호사에게 문의를 하였고, 그 즉시 등기부 열람 결과 이상한 점이 발견된다.


그 집은 몇 개월 전인 1월달에 $333,000에 팔려, 지금의 은행에 $333,000의 모기지가 등기되어 있었다. 100% 모기지로 주택을 구매 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무언가 석연치 않은 마음에 직장상사가 알려주는 전문가와 접촉하게 되었고, 여러가지 정보를 종합한 결과 마리화나 재배 전력이 있는 주택이라는 것이 거의 확실한 심증으로 굳어졌다.
집안에서는 이상한 냄새가 났고, 냉장고, 오븐 등의 appliance들도 없었다. 지하실 벽의 연결부위에는 검정마크가 무언가를 표시하고 있었고, 지금은 메워져 있지만 전기배선들이 콘크리트 벽면에 나있는 구멍들로 빠져 나갔던 흔적들이 남아있었다.
자칫 잘못하여 불행의 늪으로 빠져들 뻔 했던 Frank씨 부부는 그들의 중개인에게 “잘못된 것을 중개한 것이 아니냐?”며 추궁하였다. 그러나 자기는 전혀 몰랐으며 심지어 은행과 그 중개인 회사까지도 그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변명하였다. 설사 그 주택을 사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그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음은 온타리오주 부동산 중개인 협회의 웹사이트에 나와 있는 마리화나 재배 전력의 집을 구별하기 위한 힌트들이다.


1) 천정과 벽면이 만나는 모서리 부분에 곰팡이 흔적. 2)​ 지붕 환기통이 의외로 많음 (3개 이상). 3) 창문 프레임에 습기로 인한 ​손상을 감추기 위해 새로 페인트 칠. 4) 지하실 바닥에 화분들이 놓였던 자국들. 5) 전기계량기 주위가 파헤쳐 졌던 흔적들이나 배선을 조작한 흔적. 6) Beam 밑 부분에 갈색자국들. 7) 콘크리트​ 벽면 구멍들을 때운 흔적. 8) 벽면에 많은 나사 스크류 흔적. 9) 벽 난로의 변형​.

< 김종욱 - 부동산 리얼터, Golden Ridge Realty Inc. >
문의: 416-409-9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