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 COREA 2015. 10. 23. 15:40 Posted by SisaHan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1200차 정기 수요시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1200차 정기 수요시위가 10월14일 낮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1992년 1월 8일 첫 집회가 열린 지 24년만이다.
노란 나비 날개를 등에 메고 곱게 한복을 차려 입은 이용수 할머니가 단상에 올라 환한 웃음으로 참가자들을 맞았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매주 주관 단체를 신청받아 시민들이 스스로 집회를 이끌도록 문을 열어왔는데, 이날은 특별히 할머니들이 꾸리는 수요시위로 준비한 것이다.


무대에 오른 김복동 할머니는 인사말을 통해 “세상이 나고 이렇게 길게 수요집회를 (오래)하는 것은 처음일 것이다. 일본이 빨리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 수요집회를 끝내서, 하루라도 빨리 다리 뻗고 잠잘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집회 도중 일본의 진심어린 사죄를 촉구하는 참가자들의 목소리가 커질 때마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사진을 품은 노란 나비가 날아올랐다. 지금까지 수요시위에 참가한 할머니들의 사진이다. 서른 한 장 사진 속 피해자들은 상당수가 이미 세상을 떠났거나, 지병으로 입원해 현장에 나오지 못했다.


할머니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위로하듯 진지한 눈빛의 청소년과 참가자들은 한 목소리로 준엄히 일본을 꾸짖었다. 그 외침 끝 한 소녀가 단재 신채호의 금언이 쓰인 손팻말을 단단히 고쳐 쥐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 이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