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한인회관 앞에 세워진 일제 군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이 졸속합의 소식에 더욱 쓸쓸해 보인다.


토론토 등 전세계 수요시위

일제 군대위안부 관련 한-일 정부간 ’합의’에 대한 반대 및 무효촉구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수요시위)가 1월6일로 24년을 맞는다. 1992년 1월8일부터 매주 이어져온 수요시위는 이날 특별히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과 한국내 각지는 물론 토론토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동시다발로 열린다. 5일까지 미국 LA·워싱턴·뉴욕, 독일 뮌헨·베를린 등 해외 10여곳에서 동참의 뜻을 밝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한인 진보네트워크 희망21은 전세계 연대 수요집회에 동참, 6일 오후 토론토 한인회관 앞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희망21은 5일 “한일 정부간 졸속 타결된 합의에 반대하고, 이의 정의로운 해결을 요구하기 위해 전세계 연대 수요집회에 함께 한다.”며 뜻있는 한인 동포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이번 집회에 대해 일부 안보단체에서 맞불집회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 희망21의 한 멤버는 “일본군 성노예 문제는 여성인권과 명예, 민족의 자존심과 역사정의에 관한 문제인데 안보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안보단체 회원분들은 굴욕적인 외교에 민족적 자존심도 없는지 궁금하다”면서 일본정부와 졸속타결 규탄대열에 함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한국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세계 각국의 위안부 문제 해결을 돕는 단체가 모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 정의로운 해결 세계행동’이 제안한 ‘전세계 연대 수요시위’ 의 하나로열린다.


세계행동은 이번 정부간 합의가 일본정부의 사실 인정과 진상 규명, 공식 사죄, 피해자 배상, 책임자 처벌 그리고 추모비 건립과 교과서 기록 등 제대로 지켜진 요구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용기를 내서 전쟁 피해여성 문제를 세계적 이슈로 만들고, 세계 각지의 지지를 이끌어온 할머니들의 지난 24년은 헛되지 않았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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