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부족이 뇌 크기 축소와 노화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 의과대학원 니콜 스파르타노 박사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지난 10일 미국신경학회 학회지 ‘신경학’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의학 전문 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이 연구 결과의 요지는 중년에 운동을 하지 않으면 노년에 그만큼 뇌 크기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평균 나이 40세이면서 치매나 심장질환이 없는 사람 1천583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운동능력을 평가했다.
운동 능력은 각 사람의 심장박동수가 최대박동수의 85%에 이를 때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 러닝머신에서 뛸 수 있느냐 등으로 측정했다. 그리고 20년 뒤에 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 뇌의 크기를 측정, 비교했다.
그 결과 운동능력이 평균치보다 8단위 만큼 낮은 사람의 뇌 크기가 평균치 운동능력을 가진 사람에 비해 더 작았다. 줄어든 뇌 크기는 뇌 기능이 2년간 노화한 것에 해당하는 양이다.
스파르타노 박사는 “뇌의 용량은 뇌 노화의 한 지표이며, 늙어갈수록 뇌 크기가 줄어드는데 이는 인식능력 저하 및 치매 위험 증가와 관련 있다”면서 “따라서 이번 연구는 운동 부족이 뇌 노화를 촉진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번 연구는 결과 관찰이어서 운동 부족이 뇌 크기 축소의 원인인지 여부는 규명하지 못한 것이라면서 다만 상관관계가 있음은 드러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대규모 연구를 해보지는 않았으나 이번 연구 결과는 중년의 운동이 특히 중요함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