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관에서 열린 5.18 36주년 기념식.


‘기념위원회’ 주관 한인회관서 각계 동포 참석 엄수

5.18 민주화운동 제36주년 토론토 기념식이 지난 18일 오전 11시 한인회관에서 100여명의 동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거행됐다. 이번 기념식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위원회’가 주최하고 토론토한인회(회장 이기석)와 온타리오 호남향우회(회장 김종천) 및 동포사회 여러 민주 시민단체들이 후원해 열렸다. ‘기념위원회’는 한인사회 원로인 이상철 목사(전 캐나다 연합교회 총회장)를 고문으로, 윤택순 전 한인회장과 김병권 전 평통회장, 이기석 토론토 한인회장 등 3인 공동위원장을 대표로 구성됐다.


이날 윤택순 공동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80년대 초부터 한인사회에서 끈질기게 광주항쟁 폭압을 규탄하며 군부독재 타도와 5.18 추도회를 열어온 힘들었던 민주화 지원투쟁을 년도별로 회고하고 헌신적으로 동참했던 많은 동포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감격어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기석 한인회장은 기념사에서 동포들이 5.18 정신으로 화합하자고 강조했고, 김병권 공동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실정과 민주파괴 사례들을 들며 5.18 정신으로 민주주의를 지켜 나가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정봉희 시인(호남향우회 부회장)이 가슴 찡한 창작 추모시 ‘철쭉을 아시나요’를 낭송해 장내를 숙연케 했고, 금국향 무용가는 살풀이 춤으로 민주영령들의 원혼을 달랬다. 기념식은 참석자 모두 일어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것으로 마쳤다. 이날 기념식에 대해 일부 참석자는 “20분만에 겉치레로 끝나 원성을 들은 모국 보훈처 주최 행사보다 오히려 감동적이었다”고 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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