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관계자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예의 주시”

청와대는 27일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중국 베이징 방문과 관련해 “누구인지는 현재까지 확인된 바 없다”며 “베이징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간에 관계 개선이 이루어지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본다”고 밝혔다. 전날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타던 특별열차로 베이징을 방문한 북쪽 최고위급 인사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인지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4월말 남북,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그동안 냉랭했던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호전된다면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등 한반도 문제의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 쪽 움직임에 대해선 며칠 전에 파악하고 예의주시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베이징에 어느 분이 와 있는지는 현재로선 확인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이날 방한 예정이었던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의 방한 연기와 북쪽 최고위 인사의 방중이 관련 있느냐는 질문에는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이 베이징을 방문한 것은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김보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