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들 성금요예배와 부활주일 예배도 가정예배로

사회적 거리두기, 하나님과는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로

COVID- 19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캐나다에서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정부 보건당국 지침에 따라 교회 문을 닫고 공적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는 교회와 성도들이 기독교 최대의 절기인 부활절을 맞으며 고난주간과 410일 성금요 예배는 물론 12일 부활주일 예배도 가정에서 영상으로 드리는 초유의 상황을 맞고 있다.

온타리오 각 지역 한인 교회들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지난 322일 주일부터 교회 문을 닫고 주일예배를 비롯한 모든 예배를 온라인과 유튜브, SNS(사회관계망 서비스) 등을 이용해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며 목회서신 등으로 대신하고 있다. 이에따라 일부 교회가 고난주간 특별 새벽기도회를 교역자 소수의 예배를 실시간 생방송으로 갖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가정에서 특별기도회와 금식기도회를 진행하고, 10일 성금요 예배와 12일 부활절 예배도 가정에서 드리도록 준비해 진행하고 있다.

교회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세가 꺾이지 않음에 따라 이같은 교회 폐쇄와 가정예배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 성도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는 철저히 하면서 하나님과는 더욱 가까워지는계기가 되도록 믿음이 나태해지지 않고 더욱 열심을 내는 신앙생활을 하자고 당부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고난주간 릴레이 금식기도회를 갖고 있는 큰빛교회(담임 노희송 목사)7일부터 10일 성금요일까지는 온라인 특별저녁집회를 열어 노희송 목사가 고립을 통해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주제의 시리즈를 매일 저녁 730분에 방송하고 있다. 또한 12일 부활절 예배도 온라인으로 중계하는 가정예배로 드린다.

큰빛교회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EI 등 정부 관련서류 작성을 돕고, 쌀과 마스크, 손세정제, 식품 등을 어려운 교인들에게 배달하는 한편 Food Bank 도네이션과 중고핸드폰 등을 접수해 노숙자에게 전하는 등 봉사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본 한인교회(담임 고영민 목사)도 새벽기도회를 포함한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실시간 가정예배를 드려오면서 성금요예배는 저녁 730분에 가정 촛불예배로 드리고, 부활절 연합예배는 12일 오전 9시와 12시에 온라인으로 드린다. 본 한인교회는 교회폐쇄가 시작되면서 매일 저녁 9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는 기도를 가정마다 합심해 드리고 있다.

밀알교회(담임 노승환 목사)10일 저녁 730분 성금요예배를 가정에서 세족식을 겸해 드리도록 했다. 또 부활절 12일 오전 11시 예배는 가정마다 애찬식을 갖기로 했다. 밀알교회는 이와함께 부활주일 ‘Food Drive’ 를 시행, 12일 주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교회 주차장에서 드라이브 스루 식품 도네이션을 받는다. 성도들이 캔류(Can Food) 혹은 건식품(Dry Food)을 준비된 함에 넣으면 이를 취합해 도시선교단체인 SEA Mission(대표 강범진 목사)에 전달할 예정이다.

서부장로교회(담임 박헌승 목사)는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고난 주간 특별 새벽기도회를 베들레험 성전에서 소수 교역자 등으로 진행하면서 이를 생중계, 각 가정에서도 새벽기도회에 참여하도록 했다. 10일 성금요예배도 같은 방식으로 드리면서 특히 각 가정에서 세족식도 함께 갖도록 했다. 서부장로교회는 부활주일 오전 6시 새벽예배와 낮 예배도 생중계 하면서 가정에서 영상으로 드린다.

토론토 한인장로교회(담임 손명수 목사)도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고난주간 특별 새벽기도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또 매일 저녁 9시에는 각 가정에서 기도의 시간을 갖고 있다. 이 교회 EM은 어르신 Care Package를 마련해 연로한 성도들을 돌보고 있으며, 선교위원회는 마스크를 제작해 구하지 못하는 교인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다운스뷰장로교회(담임 주교돈 목사)와 캡스톤 장로교회(담임 최정근 목사)는 고난주간 성도들이 각 가정에서 릴레이 금식기도를 진행했다. 두 교회는 매일 담임목사의 목회서신과 함께 성경 묵상과 통독을 하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 대부분의 교회들은 성도들에게 세계적 전염병으로 인해 부활절을 교회에서 지키지 못하는 현실을 돌아보면서 기도에 전념해 줄 것을 당부, COVID-19 팬데믹이 하루속히 종식되기를, 방역 일선의 의료진과 공직자들을 위해, 감염된 사람들과 봉쇄조치로 고난을 당하는 사람들을 위해, 또한 이번 사태로 회개하고 새로워지기를 간구하는 등의 제목으로 매일 기도에 마음을 모아 줄 것을 요망하고 있다.


이와함께 성금요 저녁예배와 부활절 예배를 줌(Zoom),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이용한 온라인 중계와 SNS, 이메일 등을 통해 영상예배와 메시지 전달 등 방법으로 드리면서 전염병 불안과 사회봉쇄로 인한 심신의 어려움을 부활신앙과 굳건한 믿음으로 극복해 나가자고 독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