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20대 환자 속출증상도 훨씬 심해

아동 전파도 빨라, 7개국서 1주만에 13개국

                 

코로나19와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어린이 괴질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청년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2<워싱턴포스트> 보도를 보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20살 환자가 괴질 치료를 받고 있고, 미 뉴욕주 노스웰 의학센터에서는 25살 청년이 괴질 진단을 받았다. 뉴욕대에는 20대 초반 환자 여럿이 같은 증상으로 입원해 있다.

뉴욕대 소아 감염병 전문의 제니퍼 라이터는 “10대와 청년들은 심장과 여러 장기에서 (아동보다) 훨씬 격렬한 반응이 나타난다나이가 많을수록 심각한 증상을 겪는다고 말했다.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으로 불리는 이 괴질은 지난달 유럽의 아동들에게서 처음 보고돼 미국 등으로 확산했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른다. 고열과 발진, 눈 붉어짐, 붓기 등 가와사키 병과 증상이 비슷하고 코로나19의 대표적 증상인 폐나 호흡기에는 큰 문제가 없다.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 결과일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가와사키 질병 연구센터를 맡고 있는 제인 번즈는 이 질환이 성인들에게서 덜 진단될 수도 있다. 성인의 가슴이 두꺼워 초음파로 해석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가와사키병의 경우 4살 이하 아동에게서 나타난다.

어린이 괴질의 확산 속도도 매우 빠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21일 어린이 괴질 발생이 확인된 국가가 7개국에서 일주일 만에 13개국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지난주 17개 주에서 최근 25개 주로 늘었다. 쿠오모 지사는 어린이 괴질이 대유행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해당 질병이 보고되지 않았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소아감염 전문가들이나 가와사키병 전문가들은 국내나 인근 지역에서 유사 사례가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향후 유사 사례가 있을 수 있어 지금 감시체계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 최현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