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CMO, 1차 임상시험 결과 발표 후 주가급등 시 지분 팔아

법적 문제 없어도 경영진이 회사 미래에 대한 자신감 부족 드러낸 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모든 참가자에 항체가 만들어졌다고 밝혀 세계를 흥분시킨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의 경영진 일부가 주가가 급등한 시점에 스톡옵션을 행사해 300여 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경영진이 자사 미래에 대한 자신감 부족을 드러낸 꼴이라며 비판했다.

22일 미국 CNN 비즈니스는 중권거래위원회(SEC)가 공개한 자료를 토대로 모더나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로렌스 킴과 최고의료책임자(CMO)인 탈 잭스가 최근 스톡옵션으로 지분을 확보하고 바로 매각해 막대한 차익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킴 CFO는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헙 결과를 발표한 지난 18일 당일 스톡옵션을 행사해 300만달러(372천만원)를 들여 241천주의 지분을 사들인 뒤 바로 1980만달러(2456천만원)에 팔아 1680만달러(2084천만원)의 이익을 냈다. CFO는 모더나가 1차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기 직전인 15일에도 130만달러(161천만원) 상당의 모더나 주식 2만주를 매각한 바 있다.

잭스 CMO19일 스톡옵션으로 150만달러(186천만원)에 산 지분 125천주를 977만달러(121억원)에 시장에 내다 팔아 820만달러(1017천만원)를 벌어들였다. 이들이 스톡옵션을 행사한 시점은 모너나 주가가 최고가를 찍었을 때다. 모더나는 18일 코로나19 백신 1차 임상시험 참가자 45명 모두에 항체가 형성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모더나 주가는 종가기준 1566.69달러(82천원)에서 1880달러(99천원) 급등했다. 장중 한때 87달러(107천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의학계에서 "모더나가 (임상시험 결과의) 유효성을 판단하는 데 필요한 만큼 자료를 제공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실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형성된 참가자는 8명에 그쳤고 모더나와 파트너십을 맺은 미국 국립보건원(NIH)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가 임상시험 결과에 대한 평가를 내지 않은 점도 주가하락에 영향을 줬다. 모더나 주가는 2167.05달러(83천원)로 떨어졌다. 이후 미국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가장 신뢰받는 전문가로 꼽히는 앤서니 파우치 NIAID 소장이 공영라디오 NPR과 인터뷰에서 모더나의 백신 데이터를 두고 "희망적(promising)"이라고 언급하면서 모더나 주가는 22일 현재 다시 69달러(85천원)로 올랐다.

CNN 비즈니스는 법률전문가를 인용해 킴 CFO와 잭스 CMO의 스톡옵션 행사와 이후 지분매각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상장기업 내부자가 보유한 주식을 정해진 가격이나 날짜에 매각할 수 있게 마련한 '10b5-1' 규칙에 따라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델라웨어대 찰스 엘슨 기업지배구조센터장은 "법적으론 문제가 없더라도 경영진이 기업의 미래를 자신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스톡옵션 행사는 끔찍한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 ‘데이터가 없이 말뿐이다의혹에 모더나 주가 16%나 급락

실험대상 45명중 8명의 결과일뿐항체 수준과 지속도 불투명

트럼프 백신개발 책임자 모더나의 이사모더나 스톡옵션 처분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위기를 해결할 최대 성과로 평가됐던 모더나의 백신 시험 발표가 과장됐거나 성급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의 백신개발기구 수장으로 임명된 모더나 이사 출신이 백신 발표 당일에 모더나 주식을 처분한 것도 의혹을 사고 있다. 백신의 성공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자, 증시는 19일 폐장 직전에 급락했다.

데이터가 아닌 말뿐인 백신 시험 발표

미국의 의학전문지 <스탯>19일 백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모더나가 발표한 백신 시험 결과는 정확한 데이터가 아닌 아직 말뿐인데다, 그마저도 45명의 실험대상 중 8명의 결과일뿐이라고 보도했다. <스탯>의 이 보도가 나오자, 19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폐장 1시간 전부터 급락해 전날보다 390.51포인트(1.59%) 하락한 24,206.86에 거래를 마쳤다. 모더나 주식은 1820%나 급등했다가, 이날 10%나 급락했다. 모더나 주식은 시간외 거래에서도 6%나 추가 급락했다.

<스탯>은 백신 전문가들을 인용해, 모더나가 발표한 정보로서는 그 백신이 얼마나 인상적인지를 알 도리는 없다모더나가 발표한 대부분은 데이터가 아니라 말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또 모더나가 발표한 수치들도 그 자체로는 많은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그것을 해석하는데 핵심인 결정적인 정보가 유보됐다고 지적했다.

제휴한 국립연구소가 언급 거부

전문가들은 모더나와 협력 관계를 맺은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가 모더나의 발표에 대해 언급을 거부한 것도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런 정도의 성공이라면 보통 적극적인 평가를 하는데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은 통상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스탯>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는 보통 자신의 능력을 감추지 않고 그 발견을 자랑하는데, 모더나의 발표에 대해서는 언론발표를 내놓지 않고 언급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실험대상 45명 중 8명의 결과에 불과

모더나의 백신 시험 결과 발표도 시험 대상 45명 중 8명에 불과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모더나는 백신 25마이크로그램, 100마이크로그램, 250마이크로그램을 주입받은 45명이 항체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8명이 중화항체를 형성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나머지 37명 참가자들의 결과는 알 수 없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중화항체 시험은 다른 항체 시험보다도 더 많은 시간이 걸리고, 보다 복잡하고 안전이 요구되는 바이오안전 단계 3의 실험실에서 진행돼야만 한다.

모더나가 진행한 1단계 시험은 건강한 18~55세를 대상으로 한 것인데, 중화항체가 생성됐다는 8명의 정확한 나이는 밝혀지지 않았다. 만약 8명이 젊은 연령대라면, 실험 백신에 당연히 좋은 반응을 보였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불투명한 항체수준

이번 시험에서는 참가자들이 두번째 백신을 맞고서 2주 뒤 채취한 혈액에서 중화항체를 발견했다고 발표됐다. 존스홉킨스대의 백신 연구자인 안나 더빈은 “2주는 너무 이르다그 정도 기간으로는 그 항체가 항구적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백신으로 형성된 항체 수준이 실제로 코로나19 감염에서 회복된 사람들에서 보이는 수준과 비슷하거나 크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그런 비교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아는 방법은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예일대의 백신 연구자 존 잭 로즈는 중국에서의 연구를 보면 코로나19에서 회복된 175명의 환자 중에서 10명은 중화항체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에서 회복된 환자들의 항체 수준은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감염증의 강도에 큰 영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존스홉킨스의 더빈 교수는 모더나의 성명에서 “43일째에 항체 수준들이 회복기 혈청들에서 일반적으로 보여지는 수준이거나 그 이상이라는 표현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이라고? 그것이 무슨 의미이냐?”라고 반문하면서, 모더나가 정보를 공개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다른 병원체에 대한 앞선 아르엔에이(RNA) 백신에서 볼수 없었던 면역반응들을 이 아르엔에이 백신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적어도 고무적이라면서도 충분한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의문 제기에 대해, 모더나 쪽은 이 백신에 대한 최종적인 학술논문은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에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의 백신 개발 책임자가 백신 발표 직후 모더나 주식 처분

모더나의 백신 시험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목적으로 성급하게 발표된 의혹도 제기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 임명한 백신 책임자가 모더나의 임원을 지내고 거액의 스톡옵션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초고속 작전이라는 백신 프로젝트 태스크포스를 발족하고 제약업계에서 일했던 과학자 몬세프 슬라위를 책임자로 임명했다. 그가 임명된지 사흘만에 모더나가 이 백신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슬라위는 모더나의 이사를 지내다가 임명 직후 사임했다. 모더나는 이번 백신 시험 발표 전 시가총액이 247억달러(304천억원)였으나, 18일 종가 기준 297억달러(365천억원)까지 치솟았다. 모더나 스톡옵션을 보유한 슬라위는 모더나의 백신 발표로 주가가 폭등한 18일 스톡옵션 1240만달러(152억원)를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인적자원부의 대변인도 18일 슬라위가 모더너 주식을 처분했고 그 거래는 19일 아침에 완료된다고 확인했다. 케이틀린 오클리 대변인은 슬라위가 자신의 임명 직전인 지난 514일부터 발생한 모든 주식 거래 이익을 암연구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발표했다. < 정의길 기자 >

"시험 참가자 45명 전원에서 항체일부엔 중화항체도 형성" 주장

WSJ "전세계서 8개 백신 후보에 대한 임상시험 시작"

미국 바이오기업인 '모더나'(Moderna)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1상 임상시험에서 항체가 형성되는 긍정적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18일 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후보((mRNA-1273)에 대한 임상시험에서 시험 참가자 45명 전원에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모더나는 시험 참가자 45명을 15명씩 3그룹으로 나눠 백신 후보 물질을 각각 25(마이크로그램), 100, 250, 28일의 간격을 두고 두차례에 걸쳐 투여했다. 모더나는 백신 후보물질을 두 번째 투여한 후 약 2주가 지난 뒤 25그룹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100그룹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을 능가하는 수준의 항체가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모더나는 또 최소 8(254, 1004)의 시험 참가자에게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neutralizing antibodies)도 형성됐다고 밝혔다.

모더나의 탈 잭스 최고의료채임자(CMO)"잠정적인 1상 임상시험 결과는 초기 단계긴 하지만 `mRNA-1273'25의 투여로도 코로나19 감염에 의해 만들어진 만큼의 면역 반응을 끌어낸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앞서 지난 7일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mRNA-1273'에 대한 2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면서 조만간 600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모더나의 주가는 26%대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전 세계에서 100개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이 개발 중인 가운데 모더나와 미 제약사 화이자 등의 8개 백신 후보에 대한 임상 시험이시작됐다고 전했다. WSJ은 또 미 제약사인 존슨앤드존슨(J&J)과 스웨덴의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 등은 백신 개발 시 곧바로 대규모 생산을 위한 생산시설 구축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제 겨우 시작일 뿐낙관론 경계 목소리도

미국 바이오기술기업인 모더나(Moderna)가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초기단계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해, 코로나19 대응에 획기적 전환점이 앞당겨질지 관심을 모은다.

모더나의 최고경영자(CEO) 스테판 밴슬은 “mRNA-1273이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해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600명이 참가하는 2단계 임상시험을 곧 진행할 수 있도록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상태이며, 수천명이 참가하는 3단계 임상시험도 7월에 시작할 계획이다. 개발 완료시에 대비해 대량생산 설비도 늘리고 있다.

모더나의 탈 잭스 최고의료책임자(CMO)는 개발이 잘 진행되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백신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언론은 이르면 올 가을에는 응급용 백신이 준비될 수 있다고 전했다.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본사를 둔 모더나는 디엔에이(DNA)의 유전정보를 세포질 안의 리보솜에 전달하는 전령RNA(mRNA)를 활용해 감염병과 희귀병 등에 관한 백신을 개발하는 회사다.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이끄는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코로나19를 통제할 수도 있다는 희소식에 모더나의 주식은 이날 20% 상승했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3.85% 오르는 등 뉴욕증시가 훈풍을 탔다. 백신 개발 속도전을 강조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오늘은 엄청난 날이라고 반겼다.

하지만 지나친 낙관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존스홉킨스대 백신안전연구소의 대니얼 새몬 소장은 <워싱턴 포스트>“(모더나의 발표는) 희소식이고 앞으로 진전시킬 가치가 있다면서도 역사적으로 보면 수많은 백신들이 1단계에서 좋아보였지만 좋은 제품으로 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백신연구센터의 바니 그레이엄 박사도 <월스트리트 저널>이건 임상 작업의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향후 더 많은 시험을 거쳐야 백신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 ‘데이터가 없이 말뿐이다의혹에 모더나 주가 16%나 급락

실험대상 45명중 8명의 결과일뿐항체 수준과 지속도 불투명

트럼프 백신개발 책임자 모더나의 이사모더나 스톡옵션 처분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위기를 해결할 최대 성과로 평가됐던 모더나의 백신 시험 발표가 과장됐거나 성급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의 백신개발기구 수장으로 임명된 모더나 이사 출신이 백신 발표 당일에 모더나 주식을 처분한 것도 의혹을 사고 있다. 백신의 성공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자, 증시는 19일 폐장 직전에 급락했다.

데이터가 아닌 말뿐인 백신 시험 발표

미국의 의학전문지 <스탯>19일 백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모더나가 발표한 백신 시험 결과는 정확한 데이터가 아닌 아직 말뿐인데다, 그마저도 45명의 실험대상 중 8명의 결과일뿐이라고 보도했다. <스탯>의 이 보도가 나오자, 19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폐장 1시간 전부터 급락해 전날보다 390.51포인트(1.59%) 하락한 24,206.86에 거래를 마쳤다. 모더나 주식은 1820%나 급등했다가, 이날 10%나 급락했다. 모더나 주식은 시간외 거래에서도 6%나 추가 급락했다.

<스탯>은 백신 전문가들을 인용해, 모더나가 발표한 정보로서는 그 백신이 얼마나 인상적인지를 알 도리는 없다모더나가 발표한 대부분은 데이터가 아니라 말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또 모더나가 발표한 수치들도 그 자체로는 많은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그것을 해석하는데 핵심인 결정적인 정보가 유보됐다고 지적했다.

제휴한 국립연구소가 언급 거부

전문가들은 모더나와 협력 관계를 맺은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가 모더나의 발표에 대해 언급을 거부한 것도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런 정도의 성공이라면 보통 적극적인 평가를 하는데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은 통상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스탯>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는 보통 자신의 능력을 감추지 않고 그 발견을 자랑하는데, 모더나의 발표에 대해서는 언론발표를 내놓지 않고 언급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실험대상 45명 중 8명의 결과에 불과

모더나의 백신 시험 결과 발표도 시험 대상 45명 중 8명에 불과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모더나는 백신 25마이크로그램, 100마이크로그램, 250마이크로그램을 주입받은 45명이 항체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8명이 중화항체를 형성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나머지 37명 참가자들의 결과는 알 수 없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중화항체 시험은 다른 항체 시험보다도 더 많은 시간이 걸리고, 보다 복잡하고 안전이 요구되는 바이오안전 단계 3의 실험실에서 진행돼야만 한다.

모더나가 진행한 1단계 시험은 건강한 18~55세를 대상으로 한 것인데, 중화항체가 생성됐다는 8명의 정확한 나이는 밝혀지지 않았다. 만약 8명이 젊은 연령대라면, 실험 백신에 당연히 좋은 반응을 보였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불투명한 항체수준

이번 시험에서는 참가자들이 두번째 백신을 맞고서 2주 뒤 채취한 혈액에서 중화항체를 발견했다고 발표됐다. 존스홉킨스대의 백신 연구자인 안나 더빈은 “2주는 너무 이르다그 정도 기간으로는 그 항체가 항구적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백신으로 형성된 항체 수준이 실제로 코로나19 감염에서 회복된 사람들에서 보이는 수준과 비슷하거나 크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그런 비교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아는 방법은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예일대의 백신 연구자 존 잭 로즈는 중국에서의 연구를 보면 코로나19에서 회복된 175명의 환자 중에서 10명은 중화항체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에서 회복된 환자들의 항체 수준은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감염증의 강도에 큰 영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존스홉킨스의 더빈 교수는 모더나의 성명에서 “43일째에 항체 수준들이 회복기 혈청들에서 일반적으로 보여지는 수준이거나 그 이상이라는 표현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이라고? 그것이 무슨 의미이냐?”라고 반문하면서, 모더나가 정보를 공개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다른 병원체에 대한 앞선 아르엔에이(RNA) 백신에서 볼수 없었던 면역반응들을 이 아르엔에이 백신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적어도 고무적이라면서도 충분한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의문 제기에 대해, 모더나 쪽은 이 백신에 대한 최종적인 학술논문은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에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의 백신 개발 책임자가 백신 발표 직후 모더나 주식 처분

모더나의 백신 시험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목적으로 성급하게 발표된 의혹도 제기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 임명한 백신 책임자가 모더나의 임원을 지내고 거액의 스톡옵션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초고속 작전이라는 백신 프로젝트 태스크포스를 발족하고 제약업계에서 일했던 과학자 몬세프 슬라위를 책임자로 임명했다. 그가 임명된지 사흘만에 모더나가 이 백신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슬라위는 모더나의 이사를 지내다가 임명 직후 사임했다. 모더나는 이번 백신 시험 발표 전 시가총액이 247억달러(304천억원)였으나, 18일 종가 기준 297억달러(365천억원)까지 치솟았다. 모더나 스톡옵션을 보유한 슬라위는 모더나의 백신 발표로 주가가 폭등한 18일 스톡옵션 1240만달러(152억원)를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인적자원부의 대변인도 18일 슬라위가 모더너 주식을 처분했고 그 거래는 19일 아침에 완료된다고 확인했다. 케이틀린 오클리 대변인은 슬라위가 자신의 임명 직전인 지난 514일부터 발생한 모든 주식 거래 이익을 암연구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발표했다. < 정의길 기자 >

"시험 참가자 45명 전원에서 항체일부엔 중화항체도 형성" 주장

 WSJ "전세계서 8개 백신 후보에 대한 임상시험 시작"

 미국 바이오기업인 '모더나'(Moderna)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1상 임상시험에서 항체가 형성되는 긍정적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18일 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후보((mRNA-1273)에 대한 임상시험에서 시험 참가자 45명 전원에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모더나는 시험 참가자 45명을 15명씩 3그룹으로 나눠 백신 후보 물질을 각각 25(마이크로그램), 100, 250, 28일의 간격을 두고 두차례에 걸쳐 투여했다. 모더나는 백신 후보물질을 두 번째 투여한 후 약 2주가 지난 뒤 25그룹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100그룹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을 능가하는 수준의 항체가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모더나는 또 최소 8(254, 1004)의 시험 참가자에게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neutralizing antibodies)도 형성됐다고 밝혔다.

모더나의 탈 잭스 최고의료채임자(CMO)"잠정적인 1상 임상시험 결과는 초기 단계긴 하지만 `mRNA-1273'25의 투여로도 코로나19 감염에 의해 만들어진 만큼의 면역 반응을 끌어낸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앞서 지난 7일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mRNA-1273'에 대한 2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면서 조만간 600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모더나의 주가는 26%대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전 세계에서 100개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이 개발 중인 가운데 모더나와 미 제약사 화이자 등의 8개 백신 후보에 대한 임상 시험이시작됐다고 전했다. WSJ은 또 미 제약사인 존슨앤드존슨(J&J)과 스웨덴의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 등은 백신 개발 시 곧바로 대규모 생산을 위한 생산시설 구축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제 겨우 시작일 뿐낙관론 경계 목소리도

미국 바이오기술기업인 모더나(Moderna)가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초기단계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해, 코로나19 대응에 획기적 전환점이 앞당겨질지 관심을 모은다.

모더나의 최고경영자(CEO) 스테판 밴슬은 “mRNA-1273이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해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600명이 참가하는 2단계 임상시험을 곧 진행할 수 있도록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상태이며, 수천명이 참가하는 3단계 임상시험도 7월에 시작할 계획이다. 개발 완료시에 대비해 대량생산 설비도 늘리고 있다.

모더나의 탈 잭스 최고의료책임자(CMO)는 개발이 잘 진행되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백신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언론은 이르면 올 가을에는 응급용 백신이 준비될 수 있다고 전했다.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본사를 둔 모더나는 디엔에이(DNA)의 유전정보를 세포질 안의 리보솜에 전달하는 전령RNA(mRNA)를 활용해 감염병과 희귀병 등에 관한 백신을 개발하는 회사다.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이끄는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코로나19를 통제할 수도 있다는 희소식에 모더나의 주식은 이날 20% 상승했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3.85% 오르는 등 뉴욕증시가 훈풍을 탔다. 백신 개발 속도전을 강조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오늘은 엄청난 날이라고 반겼다.

하지만 지나친 낙관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존스홉킨스대 백신안전연구소의 대니얼 새몬 소장은 <워싱턴 포스트>“(모더나의 발표는) 희소식이고 앞으로 진전시킬 가치가 있다면서도 역사적으로 보면 수많은 백신들이 1단계에서 좋아보였지만 좋은 제품으로 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백신연구센터의 바니 그레이엄 박사도 <월스트리트 저널>이건 임상 작업의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향후 더 많은 시험을 거쳐야 백신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더나의 임상시험 결과와 관련해 한국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대응의 청신호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9(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모더나사에서 내년 상반기 대량생산을 목표로 한다고 하는데, 일정이 훨씬 당겨질 수도 있다모더나와 같은 핵산 백신 연구를 국내에서도 최소 2개 회사나 연구기관이 중심이 돼 진행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작으면서도 큰 치료제·백신 개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수십개의 제약사와 대학들이 연내 완성을 목표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이 중 미국의 모더나와 화이자, 독일의 바이오엔텍, 중국 캔시노, 영국 옥스퍼드대학 등 최소 여덟 군데에서 사람 대상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최하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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