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일 7명 증가, 누적 환자 3백83만명확산 가속

브라질 207만명 넘어, 인도, 페루,칠레, 멕시코 등 급증    

 한국 수도권과 충청 광주지역 발병에 해외유입 증가 60명선 올라

            [718일 오후 8시 현재]

전세계 COVID-19 (코로나19;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발생이 갈수록 급증, 1,400만명을 돌파하고도 계속 늘고있다. 매일 20만명 가까이씩 늘던 확진자가 18일 하루에는 21만7천여명을 넘겼다. 사망자도 하루 4천8백여명이 늘어 60만명을 눈앞에 두고있

최대 감염국으로 연일 하루 7만명을 오르내리는 미국은 이날도 6만1천여명이 증가, 확진자 380만명을 넘기고 증가세가 가속되는 양상이다. 브라질을 선두로 남미, 중동지역에서 여전히 연일 수천명 대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2위 브라질은 하루 2~4만여명의 확진자로 27만명을 넘어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인도도 1백만명을 넘기고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고, 페루, 칠레, 멕시코, 파키스탄, 아르헨 등도 무서운 기세로 감염자가 늘고있다. 러시아, 이란 등의 확산세도 꾸준하며,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남아공 등 중동 아프리카 지역도 급증세를 보이며 확진자 순위 상위로 치고 올라가고 있다.

718일 오후 8시 현재 실시간 국제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Worldometer)에 따르면 전세계 확진자는 1,440만명을 넘긴 1,440만7,76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보다 21만7,379명이 늘어난 수치로, 확산이 가파른 형국이다. 사망자도 하루 사이 4,871명이 늘어난 60만4,103명으로 집계됐다.

이날도 각 국가별 신규 확진자가 늘고 줄면서 감염자 순위가 계속 바뀌고 있다. 1만명 대 감염국은 코스타리카가 새로 올라서 모두 75개국이다. 확산세가 둔화됐던 캐나다는 다시 하루 4백명대로 신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계속 안정세를 보이던 한국은 쿠팡 사태 이후 개척교회와 다단계판매 감염 여파로 확진자가 다시 두자릿수를 이어가고 있으며 순위는 68위로 내려갔다.

다음은 718일오후 8시 현재의 확진자 순위 상위국가들 현황이다.

25위 국가이후 확진자가 하루 1천명 안팎이 늘어난 국가는 28위 에콰도르 7만3천여(938), 29위 카자흐스탄 6만8천여명(1,808), 31위 오만 65천여명(1,311), 32위 필리핀 6만5천여(2,357), 37위 볼리비아 5만6천여(1,946), 39위 도미니카 5만1천여명(1,406), 41위 이스라엘 4만9천여(1,906), 45위 루마니아 3만6천여(889) 등이고 과테말라, 온두라스, 키르기스탄 등이 8~9백여명씩 늘었다.

이하 나라들은 하루 두자릿수에서 4~5백명씩 증가하고, 56위 일본 2만5,628(662명: 사망 999, 검사수 62만6,149) 등이며, 68위로 내려간 한국은 1만3,711(39)이다. 뒤로 72위 호주 1만1천여명(206명), 그리고 74위 수단 1만6백여명, 코스타리카 1만5백여명 1만명대 마지막 국가에 올라있다. 뒤로 에디오피아, 노르웨이, 북 마케도니아 등이 1만명 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캐나다 하루 확진자 432, 사망자는 9명 늘어... 21위 다수국

온타리오 하루 166명,  퀘벡 158명늘어, 다른 지역은 근소한 발병-사망자

COVID-19확진자 다수 순위 세계 21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누적 감염자 11만명대에 올라선 캐나다는 월드 오메터 집계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또 4백명대가 나왔다.

18일 오후 8시 현재 전국에서 전날보다 확진자가 432명이 늘어 총 111명의 확진 및 추정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완치자는 9만6,912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9명이 늘어난 8,848명으로 집계됐다. 캐나다는 이날까지 총 348만1,728건을 검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주별로는 온타리오와 퀘벡, 사스카츈, 마니토바를 제외하고 다른 주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추가 사망자도 온타리오와 퀘벡에서만 나왔다.

주별 확진자 수는 온타리오주가 하루에 166명이 늘어난 37,440, 퀘벡은 158명이 늘어 57,300명, 사스카츈 941명, ,마니토바 337 등으로 새 확진자가 늘었고, BC3,198, 앨버타 9,219, 뉴펀들랜드·래브라도주 262, 노바스코샤 1,067명, 뉴브런스윅 168명, 유콘 13, 노스웨스트 5명, 누나붓 2명 등은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각 주별 집계에 따라 월드오메터 집계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사망자는 온타리오주의 경우 2,781명, 퀘벡은 7명이 증가해 5,654이 됐으나, 다른 지역은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 즉, BC주 189명, 앨버타 167, 사스카츈 15명, 마니토바 7, 노바스코샤 63, 뉴 브런스윜 2, 뉴펀들랜드·래브라도 3명 등 변동이 없다.

한편 토론토시는 지난 15일이후 누적 확진자 15,037, 사망자는 1,133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하루 6명 늘어, 누계 383만여명, 사망자는 14만여명

가장 많은 확진자수를 기록 중인 미국은 전날보다 6만1,790명이 늘어난 383만1,802명을 기록, 390만명을 향하며 신규발생 기세가 꺾이지 않고있다. 사망자는 하루사이 797명이 증가, 누적 14만2,861명으로 14만명을 넘겼다. 미국에서는 확진자 가운데 현재까지 177만4,068명이 완치판정을 받았고, 지금까지 검사 수는 4천756만9천여 건으로 집계되고 있다.

, 하루에 코로나 7만명 안팎 확진맹렬한 속도에 의사도 경악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발생 건수가 6~7만명을 오르내리며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도 400만명을 바라보며 재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와 방호복 등 의료장비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미국에선 하루에만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가 7명이나 나오는 등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애리조나 등 10여개 주에서 확진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 최근 7일간 평균 신규 확진자 수만 5명으로, 30일 연속 증가세다.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2주 동안이나 44% 증가(6199)했고, 집중치료실(ICU) 입원 환자도 같은 기간 34%나 증가했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한국 확진자  60명대... 교회들, 해외유입 등 감염 이어져

한국의 경우 확진자수 순위 세계 67위로 2단계 더 내려간 가운데 하루사이 해외 유입자를 포함해 60명 증가로 불안한 상황을 보이며 누적 확진자 13,672명이 됐다. 수도권과, 광주 지역의 소규모 모임 등에 해외유입이 늘면서 연일 5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

이날 현재 사망자는 293(2)이고, 완치자는 12,460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이날까지 모두 145만1,017건을 검사했다.

잦아드는가 하면 고개드는 새 집단감염해외유입도 불안불안

한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진정, 재확산 양상을 반복하는 흐름이다.

감염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어느 한 집단이나 시설의 확산세가 주춤해지면 어김없이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다시 확진자가 늘어나는 패턴이다.

최근 2차 유행의 중심에 섰던 방문판매업체나 사무실 등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의 불길이 어느 정도 잡히자 이번에는 서울의 한 요양시설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 추가 감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4명으로 두달여만에 한 자릿수로 급감했지만, 당일 오전에 곧바로 서울 강서구 요양시설에서 8명의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이 요양시설은 노인들이 이용하는 주간 데이케어센터 유형으로, 이용자들이 매일 집과 시설을 오간 것으로 파악돼 가족과 지인 등에서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현재 누적 확진자는 첫 확진자인 80대 노인을 포함해 9명이다.

앞서 발생한 비슷한 유형의 요양시설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최소 47명이 확진된 바 있다. 당시 확진자 가운데는 요양시설 이용자의 지인과 접촉해 확진된 3차 감염자도 포함돼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19는 무증상 전파가 가능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감염 규모가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 그동안 벌어진 주요 집단감염의 사례를 보면 여러 개의 산발적 소규모 감염이 서로 연결된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광주 방문판매 집단감염은 사찰, 여행모임, 사우나, 고시학원, 배드민턴클럽 등 12개 시설·모임을 고리로 현재까지 총 147명이 확진됐다.

'강남구 사무실' 감염 사례도 마찬가지다.

애초 강남구 V빌딩과 한화생명의 개별 사례로 집계됐으나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V빌딩에서 감염이 먼저 시작됐고, 이곳을 방문한 사람을 통해 한화생명으로 퍼졌다. 현재까지 V빌딩의 확진자는 9명이지만, 뒤늦게 감염이 확산한 한화생명에서는 이보다 많은 15명의 환자가 나왔다.

이처럼 지역감염 확산세가 확실하게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해외유입 사례는 또 하나의 불안 요인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이후 25일째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필리핀과 이라크 등 코로나19가 유행하는 국가발() 입국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는 양상이다. 전날에는 해외유입 확진자 22명 가운데 9명이 필리핀에서 들어온 입국자였다.

정부가 방역강화 대상 6개국(방글라데시·파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필리핀·우즈베키스탄)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음성 확인서'를 요구하고 있지만, 음성 확인서를 제출한 입국자 중에서도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가 3건이 나와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검체 채취에 23일 정도의 차이가 있는 만큼 잠복기 영향 등의 가능성도 열어 놓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상황은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장기화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세계적 확산 추세를 볼 때 앞으로도 코로나19와의 긴 싸움을 계속해야 하므로 아직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국민 모두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라크서 귀국 희망자 300명 육박전세기 2대이상 투입 가능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 중인 이라크에서 귀국을 희망하는 한국 근로자 규모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관계자는 20"이라크에 체류하는 우리 근로자 중 지금까지 290300명 정도가 귀국을 희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지금도 계속 신청을 받고 있어 귀국 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전세기 투입 방침을 정한 지난 17일 당시 파악된 귀국 희망자가 200명 내외였는데 며칠 만에 100명가량이 늘어난 것이다.

정부는 이라크내 한국 근로자를 데려오기 위해 이번 주 후반 전세기를 띄울 계획으로, 현재 24일 전후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 희망자가 늘면서 복수의 전세기가 투입될 가능성도 커졌다. 정부는 기침이나 발열 등 코로나19 유증상자를 분리 수송하는 방안도 검토 중으로, 유증상자를 위한 별도의 전세기가 운영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이라크 현지 근로자 중에는 코로나19 유증상자도 있을 텐데 이들을 수송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복수의 전세기를 보낼지 여부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한국민 수송을 위해 전세기를 투입하는 것은 중국 우한과 일본, 이란, 페루, 이탈리아, 에티오피아에 이어 7번째다.

방역 당국은 이라크 현지 근로자들이 귀국 후에는 전원 진단검사를 하고 별도의 임시생활시설에서 2주간 머물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라크 현지에는 우리 국민 828명이 체류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499명이 바그다드 남쪽 120지점의 카르발라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라크의 경우 현재 하루에 약 2천명 안팎의 확진자가 쏟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WHO “코로나 신규 확진자 237743일일 기준 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다시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세계보건기구(WHO)17(현지시간) 발표한 일일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전 세계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3774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금까지 가장 많은 일일 확진자 수가 기록됐던 지난 1223370명을 넘어선 것이다. 일일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큰 증가는 미국,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에서 이뤄졌다. 사망자의 경우 7월 들어 하루 평균 5천명 미만 수준을 보였다.

브레이크 없는 미국 코로나19하루 신규환자 또 75천여명

텍사스·플로리다 각 1만명↑…대형 유통체인 마스크 의무 확대

미국에서는 17일에도 신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75천명 이상 나오며 확산세가 계속됐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하루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신규 환자가 75천명을 넘겼다고 집계했다. 신규 환자가 77천명을 넘기며 최대치를 기록했던 16일에는 못 미쳤지만, 여전히 하루 7만명이 넘는 환자가 나오며 급속한 확산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텍사스주에서는 이날 1256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누적 환자가 307572명으로 늘었다. 또 신규 사망자는 174명으로 코로나19 사태 후 최다를 기록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이날도 11466명의 신규 환자와 128명의 신규 사망자가 나왔다. 이로써 이 주에서는 나흘 연속으로 사망자가 100명을 넘겼다. 또 누적 환자 수는 327241명으로 증가했다. 현재 플로리다주는 인구 대비 환자가 가장 많은 주라고 CNN은 전했다.

인구 대비 환자 수에서 최근까지 애리조나주가 한 달 이상 가장 앞서 있었으나 지난 13일 플로리다주가 따라잡았다. 플로리다주의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5.24명이다. 그러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날 체육관을 문 닫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운동을 열심히 한 사람들은 감염이 되더라도 중증으로 진전할 가능성이 작다며 이같이 말했다.

플로리다주 브로워드카운티는 이날부터 주 전역에서 매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통행금지를 실시한다는 행정명령을 내렸고, 마이애미비치도 18일부터 통행금지를 하기로 했다. 대형 유통체인점들의 마스크 의무화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미국 최대 소매 체인 월마트에 이어 CVS, 타깃 등이 고객들에게 매장 내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쓰도록 했고, 이날은 인테리어·건축자재 소매 체인 홈디포와 로우즈가 똑같은 조치를 발표하며 마스크 의무화 대열에 합류했다.

CDC "모든 미국인 마스크 쓰면 두달안에 코로나 통제"

모든 미국인이 마스크를 쓴다면 미국 내에서 고삐가 풀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두 달 내 통제할 수 있다는 보건당국 책임자 발언이 나왔다.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미국의학협회저널(JAMA)과의 웹 세미나에서 "모든 이에게 당장 마스크를 착용하게 할 수 있다면 4~8주 안에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또 마스크 착용이 정치적 이슈가 된 데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내면서 "대통령과 부통령이 (기존 같으면) 쉽게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을 수 있는 상황에서 마스크를 쓴 모습을 보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선 마스크 착용이 '정치·사회적 논란거리'가 된 상황이다. 보건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마스크를 쓰라고 강력히 권고한다.

여기에 맞서 일각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요청하거나 강제하는 것이 '시민의 자유'를 훼손한다고 주장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대중에게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보이길 꺼려왔다.

그러나 지난 11일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국립 군 의료센터를 방문했을 때는 마스크를 쓰고 일정을 소화했다. CDC의 마스크 착용 권고가 나오고 100일 만에 공식 석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보인 것이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3545천여명으로 압도적인 세계 1위다.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가 7만명대에 달하는 등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여러 주()가 속속 봉쇄조처를 다시 시행하고 있다.

일본 코로나19 확산에도 돈 줄테니 여행 떠나라는 아베, 여론 뭇매

도쿄를 중심으로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아베 정권이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추진하던 여행 지원 정책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달 22일부터 국내 여행 비용 일부를 쿠폰으로 보전해주는 정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을 시행할 예정이다. 예산만 13500억엔(152000억원)이 투입된다. 하지만 최근 여론 조사를 보면 압도적인 수치로 반대 목소리가 높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819일 실시한 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74%가 여행지원 정책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민영방송 TV도쿄1719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80%가 정부의 여행지원 정책이 너무 빠르다고 대답했다.

이런 여론은 최근 도쿄를 중심으로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일본은 지난 525일 긴급사태 해제 뒤 진정세를 보이던 확진자 수가 이달 2100명대로 올라섰으며 이후 계속 확산되고 있다. 19일에도 일본 전역에서 51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도쿄는 11일 연속 100명을 넘었다.

코로나19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경제 활성화에 나서는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 일본 정부의 코로나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의견은 57로 지난달 2021일 조사 때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가 전염병 방지와 관련해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66%에 달했다.

일본 코로나 하루 확진 600명 넘었는데, '여행장려' 캠페인 강행

일본에서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여행 장려 캠페인인 '고 투(Go To) 트래블' 사업을 도쿄도()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22일부터 예정대로 강행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NHK 집계에 따르면 이날(오후 1030분 기준) 도쿄 286, 오사카 66명을 포함해 전국 30개 광역지자체와 공항 검역소(4)에서 총 622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을 넘은 것은 긴급사태 발효 기간에 최다치를 기록했던 411(720) 이후 96일 만에 처음이다.

또 하루 622명의 신규 확진자 수는 411일과 410(644)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것이다.

감염 확산 지역인 도쿄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0243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날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 동안 도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360여명에 달한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24369, 사망자는 총 998명이 됐다.

일본 정부는 지난 47일 도쿄와 오사카 등 확진자가 많이 나오던 7개 광역지역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1차 긴급사태를 선포한 뒤 전국으로 확대했다가 525일 모두 해제했다.

긴급사태 해제 이후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한때 2030명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달 초순에 100명대로 올라선 뒤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도()는 최근 확진자가 늘고 있는 것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건수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일본의 하루 PCR 검사 건수는 지난 12일 기준으로 512건이었다.

일본 정부는 신규 확진자가 급증 추세이지만 외출 자제와 영업 중단 등을 사실상 강제하는 긴급사태로 다시 대응하는 것에는 경제적인 타격을 우려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도 긴급사태 선포 가능성을 묻는 말에 "입원 환자가 늘고 있지만 의료 체제가 압박을 받을 상황은 아닌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신규 확진자 수 외에 다른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사우디서 검체 채취 면봉 콧속서 부러진 뒤 2살배기 사망"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살짜리 영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검체를 채취하는 면봉이 콧속에서 부러져 수술한 뒤 숨졌다고 알아라비야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이 영아의 삼촌인 모사에드 알주판은 이 방송에 "조카는 아무런 기저 질환이 없었는데도 10일 오후 열이 나 병원으로 데려갔다"라며 "의사는 고열 외엔 다른 증상이 없었는데도 코로나19 검사를 했다"라고 말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검체를 채취하려고 이 영아의 콧속으로 집어넣은 면봉이 부러졌고, 의사는 11일 오전 1시께 부러진 면봉 조각을 꺼내는 수술을 마쳤다는 것이다.

환자가 마취에서 깨어난 뒤 의료진에게 그의 상태를 검진하고 면봉 조각이 완전히 꺼내졌는지 확인해달라고 했지만 의사가 비번이라는 이유로 이를 무시했다고 그는 전했다.

11일 오전 9시께 이 영아가 의식을 잃고 숨을 쉬지 않자 그때서야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결국 숨졌다.

알주판은 "X-레이를 찍어보니 기도가 막힌 것이 드러났다"라며 "조카의 상태가 악화할 때 큰 병원으로 옮기려고 했지만 구급차가 한 시간 넘게 오지 않는 바람에 이송되지 못하고 숨졌다"라고 주장했다. 유족은 사우디 보건부에 사인을 조사해 달라는 청원서를 냈다고 사우디 매체 사바크뉴스가 보도했다.

사우디 보건부는 수술 뒤에도 면봉 조각이 콧속에 남아 기도가 막혔는지, 마취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사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방역지침 어기면 벌금 1200만원"뒤늦게 강제조치 나선 미국

 캘리포니아·애리조나·플로리다 등 주마다 처벌강화 조치 속속 발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미국 곳곳에서 뒤늦게 고액의 벌금 등의 처벌을 내세우면서 방역수칙 준수를 강제하고 있다.

그간 각 지역 당국은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등을 강조하면서도 수칙 위반을 처벌하진 않았지만, 확진자 수가 매일 늘어나자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11일 블룸버그통신은 "주지사들과 시 당국자들이 당근책을 시도했으나 충분하지 않았다""이제 그들은 사람들이 6피트(1.8) 떨어져 있고, 마스크를 쓰고, 사업 방식을 바꾸도록 하려 채찍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두드러진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플로리다 등 남동부·남서부 '선벨트'(Sunbelt) 지역에선 당국의 방역 지침을 어긴 개인이나 사업을 처벌하는 조치가 잇따라 승인됐다.

캘리포니아주 북부 욜로 카운티는 지난 7일 공공 보건 지침을 어긴 사업에 최대 1만 달러(12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규정을 통과시켰다.

같은 주 내 산타모니카, 웨스트할리우드시는 지난 2일 마스크 착용 지침을 강화하고 위반 시 수백에서 수천 달러의 벌금을 매기겠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역시 지난 1일 보건 지침을 위반한 사업장은 1030일간 폐쇄한다는 지침을 밝혔으며, 애리조나주에선 영업 중지 명령을 위반한 헬스장 체인점에 대해 주 당국이 주류 판매 허가를 중단했다.

선벨트 외 지역에서도 비슷한 조처가 연이어 나왔다.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전날 모든 실내 공공장소에서 얼굴 가리개 착용을 의무화하고, 가게들이 이를 착용하지 않은 손님에게 서비스를 거부하거나 입장을 금지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를 위반할 경우 500달러의 벌금을 물게 된다.

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 주지사도 지난 1일 마스크 미착용자에게 벌금 100달러(12만원)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는 지난 7일 가게들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손님에게 서비스를 제공하지 말라는 지침을 발표했다. 위반 시 최대 벌금 7만 달러(8400만원)에 달하는 민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일각에선 벌금을 동원한 엄격한 처벌이 효과도 없을뿐더러 주민들에게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민간단체인 벌금·요금 정의센터의 리사 포스터 소장은 일부 주민은 마스크가 없을 수도, 고액 벌금을 내지 못하는 상황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이어 영국 존슨도 공개 석상에 마스크 쓰고 등장

런던 구급차 서비스 본부를 방문한 보리스 존슨(왼쪽) 영국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13일 공식 석상에 마스크를 쓰고 나타났다. 존슨 총리는 특히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가게 등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BBC 방송,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런던 구급차 서비스 본부를 방문하면서 마스크를 썼다.

존슨 총리는 "내 생각에 사람들은 가게 내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면서 "이를 지침으로 의무화할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은 상호적인 것으로, 향후 며칠간 어떤 시행 도구를 통해 진전을 이루고자 하는지를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현재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나 병원 방문 시에 마스크를 포함한 얼굴 가리개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 가게 등에서는 별도로 이를 권고하지 않고 있다.

다만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가게 내 얼굴 가리개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웨일스 자치정부는 이를 권고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올해 여름 휴가를 해외보다는 국내에서 보낼 것을 국민에 당부했다.

 "코로나보다 대유행 여파로 인한 기아로 더 많이 사망할 것"

 옥스팜 "연말이면 기아로 하루 12천명 사망빈국 직격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기아 문제가 정작 감염병 그 자체보다 더 많은 사망자를 낼 수 있다고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이 경고했다.

12일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옥스팜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말이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굶주림으로 전 세계에서 하루에 12천명씩 숨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지금까지 보고된 일일 코로나19 사망자 최고치보다 많은 수준이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일일 코로나19 사망자 수 최고치는 지난 417일 발생한 8890명이다.

옥스팜은 "이미 분쟁, 기후 변화, 불평등, 망가진 식량 공급체계로 고통받는 수백만 명에게 코로나19 대유행은 최후의 결정타"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대유행으로 그러잖아도 심각한 빈국들의 기아 문제가 특히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사람들이 실직하거나 임금이 줄어들어 식량 부족을 겪고, 각국의 봉쇄 조치 때문에 식량의 생산 및 공급과 구호물자 전달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것이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약 82100만명이 식량 부족에 시달렸으며, 그중 약 14900만명은 "재앙적 수준의 기아"를 겪었다고 분석했다.

올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재앙적 수준의 기아를 겪는 사람이 27천만 명까지 늘어나 약 80% 증가할 수 있다고 옥스팜은 경고했다.

이처럼 대유행 때문에 기아 문제가 더 심화할 '핫스폿'으로는 예멘, 콩고민주공화국, 아프가니스탄, 베네수엘라, 서아프리카 사헬 지대, 에티오피아, 수단, 남수단, 시리아, 아이티 등 10곳이 지목됐다. 호세 마리아 베라 옥스팜 임시 국제집행국장은 "각국 정부는 유엔의 코로나19 관련 지원 프로그램에 후원하고, 개발도상국의 부채를 탕감해 이들이 사회 보호망과 보건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한다면 수많은 생명을 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3차 파도' 덮친 홍콩"3월보다도 상황 나빠"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재확산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홍콩에서는 2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보고됐다. 이 중 외부 유입을 뺀 홍콩 내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16명이었다.

아직 의료진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지 않았지만 코로나19 검사에서 33명이 추가로 양성 반응을 보여 코로나19 확진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홍콩에서 발생한 많은 코로나19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식당, 양로원, 주택, 택시, 출입경 시설 등 다양한 장소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이 속속 발견돼 광범위한 지역 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시민들에게 최대한 집에만 머무르고 가능하다면 직장에도 가지 말 것을 권고했다.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한 추가 행정 조치를 내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홍콩의 코로나19 재확산은 '3차 파도'로 분류된다. 보건 당국은 코로나19에 비교적 성공적으로 대처해왔던 홍콩이 가장 최악의 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홍콩 보건보호센터(CHP) 촹숙콴 센터장은 "3차 파도가 가장 심각한데 심지어 지난 3월보다도 상황이 나쁘다""전체 홍콩이 코로나19 발병 위험에 직면해있다"고 우려했다.

홍콩 최고의 의학 전문가로 손꼽히는 가브리엘 렁 홍콩대 의대 학장도 이날 홍콩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DNA 변이로 전파력이 강해져 코로나19 바이러스 환자 1명이 이제 4명을 감염시킬 수 있다면서 현재 발견되지 않은 지역 사회 내 코로나19 환자가 최소 506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렁 학장은 "이는 전에 보지 못했던 지속적인 대량 발병의 시작일 수 있다"면서 최근 환자가 많이 발생한 동카오룽과 샤틴 지역의 노령층에 코로나19 검사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날까지 홍콩에서는 총 143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이 중 7명이 숨졌다.

심장·뇌부터 피부까지코로나19, 몸 전체 공격

미 컬럼비아대 연구진 "환자들 다발성 장기 손상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면 심장, 뇌부터 피부까지 신체 전체가 바이러스의 공격에 노출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1CNN 방송에 따르면 미 컬럼비아대 어빙메디컬센터 연구진은 코로나19 환자들에 대한 자체 및 외부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가 사실상 인체의 모든 주요 기관을 공격하는 '다발성 장기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환자의 상당한 비율에서 코로나19는 장기를 직접적으로 손상하고, 혈전을 유발하며, 심장 박동을 늦추고, 신장에서 혈액과 단백질을 빼내고, 피부에는 발진을 일으켰다.

또 기침을 포함한 호흡기 증상, 발열과 함께 두통, 어지럼증, 근육통, 위통 등 통증도 유발했다.

연구진은 "혈전에 대한 뉴스는 많이 나왔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은 이들 환자 중 상당한 비율이 신장, 심장, 뇌 손상을 겪는다는 점"이라며 "의료진은 호흡기 질환과 함께 이런 증상을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 같은 현상의 주원인으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할 때 사용되는 수용체인 안지오텐신 전환효소2(ACE2)가 지목됐다.

혈관, 신장, 간관(肝管·쓸개즙을 간에서 쓸개로 운반하는 관), 췌장, 소장, 대장, 기도의 세포들은 모두 ACE2로 뒤덮여 있으며, 이것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경로가 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는 직접적인 바이러스성 세포 손상으로 인해 다발성 장기 훼손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이 바이러스는 특이하며, 인체에 얼마나 많은 징후를 일으키는지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메디슨에 실렸다.

드디어 마스크 쓴 트럼프 "적절한 장소서 착용 좋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며 '나홀로 노(No) 마스크' 행보를 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고 공식 석상에 나타났다. 이날 메릴랜드주의 월터 리드 국립 군 의료센터를 방문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정을 소화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코로나19 팬데믹 확산에도 공개된 장소에서 마스크 쓰기를 피해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부상을 입은 장병들 및 일선의 의료 근로자들을 만나기 위해 워싱턴DC 외곽 군 의료 시설을 방문한 자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료진과 함께 월터 리드 의료센터의 입구 통로로 걸어 들어갈 때 남색 마스크 착용 차림이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월터 리드 의료센터로 출발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의학적으로 취약한 병사들과 함께 있을 때를 포함, 의료센터에서 마스크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고 풀 기자단이 전했다.

풀 기자단에 따르면 그는 "나는 적절한 장소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월터 리드 군 의료센터 방문이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첫 공개석상에서의 마스크 착용 사례라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밤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월터 리드 방문 일정을 소개한 뒤 "월터 리드 안으로 들어갈 때 마스크를 쓸 생각"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마스크 착용이 당신들을 편하게 한다면 그렇게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당신들은 병원에 있고 나는 그것(마스크 착용)이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521일 미시간주 포드 자동차 공장을 방문했을 때 마스크를 '몰래' 쓴 모습이 NBC방송에 포착되긴 했다. 그러나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카메라 앞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WHO, 중국에 코로나19 기원 조사팀 파견미국 환영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위해 전문가 두 명을 발원지인 중국으로 파견했다고 밝혔다.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유엔 제네바 사무소 정례 화상 브리핑에서 전염병학자와 동물 보건 전문가로 구성된 선발대가 이번 주말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사를 위한 방문지는 중국 측과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해리스 대변인은 "모두가 관심을 두는 큰 이슈 중 하나는 그것(코로나19 바이러스)이 동물에서 인간으로 넘어온 것인지, 또 어떤 종에서 인간으로 넘어왔는지"라면서 "중간 매개체가 있었는지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달 29WHO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조사팀의 방중을 통해 "바이러스가 어떻게 시작했는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미국은 WHO의 이번 조치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앤드루 브렘버그 주제네바 미국 대표부 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WHO의조사를 환영한다""해당 과학적 조사는 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어떻게 확산했는지를 온전하고 투명하게 이해하는 데에 필요한 조처"라고 말했다.

미국은 코로나19가 중국에서 발원했음에도 중국 정부가 초기에 이를 은폐해 전 세계적인 대유행을 야기했다며 '중국 책임론'을 거듭 제기하고 있다.

미국 코로나 확진자 절반은 어떻게 감염됐는지 몰라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에 감염 경로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이들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4 15일부터 5 24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 3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4% 자신이 어떻게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정확히 지목하지 못했다고 CNBC방송이 3 보도했다.

나머지 46%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이와 긴밀한 접촉이 있었다고 기억했고, 접촉 대상으로는 가족(45%) 직장 동료(34%)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슈아 바로카스 보스턴 의대 조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사람들이 지역사회의 무증상자로부터 코로나19 감염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면서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CNBC 코로나19 전파자의 25~45%가량이 무증상자로 추정된다면서 접촉하는 모든 사람이 마치 감염자인 것처럼 여기고 심각하게 예방 조처를 해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을 전했다.

집밖을 떠나 공공장소에 있을 때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규모 집회를 피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집을 방문하거나 차에 함께 사람 지속적 접촉을 한이들을 기억하고, 쇼핑이나 식사 영수증도 보관해 둬야 한다고 말했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자에게 노출된 사람을 식별해 이들에게 사실을 알려주려면 단순히 기억에만 의존하는 것보다 방법이 오류를 줄일 있기 때문이다.

CNBC 이번 연구가 검사 확대, 사례 연구, 접촉 경로 추적, 감염자의 격리 필요성을 강조한다며 더욱 광범위한 검사와 발열체크 적극적 감시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1천만에도 꺾이지 않는 기세새로운 진원 중남미·남아시아

중국에서 코로나19 발병이 지난해 말 처음 보고되고 벌써 반년이 지났지만,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오히려 가속하며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11백만명을 넘보고 있다.

최근에는 중남미를 중심으로 한 미주 상황이 특히 심각하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 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중남미에서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지만, 아직 정점에 이르지 못했다고 우려했다.

남아시아와 중동 상황 역시 좋지 않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는 62만명으로 미국과 브라질, 러시아에 이어 4번째로 많다. 이란(23만명)과 파키스탄(21만명), 터키(20만명), 사우디아라비아(19만명), 방글라데시(15만명)1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동아시아·유럽은 불안한 안정2차 유행 우려도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와 유럽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을 택하면서 일단 확산세를 진정시켰다.

발원지인 중국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안정화 했고,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에서는 하루 수천 명씩 보고됐던 신규 확진자가 수백 명으로 줄었다.

이에 각국은 약 두 달간의 봉쇄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며 경제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은 특별 예외 입국 방식인 '기업인 패스트트랙' 확대로 교역 유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유럽은 이달 중순 역내 여행 제한 조치를 대부분 해제했으며, 7월부터는 캐나다와 한국 등 14개 역외 국가에 대해서도 입국제한을 해제했다.

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불안하다. 거리 두기를 완화하고 국경을 열면서 또다시 확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베이징(北京)시에서는 50여일간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다가 신파디(新發地) 시장에서 확진자가 나온 이후 새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태원 클럽발 감염이 확산되며 전국에서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유럽의 방역 모범국으로 불리는 독일에서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귀터슬로의 대형 도축장에서 직원 1500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차 유행이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2차 유행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반구의 경우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시작하는 910월께 2차 유행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에 일부 국가에서는 봉쇄 조치를 다시 시행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확산봉쇄완화재확산봉쇄'라는 악순환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뉴욕 증시는 재확산 우려와 이에 따른 경제 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로 폭락과 반등을 반복하고 있으며, 국제 유가도 불안한 모습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결국 아시아의 코로나19 확산이 중국을 시작으로 돌고 돌아 아시아 곳곳에서 터지면서 잔존하고 있다"면서 "강력한 통제를 하면 잠잠해지는 듯하다가 조치를 완화하면 다시 발생하는 경향이 반복될 가능성이 작지않다"고 경고했다.

WHO의 중국 편향 논란일부 지도자의 위험 과소평가

전 세계 누적 확진자가 1천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WHO는 사태 초기부터 중국 편향 논란에 휩쓸리며 대응 방향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이 중국을 두둔하는 언행을 계속하자 미국은 결국 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며 절연 선언을 했다.

미국의 WHO 한 해 기여금은 45억 달러로 회원국 전체 기여금 중 약 22%를 차지하는 만큼 지원 중단은 말 그대로 '폭탄선언'인 셈이다.

다행히 WHO 재단이 설립되고 독일과 프랑스의 통 큰 기여 약속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글로벌 보건 분야를 관장해야 하는 WHO에 대한 신뢰는 이미 금이 크게 갔다.

코로나19 위기에서 리더십 부재는 비단 WHO만의 문제는 아니다. 일부 국가 지도자는 코로나19 위험을 과소 평가해 희생자를 키웠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안이한 대응 뿐만 아니라 부작용 우려가 있는 말라리아약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맹신 등으로 화를 자초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남미의트럼프'로 불리는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 등도 실책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강력해진 바이러스백신은 언제쯤?

그 사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변이를 거치며 한층 더 강력해졌다.

중국 충칭(重慶)의과대학 황아일룽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신파디 집단 감염을 불러온 바이러스는 우한에서 확산한 초기 바이러스와는 다른 'D614G'라고 불리는 변종이라고 밝혔다.

이는 주로 유럽에서 확산한 바이러스로, 연구진이 인체 침투능력을 시험한 결과 초기 바이러스보다 2.4배 강한 침투 능력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러한 변종 바이러스가 백신 개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이 치열한 백신 개발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이 우한에서 확산한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따라서 D614G와 같은 변종 바이러스가 초기 코로나19보다 전염력 등이 훨씬 강하다면 이러한 백신의 효과를 크게 저해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충칭 의과대 연구팀은 "앞으로 항체를 이용한 치료나백신 개발 등은 D614G와 같은 변종 바이러스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 누적확진 37만여명"매일 급증"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아프리카 대륙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7명을 넘겼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54개국중 최다 감염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17), 이집트(71), 나이지리아(27), 가나(18여명) 등의 순이다.

지역별로는남아프리카 확진자가 가장 많았다.

전세계 누적확진자가 이날1천1백만명을 넘보는 가운데 아프리카 확진자 수는 아직 상대적으로 적지만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존 응켄가송 아프리카 CDC 소장은 "봉쇄령 완화에 따라 아프리카 대륙은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야 한다"라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대유행)이 아프리카에선 늦었지만 확진자와 사망자가 매일 급증하고 있다"라고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아프리카지역사무소 자료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 누적 확진자는 6월20286141명에서 8일만인 6월28일까지 9만명 가까이 증가, 하루 평균 약170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브라질 정부 코로나19 대응 보건보다 경제 우선피해 키워"

브라질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이 보건보다는 경제에 초점을 맞추면서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8일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의 지출은 3980억헤알(89조 원)에 달했으나 이 가운데 86%가 경제 회생에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작 보건 분야에 사용된 지출 규모는 13%에 해당하는 525억 헤알에 불과했고, 나머지 1%(35억 헤알)는기타 관련 분야에 사용됐다.

이 신문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정부지출에서 보건이 뒷전으로 밀린 것을 두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안일한 인식과 정부-의회 간 갈등에 따른 정책 결정 지연 등을 이유로 꼽았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이후에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를 '가벼운 독감'으로 표현하는가하면, 코로나19 공포감이 확산하는 것을 두고 '언론의 히스테리'라며 엉뚱한 곳으로 화살을 돌렸다.

지난달 22일에는 코로나19보다 사회적 격리에 따른 피해가 더 클 것이라면서 주지사와 시장들을 향해 경제활동 전면 재개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150만명, 사망자가 6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코로나19 대응보다는 경제 회생만 앞세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따라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에 대해서는 여전히 거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324일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의견은 긍정적 27%· 부정적 49%· 보통 23%로 나왔다.

특히 이달 초부터 각 지방 정부들이 사회적 격리를 완화하면서 코로나19 환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가 대도시에서는 비교적 진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내륙지역으로 번지면서 2차 확산을 우려하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