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2실점..평균자책은 3.00 유지

두 코리안 에이스 기대 못미친 하루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33)이 시즌 5승을 놓쳤다. 퀄리티 스타트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류현진은 19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막았다. 팀이 1-2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가 5승 도전은 다음으로 미뤘다.

4회까지 삼진 6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5회에만 안타 5개를 내주며 2실점한 게 아쉬웠다. 안타 5개 중 3개는 내야 전진 수비와 시프트가 뚫린 불운의 결과였다. 앞서 지난 14일 뉴욕 메츠전 6이닝 1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3.00을 유지하는 데 만족했다.

1회 앤드류 매커친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킨 류현진은 브라이스 하퍼를 초구에 1루 땅볼을 유도했다. 빠른 타구를 잡은 1루수 트래비스 쇼가 2루로 송구하며 선행 주자를 잡은 뒤 더블 플레이를 노렸지만 오른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져 11루가 됐다. 실책성 플레이로 아웃카운트 1개가 날아갔지만 류현진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진 세구라와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연속해서 각도 큰 커브로 헛스윙 삼진 잡고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필 고셀린을 2루 땅볼로 잡은 뒤 좌타자 제이 브루스를 바깥쪽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스캇 킹어리도 커터로 헛스윙 삼진 요리하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에도 선두 앤드류 냅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아담 해슬리를 중견수 뜬공, 매커친을 루킹 삼진으로 잡았다. 바깥쪽 존에 살짝 걸치는 절묘한 커터 제구로 매커친을 얼어붙게 했다. 여세를 몰아 하퍼도 몸쪽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커브, 체인지업을 활용해 1~3회 매 이닝 2개씩 삼진을 잡던 류현진은 4회 투구 패턴을 바꿨다. 커브를 감춘 채 몸쪽 패스트볼 승부로 범타 유도에 집중했다. 8개로 내야 땅볼 2, 파울 플라이 1개를 이끌어내며 삼자범퇴했다.

그러나 5회 첫 위기가 왔다. 선두 브루스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하며 이날 경기 첫 득점권에 몰렸다. 킹어리의 1루 쪽 기습 번트를 침착하게 잡아 1루 송구한 류현진은 계속된 13루에서 냅에게 초구 체인지업을 맞아 좌중간 적시타를 허용, 1-1 동점이 됐다. 내야수들이 3루 주자 득점을 막기 위해 전진 수비를 했지만 야속하게도 유격수 키를 넘어가는 타구가 나왔다.

해슬리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아 1,3루 위기가 이어진 류현진은 매커친에게도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을 했다. 3타자 연속 안타 허용. 모두 살짝 뜨거나 땅볼 타구였지만 내야 수비를 절묘하게 뚫고 외야로 빠져나갔다. 계속된 1,2루에서 하퍼에게도 우중간 안타를 내주며 만루 위기로 번졌다. 피트 워커 토론토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흐름을 끊었다.

1사 만루에서 류현진은 세구라를 또 한 번 몸쪽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그레고리우스를 좌익수 뜬공 잡고 대량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6회에는 킹어리를 몸쪽 낮은 커터로 헛스윙 삼진 잡고 삼자범퇴로 마쳤다. 7회부터 구원 윌머 폰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토론토 타선이 7회 점수를 내지 못했고, 1-2 뒤진 상황에서 교체된 류현진은 시즌 2패 요건을 안았다. 총 투구수는 99개로 스트라이크 62, 37. 커터(36) 체인지업(26) 포심 패스트볼(15) 커브(14) 투심 패스트볼(8) 순으로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91.3마일로 146.9km.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89.4마일로 143.9km였다.

 

류현진, 25일 양키스전 거쳐 30일 포스트시즌 1차전 등판할 듯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앞으로 등판 일정이 사실상 확정됐다.

류현진은 19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등판해 6이닝 동안 2실점으로 시즌 11번째 등판을 마쳤다.

토론토는 정규리그 8경기를 남겼고, 포스트시즌의 첫 관문인 와일드카드 시리즈는 30일 막을 올린다.

6연패를 당한 토론토는 2626, 승률 5할로 떨어졌다.

다만, 지구 1·2위 팀을 제외한 팀 중에선 승률이 높아 포스트시즌 출전 가능성은 큰 편이다.

올해 메이저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팀당 60경기의 초미니 시즌을 치르는 대신 포스트시즌 참가팀을 예년 10개 팀에서 16개 팀으로 늘렸다.

각 리그 지구 1위 팀과 2위 팀이 16번 시드를 받고, 나머지 팀 중에서 승률이 높은 두 팀이 와일드카드로 가을 잔치 무대를 밟는다.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더불어 와일드카드를 따내 8번 시드를 받을 공산이 짙다.

토론토와 8번 시드를 다툴 팀들의 승률은 5할을 채 넘지 못한다. 현재 승률만 유지해도 가을 야구를 할 확률이 높다.

이러면 토론토는 1번 시드와 32승제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30일부터 사흘 내리 치른다.

1차전 선발은 팀의 에이스인 류현진의 몫이다.

이를 기점으로 역산하면 류현진은 25일 오전 737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살렌필드에서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정규리그 마지막으로 등판한다.

이어 30일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다시 마운드에 선다.

류현진은 올해 7차례나 닷새를 쉬고 6일 만에 등판했다. 나흘 쉬고 5일 만에 등판하는 원래 일정과 비교하면 하루 더 쉬었을 때 성적이 나았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등판 'D 데이'가 정해진 이상 앞으로는 4일 쉬고 닷새 만에 등판해야 한다.

정규리그에서 충분히 비축한 힘을 이젠 가을에 써야 할 때다.

 

뒤늦게 터진 STL 타선, 김광현 ML 첫패 위기 탈출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뒤늦게 터진 타선 덕분에 메이저리그 데뷔 첫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김광현은 19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패전 위기에 놓였다. 김광현의 평균 자책점은 0.63에서 1.59로 크게 상승했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피츠버그 선발 미치 켈러의 완벽투에 제압당했다. 6회까지 안타 대신 볼넷 2개를 얻는데 그쳤다. 0-4로 뒤진 7회 미치 켈러 대신 제프 하트리엡이 마운드에 오르자 사사구 3개를 얻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일러 오닐의 좌익선상 2루타 때 브래드 밀러에 이어 폴 데종이 홈을 밟았다. 그리고 딜런 칼슨이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3-4 턱밑 추격했다. 11,3루서 콜튼 웡의 우전 안타로 4-4 균형을 이뤘다. 이로써 김광현은 패전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