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각국 정상 참가 비대면 영상회의로 진행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밤 열린 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1일 밤 열린 정상회의 부대행사에서 한국은 코로나의 완전한 종식을 위한 국제협렵에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면서 백신의 공평한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한 세계보건기구의 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코박스에도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에 본부를 둔 국제백신연구소 등을 통한 협력과 인도적 지원도 확대해 갈 것이라고 했다.

코박스는 세계백신면역연합,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백신의 균등 공급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다국가 연합체를 말한다. 코박스 가입국들은 2021년 말까지 총 2회에 걸쳐 각국에 인구의 20%에 달하는 백신 물량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청와대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가 올해 4월 출범시킨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진단기기에 대한 공평한 글로벌 접근성 촉진 사업인 액트 에이에 약 38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주요 20개국 회원국들이 210억 달러를 기여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우리나라도 5천만달러를 기여하겠다고 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필수인력의 국제 이동 원활화 방안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빠른 회복 또한 절실한 과제다. 방역과 경제의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기 위해 필수물품과 인력의 왕래가 더 원활해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특히, 신속통로제도를 더욱 확대해 세계 각국이 코로나 속에서도 더 활발히 교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 등 각나라 정상이 참석한 주요20개국 정상회의가 코로나19로 인해 21일 밤 청와대에서 비대면 영상회의로 진행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부대행사 전 열린 정상회의 제1세션 발언에서는 전 세계가 보건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으며, 액트-에이(ACT-A) 출범, 확장적 재정 정책 단행, 저소득국 채무상환 유예 등의 공동 대응 조치가 세계경제 회복을 위한 발판이 되었다고 평가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출범했다. 올해 회의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영상회의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등이 참석했다. 이완 기자

 

 G20 "코로나19 백신 공평한 분배에 자금 투입"성명 초안

"적당한 가격과 공정한 접근 보장코로나19 정보 투명 공유

 

주요 20개국(G20)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백신을 공평하게 분배하기 위한 자금을 지원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21G20 정상들이 회의를 거쳐 채택할 성명 초안을 입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초안에 따르면 G20 정상들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우리는 모든 사람을 위한 적당한 가격과 공정한 접근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할 예정이다.

또 코로나19 사태에서 사람들의 생명과 일자리, 소득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가능한 정책 수단을 계속 투입하고 다자개발 은행들이 국가들의 코로나19 대응을 돕는 노력을 강화하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G20 정상들은 코로나19가 성 불평등을 확대하거나 최근 몇 년간 이뤄진 진전을 훼손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면서 코로나19 정보를 적기에 투명하게 공유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G20이 아프리카 국가들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지원한다는 내용도 초안에 포함됐다.

아울러 G20 정상들은 기후 변화를 포함한 환경 문제를 우리 시대의 가장 긴급한 과제로 규정했다.

G20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화상으로 G20 정상회의를 열었으며 회의는 '모두를 위한 21세기 기회 실현'을 주제로 22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된다.

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있다.

앞서 G20 정상들은 첫날 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공정한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을 위해 백신 및 치료제의 공평한 보급이 중요하다며 한국도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 보급에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효능 있고 안전한 백신에 모두가 접근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이번 정상회의의 핵심 결정안을 지지한다"며 러시아가 개발한코로나19 백신을 필요한 국가들에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또 시 주석은 "각국이 백신 개발과 연구, 생산, 분배의 각 과정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 APEC다자무역체제 강화WTO 개혁 논의 기여할 것

APEC 정상회의 발언미래성장은 자유무역 확대균형에 달려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아펙) 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 위기가 불평등을 키우지 않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화상회의로 진행된 정상회의에서 코로나 공동 대응방안과 아펙의 새로운 미래를 논의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역내 경제협력과 포용성 증진을 위해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 촉진방안 협의 포용적 회복을 위한 방안 디지털 경제그린 경제의 균형 잡힌 결합 등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코로나 속에서도 국경을 봉쇄하는 대신 교류를 계속하며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고 있다면서 개방적 통상국이 많은 아·태지역의 미래 성장은 자유무역으로 모두가 이익을 얻는 확대 균형에 달려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다자무역체제를 강화하는 것이 역내 경제 회복을 앞당길 것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한국은 세계무역기구(WTO·더블류티오) 개혁 논의를 위한 내년 12차 더블류티오 각료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위기가 불평등을 키우지 않도록 포용적 회복을 위한 포용적 협력방안을 마련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 간 포용성 증진을 위해, 백신의 공평한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한 세계보건기구의 노력을 지지하고, ‘코박스에도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화상회의 장면.

문 대통령은 또 “‘디지털 경제그린 경제의 균형 잡힌 결합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면서 한국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혁신을 통해 글로벌 가치사슬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내년에는 글로벌 가치사슬 내 디지털 경제 역할에 대한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는 많은 것을 달라지게 했지만 우리가 추구해온 꿈마저 바꿀 수는 없다. 위기극복을 위해 아펙이 다시 연대의 힘을 발휘할 때라고 각 나라 정상들에게 호소했다. 이날 회의에는 문 대통령을 포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21개국 정상이 참석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