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절반 90%, 한개 62% 효과저용량 고효과백신에 과학계 의문

 

화이자, 모더나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개발 선두권인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중인 백신에 대해 저용량 고효과논란이 일자 추가 임상 시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26<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더 나은 효과를 보이는 방식을 발견한 만큼 이를 입증해야 한다그래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신 용량을 덜 투입한 그룹에서 더 높은 효과가 나타난 데 대해 추가 연구를 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23일 이 회사는 3차 임상 중간 결과를 내놓으면서, 백신 효과가 평균 70%이며 1차 접종에서 백신 용량을 절반 접종한 이들은 90%, 한 개 접종한 이들은 62%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중인 백신은 총 2회 접종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용량을 적게 맞은 이들에게서 더 높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에 대해 일반적이지 않다며 의문을 제기했으나, 아스트라제네카는 그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영국과 유럽연합(EU)에서 백신 승인이 지연되지 않겠지만 미국에서는 승인이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소리오 최고경영자는 미국에서는 승인이 늦춰질 수 있다며 미 식품의약국(FDA)이 외국에서 임상 시험을 진행한 백신, 특히 결과에 의문이 제기된 경우 승인을 해주지 않으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효과가 크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추가 시험에) 소규모의 환자만 필요한 만큼 빨리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6<파이낸셜 타임스> 등은 1차 접종에서 저용량을 투입해 ‘90% 효과가 나타났다는 아스트라제네카 임상시험 참가자 그룹의 연령이 55살 이하라는 미국 백악관 백신 개발 프로젝트 책임자 몬세프 슬라위의 주장을 보도했다. 코로나19 증상 악화 위험은 고령자에게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시험 결과 발표 때 참가자 연령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슬라위는 변수는 여러 가지 있을 수 있다고 말하며 결론은 유보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첫 번째 그룹에서 효과가 높게 나타난 이유는 우연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첫 번째 그룹과 두 번째 그룹 효과가 다르게 나온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에서 진행된 첫 번째 그룹에서 반 회분을 실수로 접종한 것을 나중에 알았지만, 시험을 계속 진행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실수로 처음에 반 회분을 접종시킨 그룹이 면역 효과가 더 높게 나온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발표를 보면 90% 면역 효과가 나온 첫 번째 그룹 임상시험 참가자 수는 2741명이었지만, 62% 면역 효과를 보인 두 번째 그룹 임상시험 참가자 수는 8895명으로 3배 이상 많았다. 90% 면역 효과가 나온 첫 번째 그룹 임상시험 참가자 숫자가 소수라서 미국에서는 승인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과 비교해 보면 큰 장점이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회분 가격은 3~4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1회분이 19.5달러인 화이자의 백신보다 저렴하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는 자사 백신의 경우 냉장고 냉장 수준인 섭씨 2~8도로 6개월 동안 보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각각 영하 70도와 20도에서 6개월 보관이 가능한 화이자와 모더나에 비해 보관 및 보급이 용이하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영국 옥스퍼드대는 임상시험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의 추가 공개를 기다려달라고 밝혔다. 옥스퍼드대는 이것은 복잡한 과학의 영역이다. (의학저널) 랜싯에 임상 3상 결과가 발표되기를 기다렸다가, 이 문제에 대해 더 논의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최현준 조기원 기자

         

아스트라 “백신 효과 90%”…

위탁생산 한국 “물량 확보 유리”

냉장고 2~8도서 반년 보관 가능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본사 건물. EPA 연합뉴스

 

영국 옥스퍼드대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3상 시험에서 평균 70%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아스트라제네카가 23일 발표했다. 일부는 한국 기업이 위탁생산을 할 예정이어서, 백신 물량 확보에 유리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과 브라질에서 2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했다. 한 그룹은 백신 반개를 접종한 뒤 한달 뒤 백신 한개를 맞았는데, 효과는 90%였다. 또 다른 그룹은 백신 두개를 한달 간격으로 나눠 접종했는데, 효과가 62%였다. 두번째 그룹에서 백신 효과가 왜 떨어졌는지는 파악되지 않았고, 평균 효과는 70.4%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앞서 임상 3상에서 90% 이상이었던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보다는 예방효과가 낮지만, 경제성과 백신 보급 측면에선 더 유리하다. 1회분이 19.5달러인 화이자와 달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회분 가격은 3~4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약국이나 의료기관에 흔히 있는 냉장고의 섭씨 2~8도 환경에서 6개월 동안 보관할 수 있다. 영하 70도와 20도에서 6개월 보관이 가능한 화이자와 모더나보다 보관이 용이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에스케이(SK)바이오사이언스와 지난 7월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제약사란 점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국내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화이자, 모더나 등 다른 제품보다) 유리하게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개발 프로젝트인 초고속 작전을 이끌고 있는 몬세프 슬라위는 22<시엔엔>(CNN) 방송에 출연해 백신이 (당국의) 승인을 받고 이튿날인 1211일이나 12일에는 미국 전역에 걸쳐서 첫번째 사람들이 접종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기원 최하얀 기자

 

"유럽의약품청, 코로나19 백신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승인할수도"

 

유럽의약품청(EMA)23일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백신을 승인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EMAAFP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자료가 아직 들어오고 있고, 동반심사(Rolling Review)가 현재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백신 승인 일정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라고 밝혔다.

EMA"평가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EMA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무렵에 가장 앞서있는 후보들에 대한 평가를 마칠 위치에 정말로 있게 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EMA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미국 제약사 모더나, 영국 옥스퍼드대-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각각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동반심사를 진행 중이다.

동반심사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과 같은 공중보건 비상 상황에서 유망한 임상시험용 의약품이나 백신에 대한 평가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한 절차다.

평시에 평가 절차를 개시할 때는 판매 승인 신청을 위한 모든 근거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동반심사는 개발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할 수 있는 자료를 검토하게 된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두 회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면역 효과가 95%라는 3상 임상시험 최종 결과를 발표한 뒤 EMA에 자료를 이미 보냈다.

모더나는 지난 163상 임상시험 분석 결과 자사 백신의 예방 효과가 94.5%에 달한다고 발표했으며,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도 233상 임상시험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 백신의 평균 면역 효과가 70%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