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28일밤 반셀 대표와 27분 통화

애초 정부의 협상 물량보다 2배 더 확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스테판 반셀 모더나 시이오와 코로나19 백신 관련 화상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가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강민석 대변인은 29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모더나사의 스테판 반셀 시이오(CEO·최고경영자)와 어젯밤 953분 부터 1020분 까지 화상 통화를 했다. 27분간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과 반셀 시이오는 우리나라에 2000만 명 분량인 4000만 도즈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정부와 모더나가 협상하고 있던 2000만 도즈의 2배 분량이다.

청와대는 백신의 국내 공급 조건도 유리하게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구매 물량 확대와 함께 (도즈당) 구매 가격은 인하될 예정이라면서 백신 공급 시기도 앞당기기도 했다. 모더나는 당초 내년 3/4분기부터 물량을 공급키로 했으나 2/4분기부터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공급시기를 더 앞당기기 위한 추가적인 노력도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계약이 당초는 연내에 있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게 어제 통화를 통해서 계약 시점이 앞당겨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더나쪽 반응도 긍정적이었다고 한다. 강 대변인은 반셀 시이오는 조기 공급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 정부가 빠른 계약 체결을 원하면 연내에도 계약이 가능할 것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반셀 시이오에게 호의적인 말씀에 감사하다. 가급적 연내에 계약을 체결하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청와대는 연내 모더나와의 계약이 성사되면 우리나라는 56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반셀 시이오는 백신 개발 협력에도 뜻을 모았다. 한국 국립감염병연구소와 모더나 간에 팬데믹 공동대응을 위해 백신 후보 물질 개발, 임상시험 등을 위한 연구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고, 모더나 백신을 한국 기업이 위탁생산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반셀 시이오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출현할 경우라도 한국과 협력하면 코로나 백신 개발에 걸린 기간보다 훨씬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바이오 신약개발을 중시하고 있고, 한국 대기업이 강력한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잘 안다면서 백신 개발에도 불구 생산 역량이 부족했는데 위탁생산 시 대규모 생산 능력 구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완 기자

     

대규모 접종 시작했는데백신 불안감 여전한 유럽

프랑스, 폴란드 등 시민의 절반 이상, 막연한 불안감에 접종 기피

독일도 19%절대 안 맞겠다백신 거부, 정부 불신과 연관

            

유럽연합(EU) 회원국에서 일제히 코로나19 백신 대량 접종이 시작된 27일 독일 쾰른의 요양시설에 거주하는 노인이 백신을 맞고 있다. 쾰른/AP 연합뉴스

     

유럽에서 코로나19 백신 대규모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백신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가 방역 당국의 또 다른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연합(EU)2627개 회원국에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발송에 들어가면서 27일 오전부터 각국에서 노약자와 의료진부터 백신을 맞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정치인 등은 코로나19 통제에 대한 기대를 표시하고 있으나, 일반 시민 상당수는 백신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런 현상은 프랑스부터 폴란드까지 여러 나라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비슷하다.

폴란드의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40% 정도만 당장에라도 백신을 맞을 생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 바르샤바의 한 병원의 경우, 우선 접종 대상 의료진 중 절반만 첫날 백신 접종을 신청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바르샤바 시민인 이레네우시 시코르스키(Ireneusz Sikorski)백신 접종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검증되지 않은 백신을 나와 아이들에게 시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가리아에서는 조사 응답자의 45% 정도가 당장 백신을 맞지는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의료진, 교사, 양로원 종사자 등 우선 접종 대상자들의 20% 정도만 자발적으로 접종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프랑스에서도 백신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지난달 515개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백신이 제공되면 맞겠다는 응답자가 프랑스의 경우 54%, 이탈리아·스페인(64%), 영국(79%), 중국(87%)보다 낮았다. 게다가 이달 초 조사기관 이포프가 프랑스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백신을 맞겠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41%로 더 떨어졌다.

스웨덴에서는 66% 이상이 백신을 맞겠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백신을 거부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 25일 발표된 독일의 여론조사에서도 66% 정도가 백신을 맞겠다고 답했지만, 맞을 생각이 전혀 없다는 응답자도 19%에 달했다고 도이체벨레방송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공중보건 관련 대형 사고가 있었거나 정부에 대한 불신이 강한 나라일수록, 백신 거부감이 크다고 지적한다. 프랑스 장조레스 재단의 앙투안 브리스티엘 연구원은 정부에 대한 신뢰와 백신 접종 의사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신기섭 기자

 

이스라엘 남성, 코로나 백신 맞고 심장마비 사망기저질환 있어

    이스라엘 보건부 “75살 남성 2시간 만에 사망

   “초기검사 결과, 백신과 관계없어심층 조사

 

한 간호사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주사기에 담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70대 남성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생전에 심장 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이스라엘 보건부는 이날 오전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75살 남성이 접종 2시간 만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예루살렘 포스트>가 보도했다. 체지 레비 보건부 장관은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며 가족들과 슬픔을 나눈다고 말했다.

남성은 이날 오전 8시 반께 병원에서 백신을 접종했다. 부작용을 살피기 위해 잠시 병원에 머물렀고, 별다른 부작용이 없자 퇴원했다. 하지만 남성은 백신 접종 2시간 뒤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이 남성은 과거 심장마비로 고통받는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고 보건부는 밝혔다.

레비 장관은 초기 검사 결과 이 남자의 죽음과 백신 접종 사이에는 별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당국은 정밀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화이자의 3상 임상시험 과정에서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예루살렘포스트>는 전했다. 이 중 4명은 가짜 백신을 투여한 대조군에 속했고, 2명이 백신을 맞았다. 조사 결과, 백신 투약과 사망 사이의 인과 관계는 없었다고 화이자는 결론지었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며칠내 승인·1월4일 접종 시작”

백신 효과 70% 이상 연구자들 확인, 무증상 감염 막는 효과도

 

한국 정부가 1천만명(2천만회 접종) 분을 선구매하고 2~3월 보급하겠다고 밝힌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자국에서 며칠내 승인을 받아 다음달 4일부터 접종에 쓰일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3일 영국 보건당국에 코로나19 백신의 출시 신청 절차를 완료하면서, 성탄절 직후 승인을 전망한 바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26영국 정부가 다음달 4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이에 앞서 며칠 내로 아스트라제테카 백신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 보도를 보면, 영국 정부는 향후 2주 안에 약 200만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또는 화이자 백신의 1차 접종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123일 백신 효과가 평균 70%이며 1차 접종에서 백신 용량을 절반 접종한 이들은 90%, 한 개 접종한 이들은 62%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당시 전문가들은 용량을 적게 맞은 이들에게서 더 높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에 대해 일반적이지 않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지난 8일 국제 의학학술지 <랜싯>에 공개된 논문을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쪽이 발표한 백신 효과 70% 등이 다수 연구자에 의해 확인됐고, 무증상 감염을 막는 효과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회분 가격은 3~4달러 수준으로, 화이자(1회분이 19.5달러) 백신보다 저렴하다. 또 냉장고 냉장 수준인 섭씨 2~8도로 6개월 동안 보관할 수 있어, 각각 영하 70도와 20도에서 6개월 보관이 가능한 화이자와 모더나에 비해 보관 및 보급이 용이하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 개발 최선두였던 아스트라제네카는 개발 과정에서 미국의 신뢰를 잃어 승인 속도가 늦춰진다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일 컨퍼런스콜에서 아스트라제네카가 6주 내(내년 1월 말께) 미국에서 백신 승인을 위한 서류를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일부 지역에서는 연내 승인을 예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전정윤 최현준 기자

 

미 코로나 백신 194만명 접종전체 배포물량 20% 소화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13일째인 26194만명 접종을 완료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오전 9(동부시간 기준) 현재 1944585명이 코로나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다.

미 연방정부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9547925회 접종분을 전국에 배포했으며 실제 접종을 한 사람의 비율은 전체 배포 물량의 20%.

미국은 지난 14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21일부터 모더나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연방 정부 관리들은 백신 접종자 집계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실제 백신 접종자는 통계보다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하지만, 미국의 백신 접종 속도는 예상보다 느려 연내 2천만명 접종이라는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전망했다.

CNN 방송은 "현재 많은 병원이 백신 접종 계획을 세우고 있을 뿐이고, 의료진 접종도 지연되고 있다""장기요양시설 거주자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연방정부의 노력도 이제 막 시작됐다"고 전했다.

'초고속 작전'팀을 이끄는 몬세프 슬라위 최고 책임자도 100만명 접종 완료를 보고한 지난 23일 브리핑에서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접종 속도가) 느리다"고 말했다.


모더나 백신 알레르기 증상 첫 보고…현기증에 식은땀

치료제 처방받고 회복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 없어"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한 의사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보스턴 메디컬센터 종양학자인 호세인 사르저데이 박사는 지난 24일 모더나 백신을 맞았고 접종 몇 분 뒤에 현기증 등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했다고 25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21일부터 모더나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며, 모더나 백신 접종자 가운데 알레르기 부작용 사례가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9일 화이자 백신 접종자 중 6명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고 공개한 바 있다.

조개 알레르기가 있는 사르저데이 박사는 모더나 백신을 맞은 뒤 심장 박동수가 분당 150회까지 치솟았고, 혀가 따끔거리면서 마비되는 증상을 보였다.

또 몸이 식은땀에 흠뻑 젖으며 현기증을 느꼈고 혈압도 급격히 떨어졌다.

그는 알레르기 치료제인 에피네프린을 처방받은 뒤 회복했다.

보스턴 메디컬센터는 성명을 내고 "사르저데이 박사는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며 현재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모더나 대변인은 성명에서 "안전 의료팀이 이번 사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5일 공개한 모더나 백신 검토보고서에서 임상시험에 참여한 백신 투여자의 1.5%, 가짜 약 투여자의 1.1%가 각각 과민 반응을 보였다며 이는 일반적인 백신 부작용 발생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에모리대학 알레르기학자인 메린 커러빌라 박사는 미국에서 100만명 이상 코로나 백신을 맞은 상황에서 심각한 알레르기 부작용이 나타난 사례는 여전히 드물다면서 백신 부작용을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모더나 백신, 안면 미용 필러 부위 염증·붓기 부작용

미 피부과 전문의  "쉽게 치료할 수 있는 면역 반응"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안면 미용 필러 부위에 염증과 붓기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지난 17일 모더나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권고하면서 이러한 부작용 사례도 함께 지적했다고 25A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자문위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 임상 시험 과정에서 볼에 필러 시술을 받은 사람과 입술에 필러를 투입한 다른 한 사람이 붓기와 염증 등의 부작용을 경험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부작용은 코로나 백신 접종 시 나타날 수 있는 면역학적 반응이고 쉽게 치료할 수 있다면서 부작용 때문에 백신을 안맞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부과 전문의 셜리 치는 "백신을 맞게 되면 면역 체계가 활성화되면서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필러 시술 뒤 모더나 백신을 맞고 부작용을 보였던 사람들은 스테로이드제와 항히스타민제 처방으로 치료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바이든, 공개접종…“걱정할 게 없어, 2차 접종 고대”

    21일 델라웨어주 병원서 화이자 백신 맞아

   “걱정할 것 없어마스크 착용도 촉구

    22일엔 파우치 박사 등 모더나 백신 접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21 델라웨어주 뉴어크에 있는 크리스티아나케어 병원에서 간호사 테이브 메이스로부터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뉴어크/AFP 연합뉴스

 

셋까지 셀까요?”

아뇨. 준비되는대로 그냥 놓으세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21일 생중계 방송 카메라 앞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다. 백신의 안전과 효능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이벤트다.

바이든 당선자는 이날 오후 델라웨어주 뉴어크에 있는 크리스티아나케어 병원에서 이곳 간호사 테이브 메이스로부터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 주사를 맞았다. 검은 상의와 검은 마스크 차림으로 아내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병원을 방문한 바이든 당선자는 왼팔 상단에 바늘이 들어갈 때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는 주사를 맞은 뒤 이건 대단한 희망이라고 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나는 사람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될 때 그럴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걱정할 게 아무 것도 없다. 나와 질은 2차 접종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 여사는 바이든 당선자보다 앞서 같은 병원에서 동일한 간호사로부터 백신을 맞았다. 두 사람은 3주 뒤 2차 접종을 받는다.

바이든 당선자는 또 이날 백신 개발과 배포, 접종에 관련된 과학자·의료진 등에게 우리는 이 분들에게 엄청나게 빚을 지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초고속 작전을 순조롭게 실행에 옮기는 등 어느 정도 공로를 인정받을 만하다고 생각한다는 말도 했다. 바이든 당선자는 우리는 아직 (코로나19) 한복판에 있다, 전문가들의 권고를 따라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휴 때도 불필요한 여행을 하지 말라고 국민들에게 촉구했다.

바이든 당선자는 그동안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이 백신이 안전하다고 말하면 접종 받겠다고 말해왔다. 22일에는 파우치 소장과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 등 보건의료 분야 고위직과 일선 종사자들이 모더나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모더나 백신은 미 보건당국의 승인을 거쳐 21일부터 미 전역에서 접종이 시작됐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자 부부는 다음주에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는 지난 18일 공개 접종 받았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자들도 백신 주사를 맞았다. 지난 10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백악관 의료진은 백신 접종을 권하고 있으나, 아직 접종 계획이 알려지지 않았다.

존스홉킨스대 집계로 21일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8006000여명, 사망자는 319000여명에 이른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코로나19 백신, 변종 바이러스에도 여전히 효과 있다"

미국 백신개발 책임자 "내성 지닌 변종 지금까지 없어"

독일 등 EU 보건 전문가도 "백신효과 여전" 같은 결론

 

영국 북아일랜드 에니스킬린 출신 90살 여성 마거릿 키넌이 지난 12월8일 오전 코번트리 대학병원에서 일반인 대상 코로나19 백신 첫 접종을 맞고 있다. 코번트리/AP 연합뉴스

영국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종 바이러스가 백신 효과를 무력화하지 않는다는 보건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미국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 '초고속 작전'의 최고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는 20CNN방송에 출연해 현재 승인된 백신들이 변종 코로나19에 효과가 없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지금까지 백신에 내성을 지닌 단 하나의 변종도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지금으로선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스파이크 단백질 같은 백신과 관련한 코로나바이러스의 핵심적 속성은 코로나19에 매우 특정한 것이어서 변이를 많이 일으킬 가능성이 작다고 설명했다.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백신들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많은 다른 부위에 저항하는 항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것들이 전부 다 바뀔 가능성은 작다고 나는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 보건 전문가들의 대책회의에서도 같은 결론이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옌스 슈판 독일 보건부 장관은 이날 ZDF방송 인터뷰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아는 것들에 비춰볼 때 변종은 백신들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슈판 장관은 유럽 보건 당국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특히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이 변종에도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영국과 미국에서 차례로 접종에 들어간 데 이어 EU에서도 긴급사용 승인을 앞두고 있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관계자들을 비롯한 유럽 보건 전문가들은 이날 코로나19 대책과 관련한 회의를 개최했다.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21CNBC방송에 출연해 변종 코로나19가 전염력이 더 강할 것으로 보면서도 현재 개발된 백신으로 막을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화이자 이사인 고틀립 전 국장은 "바이러스가 우리의 백신이나 이전에 형성된 면역을 통과할 수 있는 방식으로 표면 단백질을 변형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독감과 같은 일부 바이러스는 표면 단백질을 매우 빠르게 진화시키지만 홍역과 같은 바이러스는 표면 단백질을 바꿀 수 없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그 중간쯤"이라면서 "단기간에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바뀌진 않겠지만 오랜 기간 후 변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언젠가는 백신을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영국에서 전염력이 훨씬 강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이 관측돼 유럽을 비롯한 지구촌에 또다른 비상이 걸렸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변종 바이러스의 전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70%까지 강할 수 있다는 초기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일부 지역에 더 강화된 봉쇄조치를 발령했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루마니아 등 유럽 국가들은 영국발 항공편을 금지했다.

 

코로나 백신 맞고 실신?미 한국인 의사 "너무 긴장해 그런 것"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한국인 의사 장영성씨. [유튜브 채널 시골쥐 TV 캡처]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간호사가 잠시 실신하는 일이 발생했던 병원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의사가 자신의 접종 경험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개했다.

미 테네시주 CHI 메모리얼병원에선 티파니 도버 수간호사가 지난 17TV 카메라 앞에서 백신을 맞은 뒤 소감을 말하다가 어지럽다며 쓰러졌다. 몇 분 뒤 그는 일어나 "종종 실신하곤 한다. 나에겐 별다른 일이 아니다""지금은 괜찮다"라고 말했다.

같은 병원에서 일하는 한국인 의사 장영성씨는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시골쥐 TV'를 통해 화이자 백신을 맞는 과정과 이후 상황을 공개했다.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실신한 미국 간호사 [미국 WTVC 방송 화면 캡처]

장씨는 "간호사가 인터뷰하다가 너무 긴장해서 졸도했다"며 백신과는 상관없이 "단순히 카메라 앞에서 긴장하고 흥분되고 떨리니까 졸도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간호사는 멀쩡하게 일어나서 나머지 근무를 마친 뒤 퇴근했고 다음 날에도 정상 출근했다고 그는 전했다.

장씨는 백신을 맞은 뒤 팔이 빨개지거나 붓지 않았다면서 두 번째 접종은 3주 뒤에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씨는 신종 백신이 불안하지 않으냐는 물음에는 "전혀 불안하지 않다"면서 "코로나 백신이 코로나에 걸리는 것보다 안전하면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내달 화이자 백신 50만회분 추가 도입

트뤼도 총리 "일정 앞당겨"연내 모더나 백신 17만회분 도착

 

캐나다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일정을 앞당겨 내년 150만 회분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라고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18일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오타와에서 한 회견에서 백신 수급 계획을 가속화, 화이자의 공급 일정을 예정보다 앞당기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화이자 측은 캐나다 정부의 일정 단축 요청에 호응, 내달 한 달 동안 매주 125천 회분의 백신을 인도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화이자 백신의 연내 인도분 중 20만 회분이 내주 중 배송된다고 트뤼도 총리는 전했다. 화이자 백신은 지난 주말 3만회 분이 1차로 공급돼 전국에서 우선 대상자에 접종이 시행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당초 연내 공급하기로 한 화이자 백신이 249천 회분이었으나 이보다 물량을 늘려 총 255천 회분이 인도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도 금명간 보건부의 사용 승인 결정에 따라 168천 회분이 이달 내 도착할 예정이다.

애니타 애넌드 조달부 장관은 회견에서 "지난 2주간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의 조기 접종 실행을 위해 공격적인 협상 및 도입을 추진해 왔다""백신 공급선과 지속해서 접촉을 편 결과 추가 물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그러나 백신 접종이 진행된다 해도 광범위한 대상에 미치지는 않는다면서 성탄절 등 연말 기간 접촉과 모임을 제한,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날 캐나다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 악화하면서 온타리오주가 토론토 일원 봉쇄 지역을 5곳으로 확대하기로 했고 퀘벡주는 입원 환자 급증에 따른 병상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호텔을 전용하고 나섰다.

     

 EU COVID-19 백신 계약가, 최저 아스트라 $2.18~최고 모더나 $18

"벨기에 장관 실수로 EU 백신 계약 가격 트윗에 노출" EU기밀

"1회 투여분 아스트라제네카 1.78유로, 화이자 12유로, 모더나 18달러"

 

유럽연합(EU)이 계약을 한 각 제약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가격이 벨기에 장관의 실수로 노출됐다고 벨기에 매체 HLN17일 보도했다.

이 매체 등에 따르면 벨기에 예산부 장관 에바 드 블리커는 이날 트위터에 EU가 구매한 각 백신 가격과 벨기에가 이들 백신에 얼마나 지불할지에 대한 정보를 트위터에 올렸다.

이후 해당 트윗은 삭제됐지만 HLN은 해당 트윗 캡처 이미지를 공개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앞서 회원국들을 위한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기 위해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미국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영국 옥스퍼드대-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독일 바이오제약 기업 큐어백(CureVac) 6개사와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그동안 EU 집행위는 계약에 따라 가격 등 관련 정보는 비밀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HLN이 공개한 트윗 이미지에 따르면 EU가 지불하는 6개 백신의 1회 투여분의 가격은 1.78유로(2394)에서 18달러(19746)까지 업체별로 큰 차이가 있다.

해당 이미지에 나타난 가격은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는 1.78유로, 존슨앤드존슨 8.50달러, 사노피-GSK 7.56유로, 바이오엔테크-화이자 12유로, 큐어백 10유로, 모더나 18달러다.

한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구매 계약을 맺었고 존슨앤존슨-얀센, 화이자, 모더나 등 3개사와는 구매약관 및 공급확인서를 체결했다.

벨기에는 백신 3300만회를 구입할 것이며 이를 위해 27900만 유로(3752억원)를 지불할 예정이다.

드 블리커 장관은 문제의 트윗은 커뮤니케이션 팀의 실수라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이 트윗에 대해 "우리는 벨기에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백신 가격은 기밀"이라고 말했다고 HLN은 전했다.

      

캐나다 국민의 75%  "코로나-19 백신 접종하겠다“

65세 이상은 80%, 학력 고졸이하 70~65% 낮아져

 

캐나다 국민 대다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은 16일 코로나19 접종에 대한 국민 의식을 조사한 결과 백신이 광범위하게 배포되면 접종할 생각을 하는 국민이 전체의 75%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조사 대상인 12세 이상 남녀 중 '다소간' 또는 '매우' 강하게 접종 의사를 가진 응답자를 합한 비율로 남녀 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고령층의 접종 의사가 상대적으로 높아 65세 이상 응답자 중 '다소간'이나 '매우' 강하게 접종 의사를 가진 비율이 80%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12~64세 연령층에서는 74%가 접종 의사를 밝혔다.

코로나19에 특히 취약한 기저 질환자의 경우 77%가 백신을 접종할 생각을 하고 있었고, 기저 질환이 없는 응답층도 76%로 동일한 수준의 응답률을 보였다.

통계청은 기저 질환 유무와 관련한 응답 비율이 연령별로도 차이가 없었다면서 "이는 공중 보건 정책의 관점에서 주목할 만한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교육 수준별로는 일정한 차이를 보여 대학 졸업 이상 학력을 가진 응답자의 75%가 백신 접종 의사를 밝힌 데 비해 고졸 응답층은 70%, 그 이하 경력 응답층 65% 등으로 응답 비율이 점차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서양 연안의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EI)주가 89%로 가장 높은 접종 의사를 보였고, 이어 노바스코샤주와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가 각 82% 순이었다.

앨버타주의 응답률은 71%로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에 실시된 것이다.

 

캐나다 "내년 9월까지 전국민 코로나19 백신 접종"

 

내년 9월까지 캐나다의 전 국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보건 당국이 16일 밝혔다.

캐나다공중보건국(PHAC) 대변인은 이날 코로나19 백신 접종 일정과 관련해 "현재의 데이터를 토대로 할 때 내년 3분기 말까지 캐나다는 모든 국민에 접종이 가능한 충분한 백신 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3분기 말은 9월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대상과 일정을 둘러싸고 내년 말과 내년 9, 또는 국민 대다수 등으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최근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회견에서 백신 공급 전망에 대해 "내년 9월 대다수 국민에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언급했으나 보건국 고위 관계자는 이 시기를 '내년 12'로 다르게 전망했다. 또 정부의 설명 자료에서도 경우에 따라 서로 다른 일정을 명기, 혼선이 초래됐다.

현재 캐나다 정부는 개발이 완료됐거나 임상 시험이 진행 중인 제약 업체와의 구매 계약을 통해 총 41800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한 상태로, 이는 인구 3800만 명에 필요한 물량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

이에 대해 당국은 개발 중인 백신 후보가 실패로 판명될 가능성에 대비해 보험의 의미를 갖는 정책 선택이라고 설명하고 일부 공급 물량은 개발도상국 구호용으로 기부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연방보건부는 지난주 화이자 백신을 승인, 지난 14일부터 접종을 시작했고 모더나의 백신도 곧 사용 승인을 거쳐 내주부터 접종에 나설 계획이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노바백스 등 임상 시험이 진행 중인 다른 업체와도 구매 계약을 체결, 캐나다가 확보한 백신 공급선은 모두 7개 업체다.

보건국 대변인은 "백신 공급원을 모니터하는 작업이 캐나다의 공급 계획 전반에 핵심 요소 중 하나"라며 "현재까지는 전 국민에 충분한 백신을 공급하려는 내년의 계획은 정확한 상태"라고 말했다.

 

캐나다, 모더나 백신 이르면 이번주 승인연내 16만회분 반입

 

캐나다 정부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보건 당국의 사용 승인이 나는 대로 연내 1차 공급분을 반입할 방침이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15일 오타와에서 한 회견에서 모더나 백신이 당국의 필요한 승인을 획득하면 이달 내 168천 회분을 캐나다에 반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모더나 백신이 보건당국 승인 후 48시간 이내에 캐나다 배송이 시작될 것이라며 "화이자 백신의 신속한 배송과 마찬가지로 이 조치가 가능한 한 빨리 캐나다 국민을 보호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준비 태세가 매우 잘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CBC 방송은 모더나 백신에 대한 보건 당국의 심사 과정이 최종 단계에 있다면서 이르면 이번 주 내 승인 결정이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번에 공급되는 1차분 모더나 백신이 북부 준주(準州) 및 원주민 벽지 거주지로 직송될 것이라며 "백신이 반입되면 수송·물류 대책에 차질이 없도록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는 지난 주말 화이자 백신 3만 회분을 반입, 일선 의료진을 중심으로 이틀째 접종을 진행하고 있으나 -70의 초저온 냉동시설을 갖추지 못한 북부 벽지는 이번 접종에서 제외돼 있다.

그러나 모더나 백신은 -20수준의 일반 냉장시설로 관리가 가능해 운송과 보관이 훨씬 용이하다.

트뤼도 총리는 내주까지 화이자 백신 20만 회분을 추가로 공급받을 예정이라며 각 주 14개 도시에 지정된 거점 배송지를 이번 주 중 70곳으로 확대,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내년 3월까지 화이자 백신 400만 회분과 모더나 백신 200만 회분 등 총 600만 회분의 백신을 공급해 국민 3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캐나다는 선구매 계약을 통해 모더나 백신 4천만 회분과 화이자 백신 2천만 회분을 각각 확보한 상태로 필요하면 추가 물량을 구매할 수 있는 옵션 조건도 마련해 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도 화이자 백신에 알레르기 사례

   15일 접종받은 알래스카 여성 의료인

   홍조·숨가쁨 등 겪다가 하루만에 퇴원

   과학자들도 알레르기 반응 원인 몰라

 

영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례가 나왔다.

지난 15일 한 의료 종사자가 알래스카주 주도인 쥬노에 있는 바틀렛 지역병원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을 맞은 뒤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입원했다가 하루 만인 16일 퇴원했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다. ‘50대 중년 여성으로만 알려진 이 사람은 백신을 맞고 약 10분 뒤부터 얼굴이 붉어지는 등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곧장 응급실로 옮겨졌을 때 이 사람은 호흡이 가빴고 심장박동도 올라갔다. 의료진은 알레르기 반응에 흔히 사용하는 에피네프린을 투약했고, 이 사람은 하룻 밤을 보낸 뒤 안정을 되찾아 퇴원했다. 이 사람은 다만 알레르기 반응 때문에, 정상적인 경우 3주 뒤에 맞는 백신 2차 접종은 받지 않을 예정이다.

화이자의 제리카 피츠 대변인은 이번 일에 대해 지역 보건 당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당국자가 이날 알래스카 사례 관련한 기자회견에 동참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도 비상하게 움직였다.

앞서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 첫날인 지난 82명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치료를 받았다.

<워싱턴 포스트>는 백신이 이처럼 드물지만 심각한 반응을 일으키는 이유를 과학자들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이자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전력이 있는 사람은 코로나19 백신 임상실험에서 제외했고, 참가자들 중에 이러한 알레르기 반응은 없었다고 보고했다.

미 보건당국은 알레르기 반응 전력이 없는 사람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15분 동안, 전력이 있는 사람은 30분 동안 관찰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다른 종류의 백신에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적 있는 사람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는 있지만 전문가와 반드시 상담하라고 권한다. 음식이나 애완동물 등에 가벼운 알레르기가 있는 이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고, 열이나 피로감, 두통, 주사부위 통증 등 일반적 부작용은 하루 이틀이면 사라진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국은 지난 14일 의료 종사자와 요양원 등 장기보호시설 입소자·직원 등을 대상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모더나 백신 임상참가자 "2차 접종 후 뼈마디 쑤셔"

WSJ "3상 임상 참가자 '심한 후유증,그래도 맞아야'"


영국에 이어 미국에서 접종이 시작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그리고 미국에서 긴급 사용 승인 대기 중인 모더나의 백신.

두 종류의 백신은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을 처음 활용한 '핵산 백신'이다.

인체가 스스로 코로나19 병원체의 것과 같은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들게 하고 이를 감지한 면역체계가 작동하도록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주중 미 식품의약국(FDA)이 긴급 승인할 가능성이 있는 모더나 백신의 임상에 참여했던 참가자들은 대체로 1차 접종 때는 이상을 못 느꼈지만 2차 접종 후에는 크고 작은 후유증을 경험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임상 참가자들은 후유증이 며칠 안에 사라지고 다른 이상은 없다면서 접종을 권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16일 전했다.

지난 8월 모더나의 백신 임상 3상에 참여했던 조슬린 에드워즈(68)는 역시 2차 접종 이후 심한 후유증을 경험했다고 한다.

퇴직한 간호사인 에드워즈는 "자정쯤 너무 추워 잠에서 깼다. 그 후로 24시간가량 엄청난 오한과 심한 목 통증, 두통이 찾아왔다. 온몸의 관절이 아팠다"고 당시 경험을 전했다.

체온이 최고 39도까지 치솟았고 엄청난 양의 땀을 흘리면서 체중도 약 1.4나 빠졌지만,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난 뒤엔 괜찮아졌다고 한다.

임상 연구자들은 에드워즈가 실제로 백신을 맞았는지 아니면 가짜 약을 투약한 플라시보 그룹에 속했는지 알려주지는 않았다고 한다.

다만 에드워즈는 연구자들이 그가 겪은 후유증을 강력한 면역반응으로 봤다고 전하면서 "코로나19에 걸리는 것보다 36시간 동안 아픈 게 낫다"고 말했다.

캔자스시티에 사는 임상 간호사 에이미 워런(48)도 지난 여름 모더나 백신 3차 임상시험에 참여했는데, 2차 접종 후 오한과 발열, 심한 관절 및 근육통을 경험했다고 한다.

그는 다음날엔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몰라 (직장에) 병가 신청을 하지 않았다가 고생을 했다고 덧붙였다.

워런은 페이스북 그룹에 올린 경험담에서 "죽을 것 같았다. 나는 약골이 아니다"라면서 만약 임상 참가자 중 회복이 필요하다면 하루 쉬라고 권하고 싶어서 페북 그룹을 만들었다고 했다.

워런은 백신 접종 그룹에 속했던 임상 참가자로 이후 항체 형성 확인을 위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다.

캔자스시티 제약연구센터 의사인 제드 어빈은 "그런 후유증이 나타난 경우엔 가짜 약을 맞지 않았다는 걸 확신한다"고 말했다.

워런은 비록 심한 후유증이 있더라도 백신 접종을 하는 게 낫다고 권했다.

그러면서 아직 확실한 상황이 아닌 만큼 아직 마스크를 쓰고, 손을 씻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과 미국에서 먼저 사용승인을 받은 화이자의 백신도 이와 유사한 후유증을 동반했다.

화이자 측이 지난주 공개한 임상 자료에 따르면 1855세 임상 참가자 중 2차 접종 후 열이 난 비율은 15.8%, 오한을 느낀 비율은 35%였으며, 일부 참가자는 두통과 피로 등 후유증을 겪었다.

영국에서 지난주 백신을 맞은 일반인 중에서는 2건의 알레르기 반응이 보고됐다. 이들은 이후 치료를 받고 회복했는데, 알레르기 병력 때문에 평소 아드레날린 주사를 소지하고 다녔던 것으로 확인됐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임상 참가자들이 보인 후유증은 대체로 약한 수준이었고, 나이가 많은 참가자는 후유증 발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문가들은 이런 반응을 정상적이며 좋은 상태로 본다고 WSJ는 전했다

피츠버그대 백신 연구센터의 폴 드브렉스 소장은 "체내에 무언가 다른 게 들어왔다고 신체가 보내는 좋은 신호"라며 "면역 시스템은 그것을 인식하고 코로나19 병원체(SARS-CoV-2)에 대한 항체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 자문위원회(VRBPAC)17일 모더나 백신의 긴급 사용 권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VRBPAC가 권고를 결정하면 18일 중에는 모더나 백신 승인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14일 백신접종 개시…토론토 간호사 등, 하루 앞당겨

화이자 백신 13일 밤 해밀턴 공항 도착, 14일 오전 토론토에

 

캐나다에서 처음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고 있는 아니타 퀴단겐 씨.

        

토론토의 한 서포트 워커가 캐나다에서 최초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받았다.

14일 정오쯤, 아니타 퀴단겐 씨가 대학 보건네트워크 UHN의 미치너 캠퍼스 체육관에서 백신접종을 받았다. 그녀가 주사를 맞자 체육관은 박수로 소리로 가득 찼다.

더그 포드 온주 수상은 성명을 통해 "그녀는 1988PSW (개인 서포트 워커)로 처음 활동을 시작한 이래 COVID-19 팬데믹 기간 내내 사람들을 돌보기 위해 일해왔다. 오늘 그녀는 주저하지 않고 새로운 방법으로 온타리오를 돕고 있다고 칭찬했다.

온타리오주 보건당국은 간호사 2명을 포함해 요양원 근무자 5명을 첫 번째 백신 접종자로 선정,이날 아니타 퀴단겐의 동료들도 주사를 맞았다. 럭키 아길라, 간호사 데릭 톰슨, 세실 라스코, 간호사 콜레트 카메론 등이 포함됐다.

화이자 바이오 엔 테크 COVID-19 백신은 13일 일요일 밤 늦게 해밀턴 공항에 도착했고 14일 월요일 오전 토론토에 도착, 즉시 접종을 시작한 것이다.

당초 백신 접종은 15일에 처음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겨 14일부터 접종을 시작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온타리오주는 일단 6천회 분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확보했다. 이 중 2500회분의 백신은 의료진에게 투약할 방침이다.

퀘벡주에선 요양원의 노인 2명이 주내 첫 백신 접종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는 내년 1분기까지 300만명을 접종하고, 9월까지 전체 인구 3800만 명 중 대부분에 대한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감염병 전문의인 압두 샤르코위 박사는 광범위한 접종이 이루어진 후에도 사람들은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고 서로 떨어져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은 보험과 같고 완치가 아니다. 우리는 훈련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타리오 주에서는 일요일인 131,940명의 COVID-19 확진자가 발생하고 23명이 사망했다.

 

미국도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첫 접종은 간호사

최초 접종 간호사 고통스러운 시간 끝낼 수 있기를

FDA 승인 사흘만주내 290만회분 배송 고위험군부터

 

미국 뉴욕에 있는 롱아일랜드 쥬이시 메디컬 센터에서 일하는 샌드라 린제이 간호사가 화이자 사의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미국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코로나19 피해가 심한 미국의 백신 대량 접종이 바이러스 대유행을 잡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4일 뉴욕시 퀸스에 있는 롱아일랜드 주이시병원의 중환자실 간호사 샌드라 린지가 미국에서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30분께 린지 간호사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장면이 TV로 생중계됐다.

그는 접종 후 "나는 오늘 희망과 안도를 느낀다""이것이 우리나라의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을 끝내는 일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첫 번째 백신이 접종됐다. 미국에, 그리고 전 세계에 축하한다"는 글을 올렸다.

백신 접종 개시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11일 저녁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한 지 사흘 만이다. 앞서 영국이 이달 초 세계 최초로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을 허가했고, 바레인과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주말 사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백신 사용을 위한 모든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화이자가 미 전역으로 백신 최초 공급분의 배송을 시작하면서 실제 접종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290만회 투여할 수 있는 물량은 이날 오전부터 16일까지 각 지역 병원들을 포함한 636곳의 배송지에 도착한다.

이날 오후에는 워싱턴DC의 조지워싱턴대 병원에서 5명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접종 개시' 공식 행사도 예정돼 있다.

초기 공급 물량이 제한적인 데다 긴급사용 승인 단계라는 점에서 의사와 간호사등 일선 현장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료 종사자들과 장기요양시설 입소자 등 고위험군이 우선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이어 내년 초부터는 비의료 분야의 필수업종 종사자들로 접종 대상이 확대되고,정식 사용 승인 후 일반 미국인들도 백신 주사를 맞을 수 있게 된다.

화이자는 연내에 총 2500만회 투여분의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고, 곧 긴급사용승인을 받을 전망인 모더나 백신도 연말까지 2천만회 배포될 예정이다.

코로나19 백신은 2회 맞아야 면역력이 생기며, 첫 번째 접종 후 34주 간격을 두고 두 번째 주사를 맞아야 한다.

 

캐나다 COVID19 백신 접종 임박...미 FDA도 긴급승인

백신이 캐나다인들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하다고 판단

        

캐나다 보건부가 9일 화이자 바이오 앤 테크 (Pfizer-BioNTech) COVID-19 백신을 승인했다. 이로써 캐나다에서도 백신접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화이자 백신은 COVID-19 팬데믹 이후 캐나다에서 승인된 첫 백신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연방보건부는 이날 백신이 캐나다인들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는 백신 배포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캐나다 보건부는 성명을 통해 화이저-바이오 엔 테크 백신에 대한 판정을 내렸다. 백신은 캐나다에서 사용하기 위한 안전, 효능, 품질 요건을 충족한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화이자 캐나다 백신의학 책임자인 젤레나 보이지치 박사는 인터뷰에서 "헬스 캐나다의 결정에 매우 기쁘다. 이것은 캐나다인들에게 역사적인 순간이다. 그리고 이는 국제 과학계를 시작으로 화이자와 바이오 엔 테크의 헌신적인 연구를 거듭한 엄청난 노력의 결과물이다.”라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의 초기 투여량은 다음 주에 캐나다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며, 캐나다 전역 주요 도시의 14개 장소에서 도착 후 하루 또는 이틀 내에 접종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
보이지치 박사는 화이자가 캐나다로 배송할 백신이 준비되어 있으며 캐나다로 향하는 대부분의 백신이 벨기에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는 12월 말까지 이 백신을 최대 249천 개를 받을 예정이다. 이는 21일 간격으로 2번을 맞아야 하는 점을 감안할 때 12 4,500명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양이다. 연방정부는 총 2천만 회분의 백신을 구입했고, 5,600만회 분을 더 살 수 있는 선택권도 가지고 있다.
캐나다 공중 보건국에서 백신 배포를 담당하고 있는 대니 포틴 소령은 2021 3월말까지 최대 400만개의 백신이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신접종은 우선 순위가 매겨진 집단부터 맞게 할 예정이다. 이 중에는 장기요양시설 직원과 거주자, 노인 생활시설 종사자와 건강관리 종사자가 포함된다. 각 주에서는 지역 실정에 따라 국가 우선순위 권고사항을 수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온타리오 주는 토론토와 필 지역에서 몇 주 동안 급증하는 사례로 인해 가장 심각한 폐쇄가 시행되고 있어서 제일 먼저 백신이 사용될 예정이다.
백신은 만 16세 이상의 성인들에게 사용하도록 권장되고 있으며, 어린이들 대상으로는 추가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화이자는 백신을 영하 70도 이하의 온도에서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백신을 며칠 동안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특수 열선박스에 일괄적으로 납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세계 3번째 백신사용 승인…다른 3종 백신도 심사평가 진행           

캐나다는 세계에서 영국과 바레인에 이어 세 번째로 화이자 바이오 백신을 승인한 나라가 됐다.
영국이 가장 먼저였고, 지난 8일부터 이 백신을 시민들에게 접종하기 시작했지만, 영국의 의료 제품 규제국은 현재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의 이력이 있는 2건의 부작용 사례를 발견했기 때문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백신을 접종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화이자 백신은 캐나다 보건부가 평가해온 네 가지 백신 후보 중 하나로,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백신에 대한 평가는 현재 진행 중이다.

캐나다는 총 194만 회분의 COVID-19 백신 계약을 체결했고, 2 2천만 회를 더 구매할 수 있는 선택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모든 상황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캐나다는 총 4 1 4백 만개의 백신을 얻을 수 있다.
캐나다인들에게 COVID-19 백신은 무료로 제공되며, 백신 접종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2021 9월까지 대부분의 캐나다인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6주 내 미국에 백신 승인 신청할 것

영국 브라질 등선 3상..러시아 백신 결합 시험도 진행

 

한국이 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을 맺은 아스트라제네카가 “6주 안에 미국에 승인 신청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최선두였던 아스트라제네카는 개발 과정에서 미국의 신뢰를 잃어 개발 속도가 늦춰졌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12일 컨퍼런스콜에서 아스트라제네카가 6주 내 미국에서 백신 승인을 위한 서류를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일부 지역에서는 연내 승인을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파이낸셜 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내년 1월 말께 서류를 제출하고, 다른 국가에서는 이달 안에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미국 규제 당국에 서류를 제출하기 전에 미국 임상시험 결과가 필요한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아직 미국에서 임상 3상 시험의 필요 인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어, 미국 당국이 미국 내 임상시험 결과를 요구한다면 사실상 승인 신청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과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는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했고, 중간 결과도 내놓아 국제의학학술지의 검증 등을 받은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 개발과 관련해 미국 보건 당국과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 9월 임상시험 과정에서 발견된 부작용으로 임상시험이 중단됐으나 이런 사실을 늑장 보고해 미 보건 당국의 불신을 샀다. 이로 인해 미국 임상시험이 수 주 동안 늦춰졌고, 아직도 미국 내 임상시험에서 필요 인원을 채우지 못한 상황이다.

영국 등 유럽에서는 미국이 영국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에 유독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 아니냐고 의심한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자국 제약사를 보호하기 위해, 싸고 안전한 방식의 백신을 개발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를 견제한다는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을 공동 개발 중인 옥스퍼드대 제너연구소 책임자 애드리안 힐 교수는 지난 9일 미국 <엔비시>(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미 식품의약국이 임상시험이 끝나기를 기다리면 내년 중반 이후에나 승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이 백신의 가치를 살리기에는 너무 늦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당국의 태도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 아스트라제네카는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와 결합 접종 시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1일 성명을 내어 서로 다른 백신의 조합을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달 말부터 스푸트니크V를 개발한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와 공동 연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두 백신은 모두 일반적인 감기 바이러스 구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서로 다른 코로나19 백신을 결합하는 것은 백신의 효과성과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고, 면역을 더 길게 유지할 수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FDA, 화이자 백신 긴급 승인“24시간 내 접종 시작

의료진·요양시설 우선 시작내년 3월까지 1억회분 공급

모더나 백신도 곧 승인트럼프 첫 접종 24시간 내 가능

 

미국 식품의약국(FDA)11일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사용을 긴급 승인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의료진을 포함해 코로나19 감염 위험군을 중심으로 우선 수백만명에 대한 접종이 수일내 시작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계된 영상에서 "첫 백신 접종이 24시간 내에 이뤄질 것"이라며 "페덱스, UPS 등과 협조해 이미 미국 전역에 배송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영국·캐나다·바레인·사우디아라비아·멕시코에 이어 화이자 백신을 승인한 6번째 국가가 됐다. 유럽연합(EU)은 몇주 내에 사용을 승인할 예정이다. 백신 접종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비접종자문위원회(AICP)가 사용을 권고하면 CDC가 이를 받아들인 후 시작한다.

미 정부는 의료진과 장기 요양 시설 입소자에게 첫 주에 300만회분을 공급키로 했다. 이를 위해 배송업체와 주정부 보건 당국, , 병원, 의약품 공급 업체 등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고 NYT가 전했다. 화이자는 내년 3월까지 1억회 분량의 백신을 공급키로 했으며, 일반 국민은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백신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보관 온도가 영하 70도를 유지해야 함에 따라 드라이아이스 등과 함께 특별 포장을 해서 유통하게 된다. 또 백신 박스에는 추적 장치와, 온도 이력도 확인할 수 있는 장비도 부착된다. 한편 화이자·바이오엔텍스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한 지 11개월 만에 성과를 거뒀다. 통상 백신 개발에는 몇년이 걸리지만 44천명을 상대로 한 마지막 임상시험에서 95%의 효과를 입증해 사용 승인을 받게 됐다.

화이자 외에 모더나의 백신도 FDA의 사용 승인 심사를 받고 있으며 조만간 시중에 유통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모더나와도 1억회분의 백신 공급 계약을 이미 체결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을 통해 스티븐 한 FDA국장에게 백신 긴급승인을 하지 않으면 사표를 쓰라고 압박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나오기도 했다.

           

"백악관, FDA 국장에  '오늘 백신 승인 안하면 사표 내라' 압박"

"비서실장이 트럼프 지시로 최후통첩"트럼프도 FDA 비난 트윗

긴급승인 11일로 하루 당겨진 듯"트럼프, 영국 첫 접종에 분통"

 

마크 메도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이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에게 11일 중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긴급승인을 하지 않으면 사표를 쓰라고 압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CNN방송 등 미 언론은 사정에 밝은 인사들을 인용, 메도스 실장이 이날 한 국장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날까지 긴급승인을 하지 않으면 사표를 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메도스 실장의 이러한 '최후통첩'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AP통신이 정부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오전 직접 트윗을 통해 FDA'느린 거북'에 빗대며 한 국장을 맹비난하고 신속한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CNN방송은 "메도스 실장의 직설적인 경고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에 대한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WPFDA가 당초 12일 오전 긴급승인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11일로 일정을 당기게 됐다고 전했다.

FDA 외부 자문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통해 미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승인을 FDA에 권고했으며 FDA는 이날이나 12일 중 긴급승인 결정을 할 것으로 점쳐져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에서 화이자 백신에 대한 긴급승인이 먼저 나오고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접종이 시작되자 속상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WP는 전하기도 했다.

CNN방송도 소식통을 인용, 영국에서 백신 접종이 먼저 이뤄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분통을 터뜨려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긴급승인 발표 시점이 백신의 배포 속도를 더 빠르게 할지는 불분명하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은 지적했다.

FDA가 긴급승인을 발표한다고 곧바로 접종이 개시되는 것은 아니다. 13일 긴급회의를 잡아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위원회가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CDC가 이를 받아들여야 실제 접종이 시작된다.

FDA 긴급승인이 발표되면 백신 배포가 시작되는 것은 맞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긴급승인을 예상하는 상황에서 배포 준비는 이미 진행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하루라도 빨리 FDA의 긴급승인이 이뤄지는 것이 자신에게 정치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전에 백신 개발 발표가 이뤄지도록 보건당국을 압박했다.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메도스 실장의 압박 발언이 신속한 조치를 촉구하려는 차원에서 농담조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WHO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승인, 몇 주 내로 결정"

 

미국 제약사 화이자 로고와 코로나19 백신.

 

세계보건기구(WHO)11일 화이자 등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승인 여부가 몇 주 내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숨야 스와미나탄 WHO 최고 과학자는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몇 주 내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해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도 몇 주 안에 검토할 수 있다고 알렸다.

그는 현재까지 최소 10개 제약사가 긴급사용승인에 관심을 표했거나 요청서를 제출했다면서 WHO 승인 시 아직 의약품 규제 당국이 백신을 평가할 수 없는 일부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백신 공동 구매 및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 현재까지 189개국이 참가하고 있으며 약 10억 회분의 백신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다만 WHO는 전 세계적인 백신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첫 접종자는 대역"백신 괴담·허위정보도 확산

 백신 불안 커져 접종률 낮아질 우려SNS서 허위정보 차단

"우연한 건강문제 원인 백신에 돌릴 수 있어 위험" 경고 나와

      

영국을 시작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안전성 우려와 함께 백신을 둘러싼 괴담 수준의 '허위정보'도 확산하고 있다.

괴담과 가짜뉴스가 SNS를 통해 급속하게 확산하면 이제 시작된 백신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려 결국 접종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각국의 보건 당국과 소셜 네트워크 회사들은 백신의 안정적인 보급을 위해 이런 허위 정보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첫 접종자는 배우"허위 정보 순식간에 퍼져

9USA투데이는 전날 영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뒤 수 시간 만에 첫 접종자인 마거릿 키넌이 실존하지 않는다는 등 백신 반대론자들의 허위주장이 SNS에 퍼졌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8일 오후 238분에 올라온 키넌이 대역 배우라는 주장을 담은 트윗이 400번 넘게 리트윗되더니 하루 만에 잠재적으로 475천여명에게 노출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추산했다.

같은 내용으로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은 289회 공유되고 183건의 댓글이 달렸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백신 접종을 통해 사람 몸에 마이크로 칩을 심고 바이러스를 고의로 퍼뜨렸다는 근거 없는 해묵은 음모론도 다시 확산하고 있다. 이런 오해는 백신 접종 기록을 자동으로 인체에 남기는 연구를 '&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후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생겨났다.

BBC방송에 따르면 이 밖에도 '코로나19 백신이 DNA에 변화를 준다', '백신에 태아의 세포조직이 들었다' 등의 괴담이 떠돌고 있다.

이 괴담들은 물론 사실이 아니다.

'&멀린다 게이츠' 재단 측은 BBC에 이 같은 소문이 허위라고 공식 입장을 내기도 했다.

옥스퍼드대의 제프리 알몬드 교수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를 이용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을 예로 들면서 "RNA를 주사해도 인간 세포의 DNA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백신에 대한 불안·불신 확산전문가들 "접종률 저하 우려"

전문가들은 최근 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 허위 정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한다.

USA투데이는 허위 정보가 백신에 대한 신뢰를 저해하고 접종률을 떨어뜨려 결국 면역 형성에 차질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연구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 조사에 따르면 이미 미국인 10명 중 2명이 더 많은 정보가 제공되더라도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답했다.

또 상대적으로 코로나19 감염 비중이 높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중 42만이 백신을 맞겠다고 답했다.

국제 문제 싱크 탱크인 '대서양위원회'의 에머슨 브루킹스 연구위원은 "코로나19 허위정보는 처음에는 이 질병의 심각성을 깎아내렸고 이후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허위라고 주장하더니, 이제는 백신 괴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허위정보 관련 컨설팅 회사 알레티아 그룹(Alethea Group)의 설립자 리사 카플란은 첫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더 많은 백신의 승인이 뒤따를수록 허위 정보도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카플란은 "미국인들이 허위정보에 현혹되면 접종률이 떨어지고 결국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날도 멀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각국 정부·IT기업, 백신 불신 해소 주력

각국 정부와 소셜미디어업체들은 이런 백신에 대한 허위정보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지난 3"공중보건 전문가에 의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진 백신 관련 거짓 주장과 음모론을 삭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측은 삭제 대상 예시로 '마이크로칩 등 공식 성분목록에 없는 물질이 백신에 들어있다는 주장''특정 집단이 백신 안전성 시험에 동의 없이 동원됐다' 등을 제시했다.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하고 8일 접종을 시작한 영국은 '허위정보와 전쟁'에 정보부대까지 동원했다.

일간 더타임스는 지난달 292015년 창설된 육군 77여단이 러시아 등 적대국이 유포하는 백신 허위정보 수집·분석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BBC방송은 "앞으로 몇 달 내 언론이든, 소셜미디어에서든 오해 또는 악의적으로 만들어진 괴담이 쉽게 나올 수 있다"라며 "사람들이 우연히 백신을 맞은 뒤 발생한 건강 문제의 원인을 백신에 돌릴 수 있는 점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홍역·볼거리·풍진 혼합백신(MMR)이 자폐증과 연관성이 있다는 잘못된 주장 때문에 해당 백신의 접종률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BBC방송은 "접종 직후 심각한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발생하는 일"이라며 "질병은 언제든 생긴다. 영국에선 한 해 60만명 이상이 사망하며 5분마다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일으키는 사람이 한 명씩 나온다"고 덧붙였다.

 

식약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신속심사' 입장 변화 없다"

현재 비임상시험 자료 제출임상시험 자료 확인 후 심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한국내 도입이 지체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속하게 심사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10"품목허가 신청이 들어오면 안전성, 유효성 등을 충분히 검토해 독립적으로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미국이 승인을 안 했으므로 국내에서도 안 한다는 식으로 단순하게 접근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확실한 건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임상 3상 시험이 진행 중이라는 점"이라며 "임상이 끝나고 공식적인 허가 신청이 들어오면 신속하게 심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외신 등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이후 미국에서의 허가가 지연될 경우 국내에 도입되는 시기도 미뤄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했고,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는 "국내에서 도입이나 생산이 지체될 가능성은 작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단 식약처는 임상시험 자료를 검토하기 전이므로 어떤 것도 확언하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명확히 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국내 식약처에 코로나19 백신의 비임상시험 자료만 제출한 상태다.

특히 미국 FDA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허가를 지연할 만한 명확한 근거가 있다면, 국내에서도 그 부분을 살펴보는 게 당연하다고도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현재 가능성만 언급됐을 뿐 미국에서도 허가를 거부했거나 실제로 지연된 상황이 아니므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한 국내 허가를 위해 식약처와 지속해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세계 첫번째 코로나 백신 접종개시, 첫날 2명 알레르기 반응

당국 알레르기 반응자들 접종 중단” "심각한 우려 제기되지 않아"

 

9일 영국 런던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가 한 시민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모습을 보고 있다. 런던/신화 연합뉴스

 

세계에서 처음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영국에서 주사를 맞은 2명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고 <스카이뉴스> 등이 9일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약품 등에 알레르기 있는 이들에 대한 접종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이들은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직원으로 8일 백신을 맞은 뒤 유사 초과민반응 증상이 발현됐고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보건서비스와 의약·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원인 조사를 하는 동안 과거 약품이나 음식, 백신 등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이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말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스티븐 포이스 국민보건서비스 잉글랜드 의료 책임자는 성명에서 백신 접종자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만큼 의약·건강관리제품규제청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이력이 있는 이들의 경우 백신을 접종하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이는(알레르기 반응은) 새로운 백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예방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화이자 대변인도 알레르기 반응 원인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조사하는 동안 적용할 잠정적인 지침을 의약·건강관리제품규제청이 내놨다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조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자는 3상 임상 시험에서 백신의 안전과 관련한 심각한 우려는 제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V-데이'…코로나19 전쟁서 343일 만에 반전계기 잡나

확산 속도 점차 빨라져잇단 봉쇄령 경기 침체·피로감 커져

백신, 게임 체인저 될까충분한 생산 · 공정한 공급이 과제

   

영국이 8일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일반 접종을 시작하면서 1년 가까이 지속한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인류가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아직 백신의 효과나 면역 지속 기간 등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고, 공급량도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 개발에도 코로나19 종식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계속해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첫 발생부터 343확산 속도는 더 빨라져

코로나19 백신의 첫 일반 접종이 시작한 이 날은 지난해 말 중국 우한(武漢)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지 꼭 343일 만이다. 그간 국경과 인종을 가리지 않고 빠르게 번지는 바이러스에 수천만 명이 감염됐고 너무나 많은 사람이 희생됐다.

실시간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6799352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목숨을 잃은 인원만 1551599명에 달한다.

문제는 확산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누적 확진자가 1천만 명을 돌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79일이었지만, 이후 1천만 명씩 증가하는 데는 44, 38, 32, 21, 16일 등으로 단축됐다.

누적 확진자가 100만 명을 넘어선 국가는 미국과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14개국이다.

50만 명이 넘는 국가로 확대하면 그 숫자는 25개국으로 늘어난다.

계속되는 봉쇄령경기는 침체하고 피로감은 커져

1차 물결이 일던 지난 봄 각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잇따라 봉쇄령을 내렸다.

생필품 판매점과 약국을 제외한 식당과 술집 등 상점 대부분의 운영을 중단했고 심지어 학교마저 문을 닫았다. 경제 활동이 중단하면서 국제 무역은 멈춰 섰고 일자리와 임금 수준은 급감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올해 2분기 국제 무역이 전 분기 대비 27% 감소했으며, 국제노동기구(ILO)는 노동 시간과 임금이 각각 17%, 11% 줄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경기 침체에 각국 정부는 긴급 지원금을 편성, 적자 재정을 펼쳤으나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강력한 봉쇄 조처의 영향으로 코로나19 확산세는 여름철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맞기도 했으나 가을부터 시작한 재확산에 각 정부는 2차 봉쇄령을 발표했다.

'바이러스 확산봉쇄봉쇄 완화바이러스 재확산재봉쇄'라는 악순환이 피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여기에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야간 통행금지 등 계속되는 제한 조처로 사람들의 피로감이 커지면서 곳곳에서 반발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백신에 사활1년도 채 안 돼 곳곳에서 낭보

WHO"100년에 한 번 나올 보건 위기"라고 할 정도로 이례적인 팬데믹 상황에 세계는 백신 개발에 사활을 걸었다. 지난 11월 미국의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엔테크, 모더나가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예방률이 각각 95%, 94.5%라는 소식을 알렸다.

영국의 옥스퍼드대와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평균 면역 효과는 이에 미치지 못하지만 값이 저렴하고 유통이 쉬운 백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3개 백신은 현재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지역에서 규제 당국에 사용을 신청했거나 준비 중이다. 통상 백신 개발까지는 수년이 걸리지만 코로나19 백신은 첫 발병 보고 이후 1년이 채 안 돼 개발된 것이다.

이후 영국은 지난 2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사용을 세계에서 처음 승인했다. 이러한 백신 개발 소식에 집단 면역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졌다.

집단 면역은 한 인구 집단 중에서 특정 감염병에 대한 면역력을 지닌 사람이 많을 때 해당 질환에 대한 전체 인구 집단의 저항력이 향상되는 것을 일컫는 말로,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됨에 따라 집단 면역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커진 것이다.

충분한 생산·면역 지속 기간이 관건국가 간 공정한 공급은 과제

문제는 백신의 충분한 생산과 선·후진국 간 공정한 공급을 얼마나 담보할 수 있느냐다.

일단 전 세계 인구가 접종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을 확보하는 데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만해도 올해 생산 목표량을 절반으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연말까지 전 세계에 1억 회 투여분의 백신을 공급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생산에 필요한 원료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목표치를 5천만 회분으로 줄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하기도 했다. 모더나도 원료의 대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테파네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원재료 확보가 관건이라면서 올해 생산량을 1천 배로 증량했지만 넘치는 수요가 공급 체인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토로한 바 있다.

여기에 백신의 면역 지속 기간도 아직 불확실하다.

모더나 백신의 경우 접종 뒤 3개월 동안 높은 수준의 항체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인간의 면역 체계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기억하는지 여부는 추가 연구에서 확인해야 할 점이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백신의 안전한 운송 및 보관도 관건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경우 영하 70도 이하의 초저온 콜드 체인을 통해 유통해야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동 후 냉장 보관 기간은 닷새에 불과하다.

공정한 공급 역시 국제사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다.

씨티그룹 산하 씨티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선진국이 제약 3사와 계약한 사전 백신 주문량이 85%에 이른다.

이를 위해 WHO가 주도해서 백신 공동 구매 및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운영 중이기는 하지만, 치열한 선점 경쟁에서 후진국은 뒷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NYT)는 빈곤국은 내년 말까지 인구의 약 20% 정도만 접종할 수 있는 백신 확보에 그칠 것이라면서 이들은 '어떤 제약사의 백신을 선택할지'는 고사하고, 과연 '제약사들이 백신을 공급해줄지'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모든 국가가 과학적 성취로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절박성과 혁신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며 백신이 공공재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접종 초기에는 백신을 맞는 인구가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정부와 지역 사회, 각 개인은 계속해서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첫 코로나 19 백신 접종자는 90살 북아일랜드 여성

8일 오전 630분 접종 뒤 아주 영광스럽다소감    

영국에서 8일 오전 일반인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첫 접종자는 북아일랜드 에니스킬린 출신 90살 여성 마거릿 키넌이라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키넌은 이날 오전 631분 잉글랜드 코번트리 대학병원에서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한 백신을 맞은 뒤 코로나19 백신을 처음 맞게 되어 아주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지금까지는 거의 혼자 지냈는데 새해에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만날 수 있겠다고 생각하니, 가장 좋은 생일 선물을 미리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람들에게 백신을 적극 맞으라고 조언해주고 싶다“90살 먹은 나도 맞았으니 당신들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는 이날부터 전국에서 80살 이상 노인을 상대로 백신 접종에 들어갔다. 잉글랜드 지역에 50개 거점 병원을 지정했고 다른 지역도 병원을 중심으로 접종을 실시했다. 앞서 영국은 벨기에에서 생산된 백신 80만회분(40만명분)를 들여와 각 병원으로 이송했다.

 

코로나19 백신 4,400만명 분, 이르면 내년 2월부터 한국내 들어온다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얀센·모더나 등 4개사와 선구매 계약-추진 중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기존 의료시설을 그대로 이용해 보관하면 된다. 옥스퍼드대 제공

 

한국정부가 국외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모더나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선구매한다고 8일 밝혔다. 개별 제약사 선구매 백신을 포함해 모두 4400만명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 국외 개발 백신 확보 계획을 심의·의결하고 예방접종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약 1천만명분, 글로벌 백신 기업을 통해 3400만명분을 선구매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2021년 말까지 전 세계 인구의 20%까지 백신 균등 공급을 목표로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혁신연합(CEPI),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다국가 연합체다.

정부는 지난 6월말부터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백신 도입 특별전단팀을 구성했고, 7월부터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백신 개발 선두에 있는 기업들과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개발 중인 백신들이 실패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원래 계획했던 인구의 60%보다는 많은 인구에 접종 가능할 물량을 선구매하기로 결정, 도입 목표 물량은 4400만명분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외 제약사를 통해 6400만회분 백신을 선구매할 계획이다. 제약사별로 아스트라제네카 2000만회분, 화이자 2000만회분, 얀센 400만회분, 모더나 2000만회분을 선구매한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한사람이 2번씩 접종해야 한다. 이렇게 구비된 3400만명분에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구매할 1천만명분을 합치면 도입 목표 물량을 채울 수 있게 된다.

계약 단계는 제조사마다 다르다. 아스트라제나카와는 선구매 계약 체결을 마쳤고, 나머지 기업들은 구속력 있는 구매 약관 등을 체결해 구매 물량이 확정됐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정부는 선구매 백신은 내년 23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라며 추후 후속 개발 백신 동향 등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추가로 필요한 물량도 적극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질병관리청에 백신 도입 및 예방 접종을 위한 별도 전담조직, 가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개발 중인 백신들은 보관 조건이 까다롭고, 유효기간이 짧으며, 2회 접종을 해야 하는 등의 이유로 안정적인 접종을 위해 준비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가령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에서 보관해야 한다.

정부는 백신 개발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고 안전성, 효과성 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있는 만큼, 국내 코로나19 상황, 국외 접종 동향 및 부작용 여부, 국민 수요 등을 고려해 접종 시기를 탄력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우선 접종 권장대상자로 노인, 집단시설 거주자, 만성질환자 등 코로나19 취약층과 보건의료인 등 사회필수서비스 인력 약 3600만명을 추렸다.

 

인도·EU·미국, 전세계 백신의 60% 확보한국은 17위 해당

 

영국이 세계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을 하루 앞둔 7일 런던 로얄프리 병원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가 설치돼 있다. 런던 AP/연합뉴스

         

인도와 유럽연합(EU), 미국이 전체 코로나19 백신의 60% 가까이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4400만 회분을 확보한 한국은 아르헨티나에 이어 17위권이었다.

8(현지시각) 미국 듀크대 세계보건혁신센터가 지난달 30일을 기준으로 집계한 코로나19 백신 통계를 보면, 인도, 유럽연합, 미국 등 세계 40개국(국제기구 포함)이 화이자, 모더나 등 제약사 20곳에서 총 73억 회분의 코로나19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가 16억 회분으로 가장 많이 확보했고, 유럽연합이 158500만 회분, 미국이 101천만 회분을 확보해 세계 1~3위로 나타났다. 이어 국제 백신구매 공동 조직인 코백스(COVAX)7억 회분으로 4, 캐나다(35800), 영국(35500), 인도네시아(29000), 일본(19600) 등이 뒤를 잇는다.

한국은 이날 정부가 발표한 4400만 회분을 적용하면, 아르헨티나(4700만 회분) 다음으로 세계 17번째 백신 확보국이 된다. 한국은 듀크대 통계에는 알려지지 않음’(언노운)으로 표시돼 있는데, 한국 정부가 발표하기 전 통계가 작성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의 계약 상대인 아스트라제네카는 총 20개국에 25억 회분 계약을 맺었고, 화이자는 21개국 65870만 회분 계약을 맺었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얀센은 5개국 37천만 회분, 코백스는 7억 회분을 계약한 상황이다.

백신의 편중 현상이 심각하다. 인도·유럽연합·미국 등 상위 3곳이 확보한 분량은 총 419500만 회분으로 전체의 57.5%에 이른다. 여기에 유럽연합에서 탈퇴한 영국까지 합하면 455000만 회분으로 늘어난다. 전체 백신 10개 중 6개 꼴인 62.3%를 인도와 유럽, 미국이 확보한 것이다.

이들 국가들은 실제 코로나19 사태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미국은 확진자가 1500만명에 육박하는 세계 1위 확진국이고, 인도는 확진자가 1천만에 이르는 세계 2위 확진국이다.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도 확진자가 각각 100~200만명에 이른다.

백신의 안전성이나 지속성 등이 최종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 국가가 백신 확보와 접종에 열을 올리는 까닭이다. 대부분 제약사들이 아직 백신 개발 단계에 있고, 성공 여부도 불투명해 일단 계약을 맺고 보자는 심리가 반영됐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감안해도, 미국과 유럽연합이 인구 대비 3배 가량의 물량을 확보한 것은 과도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해외 국가 지원에서 앞서 미국인에게 먼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이다. 이 행정명령이 시행되면, 미 국제개발처(USAID)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약속한 저소득 92국가에 대한 백신 지원은 내년 2분기 이후에나 가능해진다.

백신 확보와 함께 각국은 백신을 어떤 원칙과 순서로 접종할지도 고민 중이다. 백신 접종 최선두에 있는 영국과 미국은 고령 노인과 의료분야 종사자 등을 우선 접종할 방침이지만, 각각 위험 그룹 먼저확산 차단 우선이라는 다른 원칙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영국의 경우 나이를 기준으로 접종 순서를 정했다. 요양원 거주자와 종사자가 1순위이고, 이후 나이 순으로 80, 75살 이상, 70살 이상 식으로 접종 순위가 내려간다. 사망 위험이 높은 순서대로 백신 접종을 먼저 하는 것이다.

반면 미국은 확산 방지에 좀 더 초점을 맞춘다. 미국 과학공학의학아카데미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25차례 회의를 거쳐 지난 1일 투표를 통해 확정한 가이드라인을 보면, 우선 접종해야 사람들은 병원, 보건소 등 보건의료시설 종사자들과 학교 운영진을 비롯한 필수 노동자들, 65살 이상의 기저질환 노인들이다. 접종 2순위는 학교, 터미널 등 인구 밀도가 높은 시설 종사자들, 3순위는 젊은이들과 어린이들, 그리고 비필수 노동자들이다.

     

코로나19 백신 불신... 미국-영국 30~50% "안맞겠다"

코로나 백신 접종 ‘D-1’ 영국3명중 1안 맞을 것

2002명 성인 대상 여론조사, 47%는 백신효과에 우려

 

세계 최초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게 된 영국에서 국민 3명 중 1명은 백신을 맞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영국은 지난 2일 화이자 백신을 긴급사용 승인했고, 오는 8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7일 영국 여론조사회사 오피니엄의 조사 결과를 보면, 영국민 3명 중 1명 꼴인 35%는 코로나 백신을 맞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만큼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적지 않은 것이다. 실제 절반에 가까운 48%가 백신이 안전할지 걱정된다고 답했고, 47%는 백신의 효과가 있을지 우려된다고 답했다. 백신의 부작용을 걱정한 이들도 55%에 이르렀다.

이번 조사는 지난 3~4일 영국의 18살 이상 성인 200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영국 정부가 화이자 백신을 긴급 승인한 지 하루 만에 조사된 것이다.

불안감이 다소 나아진 경향도 보였다. “본인이 맞을 수 있고 정부가 권장하더라도 백신을 맞지 않을 것 같다고 응답한 이는 5명 중 1명 꼴인 20%였다. 이는 2주 전 조사 때 24%보다 4%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본인이 맞을 수 있고 정부가 권장할 경우 백신을 맞을 것 같다는 응답은 3명 중 1명 꼴인 68%였다. 2주 전 67%보다 1%포인트 늘었다.

본인의 백신 접종 차례가 좀 앞당겨질 것이라는 응답도 있었다. 내년 4월말까지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응답한 이들은 10명 중 6명꼴인 60%였다. 2주 전 같은 질문에 49%가 답했었다. 고령자들은 좀 더 긍정적이다. 고령자 2명 중 1명 꼴인 52%는 내년 2월말까지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8일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영국은 현재까지 벨기에에서 생산된 화이자 백신 80만 회분을 영불해협 해저터널을 통해 우선 수입해 안전한 곳에 보관되고 있다. 또 향후 물류 차질을 우려해 군 수송기를 활용해 백신 수천만 회분을 가져올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미리 마련한 지침에 따라 요양시설에 거주하는 노인과 직원에게 가장 먼저 백신을 접종하고, 이후 80살 이상 고령층과 보건·의료계 종사자에게 접종을 할 예정이다. 최현준 기자

5일 런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 백신 신뢰 위기 10명 중 4"안 맞겠다",  흑인은 과반

전염공포에도 접종의향 낮아고소득·고학력·고령은 "맞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나와도 많은 사람이 이를 맞지 않는다면 의미를 잃는다. 그런데 미국인 10명 중 4명꼴로 백신을 맞지 않을 생각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달 18~29일 미국 성인 12648(응답률 93%)을 대상으로 패널조사를 실시, 발표한 결과를 보면 '지금 코로나19 예방 백신이 있다면 맞겠느냐'는 질문에 "그러겠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60%였다.

백신을 맞겠다는 응답자 가운데 29%"확실히 맞겠다"고 했고 나머지 31%"아마 맞을 것"이라고 답했다.

백신을 안 맞겠다는 응답자는 39%였다.

이 가운데 "확실히 안 맞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18%였고 "아마 안 맞을 것"이라고 한 응답자는 21%였다.

백신을 안 맞겠다는 응답자에게 '다른 사람이 백신을 맞기 시작하고 정보가 더 생기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다시 물었을 땐 46%"아마도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답했지만 53%"그래도 백신을 맞지 않을 것이 꽤 확실하다"고 밝혔다.

즉 전체 응답자의 약 18%는 백신접종이 시작돼도 이를 꺼릴 '골수 백신 불신론자'일 가능성이 큰 셈이다.

다만 이번 조사와 9월 조사를 비교하면 백신을 맞겠단 응답자 비율은 9%포인트 늘었고 맞지 않겠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10%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5월에 견주면 백신을 맞겠단 응답자 비율은 오히려 12%포인트 줄고 반대로 답한 응답자는 같은 비율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사회구성원 70% 이상이 백신을 맞아야 일상 회복이 가능하다고 본다.

미국 코로나19 최고권위자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지난 3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국민 70% 또는 75%가 백신을 맞아야 집단면역의 혜택으로 일상으로 돌아갈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퓨리서치센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더 타격받은 흑인이 백신을 맞겠다는 비율은 제일 낮았다.

인종별 백신접종 의향률을 보면 흑인 응답자는 42%였고 아시아계는 83%, 히스패닉은 63%, 백인은 61%였다.

일각에서는 과거 미정부가 흑인을 대상으로 비윤리적 의학실험을 한 어두운 역사 탓에 흑인들이 정부가 배포하는 백신을 믿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별로는 남성(67%)이 여성(54%)보다 백신을 맞겠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고 소득과 학력은 높을수록 백신을 맞겠다는 응답자 비율이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코로나19 취약군인 '65세 이상'75%로 최고였고 '30세 이상 49세 미만'53%로 최저였다.

퓨리서치센터 측은 "고령층은 지병과 약한 면역체계 때문에 코로나19에 특히 위험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백신을 맞겠다는 비율이 높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욕소방국(NYFD) 소방관 대상 조사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결과가 나왔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소방공무원노조(UFA)가 조합원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방국이 화이자 백신을 제공하면 맞겠느냐'는 질문에 55%가 맞지 않겠다고 답했다.

NYFD가 올해 3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소방관 중에 백인이 77%고 히스패닉은 12%, 흑인은 8%, 아시아계는 2%.

앤디 앤스브로 노조위원장은 "조합원 상당수가 자신들은 젊고 강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위험군에 속하지 않고 이미 (코로나19) 앓았다가 넘겼다고 생각해 (코로나19) 자신들의 문제가 아니라고 여긴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백신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악시오스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달 20~23일 성인 1천여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51%의 응답자가 "첫 세대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되면 가능한 한 빨리 맞을 것"이라고 답해 수개월 만에 처음 백신접종 의향률이 50%를 넘겼다.

특히 흑인 응답자 55%를 포함해 전체 응답자 70%"보건 당국자들이 안전하고 효과가 있다고 말하면 백신을 맞겠다"고 답했다.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예방효과가 90% 이상으로 나타난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 긴급사용 승인 여부는 각각 10일과 17일 열리는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 회의에서 사실상 결정될 예정이다.

미 정부는 긴급승인 후 며칠 내 1차 접종분을 배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