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스판상 수상 코로나19 상황서 눈부신 활약

1999년 제정 이후 렌디존슨 · 커쇼가 4회로 최다

 

최고 좌완 투수 공식 인증.’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좌완 에이스 류현진(33)이 한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인 좌완 투수에게 주는 워런 스판상을 수상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다.

워런 스판상 선정위원회는 21류현진이 코로나19 확산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며 류현진의 수상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선정위원회의 척 셜리 공동 회장은 팬데믹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영광스런 한 해를 보냈다고 수상의 이유를 설명했다.

류현진은 올해 팀당 60경기만 치르는 초미니 시즌에서 12경기에서 선발로 출전, 52패 평균자책점 2.69, 탈삼진 72개를 기록하며 다승 3, 평균자책점 2, 탈삼진 2위에 오르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에서도 3위를 차지하는 등 에이스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수비 부실로 인해 한해 동안 부진했던 토론토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 국내 팬들이 토론토의 소년 가장이란 별명을 붙여줬을 정도다.

워런 스판상은 메이저리그 통산 363승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하며 역대 좌완 최다승을 올린 워런 스판의 이름을 따 1999년 제정된 상이다. 현재 은퇴한 렌디 존슨과, 클레이턴 커쇼(LA 다저스)가 총 4차례 수상해 최다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이 이런 전설적인 왼손 투수들과 어깨를 나란이 한 것. 아시아 선수 처음이라 더 뜻 깊다.

하지만, 아쉽게도 시상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열리지 않을 예정이다. 이정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