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퇴임을 앞두고 탄핵위기에 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메오로 출연했던 영화 '나 홀로 집에 2' (1992) 에서 그가 나왔던 장면을 없애자는 네티즌들의 청원에 주인공 케빈 역 배우였던 맥컬리 컬킨이 찬성 의사를 밝혔다.

14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맥컬리 컬킨의 한 팬이 트위터를 통해 영화 '나 홀로 집에 2'에서 트럼프 등장 장면을 없앤 편집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에 컬킨은 '브라보'라고 답하며 환영했다. 트럼프는 어린 케빈에게 길을 알려주는 행인 역할로 나왔다.

다른 네티즌은 이 트럼프의 역할을 편집해 삭제하고 대신 마흔 살을 넘긴 맥컬리 컬킨이 나오는 장면으로 수정하자고 주장했다.

트위터 뿐만 아니라 Change.org 라는 한 사이트에는 디즈니 사에게 트럼프가 나오는 장면을 조 바이든 당선자로 바꾸어 달라는 청원도 올라왔다. 이 청원을 올린 사람은 “나 홀로 집에 2는 도날드 트럼프 모양의 인종차별적인 얼룩이 있어 퇴색되었다. 그를 영화에서 빼달라”고 요구했다.

트럼프는 당시 영화 속 배경이었던 뉴욕 플라자 호텔을 소유하고 있었고 촬영을 허가하는 대가로 본인이 카메오로 출연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극우 지지자들의 연방 의회 난입 사태를 선동했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맥컬리 컬킨 뿐만 아니라 많은 유명인과 연예인들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의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