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 21언더파 4라운드 역전극

임성재는 9언더파 공동 56위로

 

재미교포 케빈 나가 18일 하와이에서 열린 피지에이 투어 소니오픈에서 우승한 뛰 활짝 웃고 있다. 호놀룰루/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12번 홀 보기로 우승은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이후 3개홀 연속 버디와 18번 홀 버디로 우승을 일궈냈다.”

재미교포 케빈 나(38·한국명 나상욱)18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70·74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660만달러)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1언더파 259(67-66-61-65)1타차 우승을 차지했다.

피지에이 투어 5승을 일군 케빈 나는 상금 1188천달러(131100만원)를 챙겼다. 피지에이닷컴은 실수할 여지가 없었던 12번 홀 보기를 극복하고 마지막 홀 버디로 마침표를 찍었다라고 전했다. 2011년 피지에이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케빈 나는 20187월 밀리터리 트리뷰트 우승부터 찰스 슈와브 챌린지,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등 최근 4년간 승수를 쌓고 있다.

3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기록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케빈 나는 이날 공동 2위로 시작해 전반 9개홀에서 2개의 버디를 추가했다. 하지만 12번 홀(4)에서 3퍼트로 보기를 기록하며 경쟁에서 밀리는 듯했다. 그러나 케빈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13번 홀(4), 14번 홀(4), 15번 홀(5)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어 마지막 18번 홀(5)에서 세컨드 샷이 홀컵 뒤 러프로 떨어졌지만 세번째 샷으로 바짝 붙인 뒤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크리스 커크(미국), 호아킨 니만(칠레·이상 20언더파 260)을 한 타 차로 제쳤다.

대회 뒤 인터뷰에서 18년의 투어 경험을 역전 우승 원동력으로 꼽은 케빈 나는 한국어로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우승해서 기쁘고, 언젠가 또 한국에서 뵙겠다며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브렌던 스틸(미국), 웨브 심프슨(미국), 마크 리슈먼(호주)이 공동 4(19언더파 261)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엔 이경훈(30)19(15언더파 265), 김시우(26)는 공동 25(14언더파 266), 임성재(23)는 공동 56(9언더파 271)에 자리했다. 2라운드까지 선전했던 최경주(51)71(5언더파 275)로 대회를 마쳤다. 김창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