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상원 본격심리 앞서 트럼프 '대선사기' 고집에 결별"새 변호인 곧 발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상원의 탄핵 심판을 앞두고 선임한 5명의 변호인이 모두 사임했다고 CNN 방송이 31일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원의 탄핵 심판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꾸린 5명의 변호인단이 모두 사퇴했다.

트럼프의 변호인단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기반으로 활동해온 부치 바워즈 변호사가 이끌었다.

CNN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바워즈 변호사가 더는 트럼프 탄핵대응 법률팀에 있지 않으며, 최근 합류한 연방검사 출신의 데버라 바르비에 변호사도 사퇴했다고 전했다.

나머지 조니 개서, 그레그 해리스, 조시 하워드 변호사 역시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5명의 변호인단이 전원 사퇴한 이유는 트럼프와의 이견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변호인단은 대통령 퇴임 뒤 탄핵 심판에 회부하는 것의 법률적 타당성을 따지는 데 집중하고자 했지만, 트럼프는 변호사들이 자신이 줄기차게 제기해온 '대선 사기' 주장을 계속 밀고 나가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도 변론 방향에 대한 견해 차이로 변호인들이 사임했다고 전했다.

변호인단 사퇴 이후 새롭게 트럼프의 탄핵 심판 대응을 맡겠다고 나선 변호사는 현재까지 없다고 CNN은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 사안을 잘 아는 인사를 인용, 트럼프 변호인단이 떠나기로 한 것은 "상호 간의 결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변인 제이슨 밀러는 전날 밤 성명을 내고 새로운 변호인들이 곧 발표될 것이라면서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이번 탄핵 심판에 대해 "민주당이 이미 퇴임한 대통령을 탄핵하려는 시도는 전적으로 위헌"이라고 비난했다.

폭스뉴스는 새로운 변호인들이 내주 초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상원이 전직 대통령 탄핵 심판을 준비하는 이미 전례가 없는 상황에 더해 변호인단 사퇴가 새로운 불확실성을 불어넣고 있다고 전했다.

본격 변론까지는 1주일여밖에 남지 않았다.

연방 상원은 지난 26일 의원의 배심원 선서를 시작으로 심판 준비에 착수했다.

탄핵소추안은 지난 25일 하원에서 상원으로 송부됐으며, 본격적인 변론은 29일 개시된다.

이에 앞서 하원 소추위원들은 22일까지 탄핵 혐의를 주장하는 서면을 내야 하며 트럼프 변호인들은 8일까지 변론 요지를 제출하게 돼 있다.

다만 양당이 50석씩 나눠 가진 상황에서 탄핵안이 의결되려면 전체 100명 중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공화당 상원의원 17명의 '반란'이 필요해 탄핵이 실제 성사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높다.

        

트럼프 마러라고서 쫓겨나나… 주민들 거부감

팜비치 주민 반대 속 CNN "변호사 검토 착수"

          

마러라고 리조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새 거주지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쫓겨날 처지에 놓였다고 CNN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플로리다주 팜비치 관계자는 마러라고 리조트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구 거주지로 쓰이는 것을 두고 법률 검토에 들어갔다고 CNN에 밝혔다.

또 차기 회의에서 조율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팜비치는 마러라고 리조트가 있는 지역으로, 인근 주민 중 일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 거주에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트럼프가 1993년 마러라고를 유료 회원제 클럽으로 전환하면서 팜비치 측과 체류 제한에 합의했다는 게 이들 주민의 주장이다.

당시 합의에서는 회원을 500명 미만으로 제한하고, 체류 기간도 1년에 3주 미만 또는 7일 연속 미만으로 했으며,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도 적용된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합의 과정에 몇차례 참석했으며, 그의 서명이 합의에 남겨져 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줄곧 뉴욕에 살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주소지를 팜비치로 옮겼다.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패배한 후 이달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불참한 채 마러라고로 향했다.

팜비치 측 관계자는 "이번 사안에 대해 변호사 검토를 시작했다"면서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주할 수 있는지 결정하기 위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지난해 12월 마러라고 거주를 금지한 문서나 합의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