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 아메리카' 정책 등 통상 관계 전반 집중 심의

 

 

캐나다 연방하원이 미국과의 경제관계를 집중적으로 다룰 특별위원회를 신설키로 했다.

하원은 16일 양국 경제 관계를 전담할 초당적 특위 신설안을 표결에 부쳐 압도적 다수로 통과시켰다.

특위 신설안은 제1야당인 보수당이 발의, 집권 자유당이 수용하고 녹색당을 제외한 다른 2개 야당의 지지를 얻었다.

특위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에 맞춰 양국 경제관계 전반에 걸쳐 다양한 정책 과제를 집중 심의할 예정이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양국 간 대형 원유 수송 프로젝트로 진행 중이던 키스톤XL 송유관 건설 사업을 취소한 이후 양국 경제관계 재설정을 과제로 안고 있는 상황이다.

2008년 시작된 키스톤XL 송유관 사업은 2015년 11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사업 불허로 중단됐다가 2017년 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통해 재개됐었다.

첫 정책 과제로 특위는 미국산 물품을 우선 구매토록 한 바이든 행정부의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정책을 양국 통상관계 의제로 조율하는 문제를 다룰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당은 이날 제안 설명을 통해 양국 간 통상 규모가 하루 15억 달러(약 1조3천억원)에 달한다며 상설 특위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위는 위원장을 포함한 자유당 6명, 보수당 4명, 다른 2개 야당 각 1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돼 내주 중 첫 회의를 열 계획이다.

에린 오툴 보수당 대표는 "특위가 우리의 경제 회복에 가장 중요한 기둥인 캐나다-미국 경제관계를 진전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캐나다 국민에 해답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