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42일 혹은 12주일 간격…"전 국민에 단기간 백신 효과 극대화"

 

 

캐나다의 백신접종 전문가 자문 기관인 국립접종자문위원회(NACI)는 3일 COVID-19 백신의 2회 째 접종 시차를 4개월까지 늘릴 것을 권고했다.

NACI는 이날 성명을 통해 COVID-19 백신 접종을 위한 권고 지침을 개정, 기존의 지정 접종 시차를 늘려 최대한 많은 국민에 백신 효과가 미치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존 지침에서 NACI는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에 대해 첫 접종과 두 번째 접종 간 기간을 42일까지로, 또 최근 사용 승인이 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12주일의 간격을 두도록 했었다.

NACI는 "제한적인 백신 공급 상황에 따라 각급 정부가 두 번째 백신 접종의 간격을 4개월로 늘려 첫 접종 효과를 얻는 사람들의 숫자를 최대화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 간격을 4개월로 연장함으로써 단기간 내 전체 성인 인구를 보호할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며 "이는 국민 보호를 달성할 뿐 아니라 건강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NACI는 이 같은 결론이 최근 과학적 연구의 증거를 검토해 내려졌다며 "실제 현장 접종이 이루어진 지난 2개월간 백신의 보호 효과가 높은 수준으로 입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백신의 모델 연구를 통해 접종 간 간격을 늘리는 방안이 좋은 전략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NACI에 따르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임상 시험에서 첫 접종 후 12~14일의 단기간에 면역 효과를 보였고 두 번째 접종 때까지 92%의 효능을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두 번째 접종을 최소 12주일 이후로 늦출 때 더 짧은 기간보다 효능이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NACI는 새 지침이 의무 규정은 아니지만 '강력한 권고'라고 강조하고 "현재로는 분명하고 강력한 다른 대안이 없는 한 대다수 국민에 적용되고 시행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는 전날 캐나다 주 정부 중 처음으로 백신 접종 시차를 4개월로 결정했다며 독자적 시행 방침을 밝혔고 이어 퀘벡주와 앨버타주도 이날 같은 입장을 지지했으며, 온타리오주도 2차 접종 기간을 늘리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방 보건부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2회 간 접종 간격을 각각 21일과 28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4~12주일로 정하고 있다.

한편 3일 현재 캐나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총 209만1천700 회분이 이루어져 인구 100명당 5.5회분꼴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