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명목 GDP 1천억 달러 많아 9위

코로나19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어
브라질·러시아 제치고 12위→10위

 

지난해 우리나라가 명목 국내총생산(GDP) 규모 세계 10위에 올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세계 경제가 후퇴한 가운데 그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어 2019년 12위에서 두단계 올라섰다.

21일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은 1조6309억달러로 전년 1조6467억달러에 비해 158억달러(-1.0%) 줄었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이 코로나19의 피해가 더 막대해 국내총생산도 크게 감소해 순위는 10위로 올랐다.

 

코로나19는 세계 경제 규모 순위에도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브라질(1조8771억달러), 러시아(1조6893억달러)는 한국보다 앞선 각각 9위, 11위였다. 지난해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각각 1조4341억달러, 1조4736억달러로 10% 넘게 국내총생산이 줄어들면서 한국보다 뒤처졌다. 브라질은 9위에서 12위로 3단계가 하락하며 11위인 러시아에도 밀렸다. 브라질과 러시아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각각 -4.1%, -3.1%였다.

 

한국보다 앞선 나라들로는 미국(20조9326억달러), 중국(14조7228억달러), 일본(5조487억달러), 독일(3조8030억달러) 등 ‘빅4’를 비롯해 영국(2조7110억달러), 인도(2조7088억달러), 프랑스(2조5989억달러), 이탈리아(1조8849억달러), 캐나다(1조6434억달러)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인도는 2019년 2조8705억달러에서 지난해 2조7088억달러로 후퇴하면서, 영국에 5위 자리를 내줬다.

더욱이 한번 뒤집힌 순위는 좀처럼 변화하지 않는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통화기금은 2026년까지 한국이 10위를 유지하는 등 10위권 내에서 일부 변화는 있지만, 이탈하거나 새로 진입하는 나라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 올해 1조8067억달러로 2019년 수준 이상을 달성한데 있어, 2024년 2조529억달러로 2조달러 규모로 성장하고 2026년에는 2조2207억달러로 계속 10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