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에 공문보내…국내서 H조 남북한 대결 예정

 

 2019년 10월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남북한 경기에서 양 팀 주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6월 국내에서 열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북한이 불참하겠다는 뜻을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전달했다. 남북한 대결도 무산됐다.

 

3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북한축구협회가 지난달 30일 AFC에 공문을 보내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불참 사유에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달에는 도쿄올림픽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남북한은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에 투르크메니스탄, 레바논, 스리랑카와 함께 속해 있다. 2019년 10월15일에는 평양의 김일성 경기장에서 남북한 대결(0-0)이 펼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파행으로 올해 6월 잔여 경기를 한 장소(H조는 한국)에서 치르기로 한 상태다. H조의 모든 팀들은 3~4경기를 치를 예정인데 북한의 불참으로 남북한 대결도 무산됐다.

 

북한은 지난달 코로나19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며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이런 까닭에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에도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AFC가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북한 쪽에 불참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H조 2위 한국(승점 8)은 6월 3일 투르크메니스탄(승점 9)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7일 북한(승점 8), 11일 스리랑카(승점 0), 15일 레바논(승점 8)과 차례로 대결할 예정이다. 김창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