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의회 주최 목회자 이단세미나에서 탁지일 교수의 강의를 듣는 목회자들.


“교회 부흥할 때 이단이‥ 안이 틈타  발호 심각”
마지막대 징표·영적전쟁… 바른신앙·굳건한 믿음으로 대처를

애국적·사회봉사로 파고들어‥ SNS활용도
교주바뀌며 교리수정…피해 당했을 땐 늦어

“지금처럼 이단이 심각하게 발호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종말론이 횡행하면서 이단도 극성을 부리지만, 교회들이 너무 개교회 중심으로 바뀌고 성도들은 평소 안이하게 생각하다가 문제가 발생해서야 심각성을 인식하는 것이 정말 큰 문제다.”
토론토 영락교회(담임 송민호 목사)가 마련한 ‘이단과 영성’ 세미나 강사로 이단의 실상을 전한 탁지일 교수(부산 장신대, 월간 현대종교 편집장, 토론토대 박사: 오른쪽 사진)는 “이단은 교회가 부흥할 때 발호하며 교회 내에서 나온다”면서 교단을 불문하고 교회와 성도들이 문제의식을 갖고 적극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탁 교수는 17일 오전 교회협의회 주최로 영락교회에서 열린 목회자 이단세미나를 인도한 데 이어, 이날 저녁부터 19일 주일까지 사흘간 ‘이단과 영성-올바른 신앙 건강한 삶’을 주제로 ‘이단의 정체’, ‘최근 이단의 동향’, ‘이단 대처와 피해자 회복’ 등 강의와 영상자료, 주일 예배 설교 ‘사람의 미혹’ 등을 제목으로 성도들에게 이단의 실체와 폐해를 생생히 전해 경각심을 일깨우는 한편 바르고 건강한 신앙생활의 자세를 역설했다.


▶토론토 영락교회 이단-영성 세미나에서 탁 교수의 이단실상 강연을 경청하는 성도들.


탁 교수는 최근의 일부 이단은 성공적인 세계화와 함께 ‘애국적’인 특징이 있다면서 한국인이 교주이고 한국을 성지로 여기며, 교주와 본부 방문을 위해 한국 방문행렬도 이어지고 있는가 하면 종말 때 구원받을 14만4천명은 한국인으로 채워진다고 선전한다고 소개했다. 또 교주가 죽거나 병약해지면서 교리를 수시 수정하고, SNS 활성화를 이용한 소셜 네트워킹 활용의 특징도 나타난다고 전했다.
탁 교수는 ‘통일교’와 ‘여호와의 증인’ ‘신천지’ 등 잘 알려진 이단교파 외에 ‘안상홍 하나님의 교회-세계복음선교협회’의 확장세가 가장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지하조직으로 확산되는 이 교파는 ‘하늘 아버지’라던 교주 안상홍이 85년에 죽은 후 후계가 된 장길자를 ‘하늘 어머니’라고 부르며 신격화하고 있고, 전국에 4백개 지부를 두고 신도가 163만 명이라는 신문광고까지 낼 정도가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해외에서도 적극적인 사회봉사 활동으로 환심을 사며 교세를 확산시켜 외국인들도 ‘하늘 어머니’를 보겠다며 한국행을 갈망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탁 교수는 “토론토에서도 안상홍파에 빠져든 18세된 딸이 자신을 어머니(Mamma)로 부르지 않고 이름을 부르며 방학 때 ‘어머니’를 보러 한국에 가겠다고 벼르는 기막힌 현실을 애타게 호소하는 한 캐나다인 부인을 만났다”고 소개하면서 “이 곳 토론토에도 깊숙이 파고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탁 교수는 ‘맞춤형 포교’와 ‘가정을 위해 가정을 버리도록’ 만들어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신천지- 예수교증거장막성전’의 경우 ‘영생불사’라던 이만희 교주가 병석에 누우면서 압구정 신학원의 김남희에게 물려주려는 조짐이 보이며 이에 따라 교리를 바꾸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들은 특히 올해를 ‘홍보와 나팔의 해’로 정해 대대적인 공개 포교에 나서는 등 대담해지고 있지만, 교주의 질병과 함께 조세포탈로 당국의 수사를 받는 등 곤란한 상황에 직면해 향후 2~3년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교회를 파괴하는 신천지는 교회 밖에서 목회자 몰래 성경공부를 권하며 빠져듬으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면서 교회 안팎에 「신천지-이단 출입금지」등 안내문을 붙이거나 주보로 경고하는 것도 효과적인 대처방법의 하나라고 소개했다.   
탁 교수는 이밖에 제칠일 안식일 예수재림교회(안식교)에 대해, 건강을 중시하고 바른 생활을 강조하는 교풍으로 알려져 있지만, 1844년에 종말론을 주장했다가 허망하게 끝난 뒤 1915년에 이단으로 규정된 종말론적 뿌리가 있다고 소개했다.
 
통일교에 대해 탁 교수는 고령인 문선명 교주의 자녀들로 후계작업을 하고 있으나 문제가 많아 언론에도 보도되고 있다고 영상자료도 소개했다. 문선명 사후 통일교가 존속할지에 대해 전망이 엇갈리지만, 종교단체로 보다는 경제단체인 기업측면에서 후계체제가 지속될 것으로 예견된다면서 미국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소유자가 통일교이고, 한국에는 1천4백만평이나 되는 땅을 소유하는 등의 거대기업임을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통일교는 문 교주가 정주 출신어서 북한진출에 힘써왔고, 최근에는 남북관계가 냉각된 사이 오히려 북한사업과 선교가 팽창일로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북한선교는 기득권을 가진 통일교와 일전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탁 교수는 이어 교화와 성도들의 대처에 대해 말씀중심·목회자 중심의  바른 신앙생활을 강조했다. 그는 “이단의 발호는 성경에도 나와 있듯이 예수님이 다시 오실 마지막 대의 징표이며 영적전쟁의 문제인 만큼 늘 경각심을 가져야 하며 안이한 대처로는 언제 당할지 모른다.”면서 “피해자 눈높이로 보고 실상을 바로 알되, 말씀 위에 바로 서 그리스도인의 순결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최선의 대처방법”이라고 깨우쳤다.
탁 교수는 또 “최근 이단은 사회봉사로 환심을 사는 등 갈수록 업그레이드 되어 대처에 딜레머가 많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지난 2천년간 교회사는 이단과의 투쟁사라고도 할 수 있지만, 이단은 단 한차례도 교회를 무너뜨릴 수 없었다.”며 굳건한 믿음과 바른 신앙으로 대처해나가기를 주문했다.
 
탁 목사는 이단 분별에 대해 “이단들은 교주의 가르침을 위해 성경내용을 마음대로 가감하고 성경의 가르침을 거부하거나 약화시키며 십계명과 기도를 않는 등의 특징이 있다”면서 “성경을 제대로 알지않으면 그럴 듯해 빠져들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교회의 문제점인 양적성장의 폐해와 개교회 중심, 내 가족이 피해 당하기 전에는 무관심한 성도들의 안이함 속에서 이단들은 치밀한 사회봉사와 경제력을 무기로 교회와 사회속으로, 또 세계 곳곳에 파고들어 세를 넓혀가면서 오히려 개신교를 이단이라고 당당히 주장할 정도”라고 상기시키고 “이단은 상식과 머리로 이해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영적인 신앙의 문제로, 잘 알고 대처하지 않으면 가정과 교회가 피해를 보고, 세계선교도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탁 교수는 이어 공신력 있는 정보를 통해 이단의 실체를 정확히 알아 ‘마녀사냥’ 식의 선의의 피해자가 없게 해야하며, 이단들이 만드는 제품을 사거나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그들의 경제적 성장을 막는데도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탁지일 교수는 평생을 이단연구와 퇴치에 헌신하다 순교한 종교학자 고 탁명환 현대종교문제연구소장의 장남으로, 대를 이어 이단문제 전문가로 사역하며 이단관련 자료제공은 물론 상담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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