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중인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AP 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5일 국내에서 주요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226명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631명에 대해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을 진행한 결과로, 226명 가운데 국내 감염 사례는 195명이다. 국내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온 집단감염 사례는 18건 더 늘어 152건이 됐으며, 이들은 모두 알파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국내에서는 델타 변이에 8명, 베타 변이에 2명이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 델타 변이 감염이 확인된 8명 중 4명은 기존 집단감염에 역학적으로 연관된 사례이며, 나머지 4명은 산발 사례에 해당한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델타 변이에 대해 “영국에서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1회 접종 때는 (백신의) 방어 효과가 충분하지 않았지만, 2회 접종 시 예방 효과는 60~88%로 판단하고 있다”며 “입원과 같은 중증 방지 효과는 92~96%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델타 변이의 점유율은 낮은 편이고,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속도가 느린 편이라고 본다”며 “변이로 인한 영향보다 더 빠른 백신 접종을 통해 이를 억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각) 화상으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바이러스 확산이 백신 배분보다 빠르다. 매일 1만명 넘게 숨지고 있다”며 “(주요 7개국의 백신 기부 발표는) 큰 도움이 되겠지만 우리는 더 많이, 더 빨리 (백신을 배분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고, 코로나19 백신 공급은 선진국 중심으로 진행되는 등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는 것에 대한 지적이다. 특히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의 경우 세계 74개국에서 확인되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서혜미 최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