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단둥 도착한 열차 17일 오전 북으로 돌아가

자오리젠 대변인 “양국 간 정상적 무역 추진할 것”

 

16일 오전 북한 신의주에서 출발한 화물열차가 중조우의교를 넘어 중국 단둥으로 넘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 중국 단둥으로 넘어왔던 북한의 화물열차가 17일 오전 돌아가고 또다른 화물열차가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외교부도 “북-중 화물열차 운행이 재개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17일 대북 소식통들과 NH) 등 외신 보도를 모아 보면, 16일 오전 단둥에 도착한 북한 화물열차는 하루가 지난 오전 7시께 중국과 북한을 잇는 중조우의교를 넘어 북한으로 돌아갔다. <엔에이치케이>도 중국 당국자를 인용해 “중국에서 물자를 실은 열차가 이날 오전 단둥을 출발해 북한으로 돌아갔다. 이번 운송한 물자는 북한 정부를 위한 것으로 (본격적인) 무역은 아직 재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앞선 1일 북-중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정부 관계자가 중국에 “1월 중에 육로 무역을 재개하는 방향으로 준비를 하자”는 통지를 해왔다면서,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압록강 맞은편의) 신의주를 잇는 철로(압록강 철교)를 통해 유제품·의약품·치약 등을 확보하려는 계획”이라고 전했었다. <연합뉴스>는 이번에 운송된 물품은 의주 방역기지에서 짧게는 10일, 길면 두 달가량 방역과 검역 기간을 거친 뒤 평양 등 내륙으로 이송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전날 도착한 화물열차가 돌아간 직후인 오전 8시30분께 북한의 또다른 화물열차가 단둥으로 넘어왔다. 이 열차 역시 북한이 원하는 물품을 실은 뒤 되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북-중 간에 화물열차 운행이 재개됐음을 공식 확인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양국의 우호적 협의를 거쳐 단둥과 신의주 간의 철도 화물운송이 이미 재개됐다”며 “쌍방은 감염 등에서 안전을 확보한다는 전제로 양국 간 정상적 무역을 추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길윤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