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 이홍정 총무 강조

대선 후보 기준 ‘공적 가치 5개’ 제시

 

                             한국기독교교회협 이홍정 총무

 

진보성향의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NCCK) 총무 이홍정 목사는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권력층에 만연한 무속적 신앙에 의지하는 태도에 대해서는 누구든 지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총무는 ‘대선 국면에서 무속에 의존하는 국가 지도자를 두고 교회 안에서 온도차가 있다’는 말에 “정치 문제와 관련해서는 선거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지명해 지지하는 행위는 하지 않는다”면서도 “무속 논의가 길게 이어지며 나름의 파장을 이어가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특정 후보 지지나 비판, 정략적으로 이용되는 일이 없도록 저희의 입장을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무는 대선 후보에 대한 평가는 교회협의 5가지 공적 가치인 ‘생명 안전’ ‘주권 재민’ ‘한반도 평화’ ‘사회 평등’ ‘생태 정의’ 등이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을 중심으로 진행돼온 개신교계 연합기관 통합 작업인 ‘한국교회연합운동’과 관련해서는 “교회협의 참여와 소통이 부족했다”며 “몇몇 단위의 즉흥적인 협력이 진행돼 내부에서도 대화와 협력을 위한 창구를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차별금지법’ 제정과 관련해서는 현 정부와 여권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거대 여당이 형성되고 법안을 발의해 집권 기간에 이 문제를 책임있게 처리할 것이라 기대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총무는 교회협이 출간을 준비해온 ‘성소수자 목회 매뉴얼’과 관련해 “조만간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에서 매뉴얼이 발간된다”며 “첫 시안이 너무 성소수자들의 교회, ‘무지개 교회’ 쪽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이를 보완했고, 매우 만족스러운 초안이 나왔다”고 밝혔다. 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