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달러 벌금- 최대 1년 징역형, 면허 박탈 등 가능

윈저와 미국 디트로이트 잇는 앰배서더 브릿지 점거

포드 수상,  "물류중단에 경제적 피해 막심 방치못해"

 

비상사태 발령을 발표하는 더그 포드 온주 수상

 

더그 포드 온주 수상이 COVID-19 백신 반대 트럭시위로 물류수송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자 국경 봉쇄와 오타와 점거를 종식시키기 위해 11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더그 포드 수상은 비상사태를 선포를 발표하고 "중요한 기반시설을 점거해 상품, 사람, 서비스의 이동을 차단하고 방해하는 것이 불법이며 처벌 가능하다는 것을 명확히 할 명령을 긴급히 시행하기 위해 내각을 소집했다." 고 강조했다.

포드 수상은 새 규정에 따라 명령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최대 10만 달러의 벌금과 최대 1년의 징역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해산 명령에 불응하는 사람의 개인 및 상업용 면허를 빼앗는 것을 고려할 수 있는 권한도 추가로 부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드 수상은 캐나다 윈저와 미국 디트로이트를 잇는 앰배서더 브릿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트럭 운전사 시위의 막대한 재정적 피해를 강조하며 “온타리오의 경제는 무역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는 "윈저에 있는 앰배서더 브리지에서만 매일 7억 달러의 쌍방 무역이 이루어지고 있고 이 무역에는 수십만 명의 온타리안들이 고용되어 있다."며 "이러한 일자리는 수백만 가족을 먹여 살리며 우리 지방과 경제를 위한 생명선이다. 그게 바로 비상사태를 발령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윈저와 미국 디트로이트를 잇는 앰배서더 브릿지를 점거하고 있는 트럭 시위대

포드 수상은 트럭 시위대가 오타와 시를 불법 점령하고 ‘포위’한 게 2주째 이르고 있다며 "이는 더 이상 시위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시위대에 대해 "대부분의 시위는 항의와 함께 평화롭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집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여러분은 그렇지 않다“고 비판하고 ”시위대의 정치적 발언권은 오타와에 사는 100만명의 사람들이 괴롭힘과 혼란 없이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권리보다 크지 않다. 이러한 행동에는 결과가 따를 것이고 가혹할 것"이라고 강경대처를 밝혔다.

 

제임스 레이머 토론토 경찰서장은 "이번 비상사태 선포는 대중교통, 보행, 의료 서비스, 지방 도로, 보행자 통로 등을 보호할 수 있는 우리의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번 주말 토론토에서 있을 수 있는 시위에 앞서 비상사태 시위대처를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윈저와 미국 디트로이트를 잇는 앰배서더 브릿지위에 멈춰서있는 물류수송 트럭들.

한편 쥐스탱 트뤼도 연방총리는 10일 오후 야당 지도자들에게 고조되는 트럭 시위상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법적인 봉쇄와 점령"을 비난하는 데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트뤼도는 또 트위터 글을 통해 "일자리, 기업 등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경고하고 시위를 끝내게 하기 위해 연방 공무원들과 주정부 및 시 정부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포드 수상은 12일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트뤼도 연방 총리와 대화를 나눴으며 양측 모두 "이 문제는 반드시 끝나야 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시위대에 대해 엠배서더 브릿지의 점거를 무마하라는 법원의 가처분 명령이 11일 내려진다.

법원 가처분 신청은 온타리오 상급법원에서 심리되며 이날 가처분 신청이 승인되면 시위대가 다리를 막는 것을 금지헤야 한다.

 

앞서 제프리 모라웨츠 법원장은 이번 사안이 긴급한 것은 이해하지만, 이번 신청은 본질적으로 중대한 것이어서 피고인들에게도 변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동차부품공업협회와 캐나다자동차공업협회는 납품되는 부품 부족으로 조합원 회사 상당수가 일시 폐업됐음을 전하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 아울러 윈저 시는 신청에 대한 중재자 지위를 부여받았다.

 

드류 딜켄스 윈저 시장은 폭력사태를 피하고 싶지만 시위를 끝낼 필요가 있다면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을 경우, 관리들이 체포하고 차량을 견인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딜켄스 시장은 "누군가가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면서 "현재 트럭시위는 미국과 캐나다 사이의 가장 바쁜 국경 통과를 막고 양국의 수천, 수만의 가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심각성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