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응시하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란 공격하나?
이스라엘 처지 암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5일 정상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구약성서의 한 부분인 에스더서를 선물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성서를 굳이 건넨 이유는 무엇일까? 
에스더서의 줄거리에 답이 있다. 이 성서는 기원전 5세기 페르시아제국의 유대인 왕비였다는 에스더가 주인공이다. 페르시아 대신 하만이 유대인들을 절멸시키려는 음모를 꾸미는 것을 눈치챈 에스더는 자신이 유대인임을 밝힌 뒤 페르시아 왕을 설득해 이 계획을 좌절시킨다. 이 과정에서 유대인들을 공격하려던 수만명을 사살한다.
네타냐후 총리는 에스더서가 묘사한 유대인과 반유대인 세력의 대결을 현재의 이스라엘과 이란의 대결에 빗댄 것이다. 이란은 페르시아제국의 계승자라고 자임한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그만큼 역사적 원한 관계가 깊고, 이란의 핵 개발은 이스라엘에게는 생존의 문제라는 게 네타냐후 총리가 전하려는 메시지다. 한 이스라엘 관리는 “네타냐후 총리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그 때에도 그들은 우리를 전멸시키려고 했다’는 말을 했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에스더서를 전달한 날은 하만의 음모를 꺾은 것을 기념하는 유대인 축일인 부림절을 이틀 앞둔 시점이기도 하다.
 
네타냐후 총리는 백악관 정상회담에서도 “이스라엘은 스스로의 운명의 주인이다”,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방어할 능력을 가져야 한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뉴욕타임스>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기로 결심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제재를 통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단념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는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미 언론들은 중동평화협상 문제로 냉랭했던 지난해 5월 정상회담보다는 분위기가 풀렸다고 평가했다. 당시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전으로 국경선을 되돌리라고 이스라엘에 요구해 양국 관계가 냉각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도 내내 굳은 표정이었지만 이스라엘 쪽 심기를 건드리는 표현은 삼갔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와 나는 (이란 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푸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1920년 미국 한인들 3.1절 1주년 기념식


제93주년 3.1절을 맞아 독립기념관(관장 김능진)은 92년 전인 1920년 3월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뉴바(Dinuba)에서 거행된 3.1운동 1주년 기념행사를 찍은 사진(가로 87 3㎝ 세로 22 8㎝)과 동영상 등을 공개했다. 
사진은 한인동포들이 3.1절 기념행사로 다뉴바 시가행진을 마치고 다뉴바 한인교회 앞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찍은 귀중한 기념사진이다. 당시 기념행사는 제1부 시가행진, 제2부 연설회, 제3부 희락회-연극 ‘신생명’ 관람 등으로 진행됐다. 독립기념관은 이들 자료를 한인이민사를 연구하는 재미 안형주 선생이 기증했다고 밝혔다.
 
다뉴바는 캘리포니아주 중부의 번창한 농업지대로 1919년 당시 인근의 지역을 포함해 약 300∼400명의 한인들이 살았던 곳이다. 특히 과일농장이 많고 한인들 대부분이 농장 노동자로 일하던 곳이었다. 
3.1절 기념행사는 대한인국민회 중앙총회(총회장 윤병구)의 주도로 새크라멘토, 다뉴바, 로스앤젤레스에서 각각 거행되었으며, 이번에 공개되는 다뉴바의 3.1절 기념행사 자료는 세 곳 행사 중 유일하게 당시의 행사를 보여주는 귀중한 역사자료다.
미주한인사회는 광복이 될 때까지 매년 최대의 애국절 행사로 3.1절 기념행사를 치렀고,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비롯해 각종 독립운동 단체들을 재정적으로 후원하는데 앞장서며 미국의 정부와 언론, 그리고 각종 국제회의를 상대로 활발한 선전ㆍ외교활동을 전개해 한국 독립문제를 전 세계로 여론화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개방·동등·포용적 VS 반이민 확산·추방공포도

[캐나다]

캐나다 국민의 절대 다수가 이민자들도 내국 태생 시민과 같은 좋은 시민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BC방송 등 캐나다 5개 민간 기관이 이민출신 시민에 대한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 꼴로 외국태생 시민을 국내태생 시민과 동등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국내태생 시민과 이민자출신 시민 사이에 차이가 없이 동일한 응답 분포를 보여 시민에 대한 인식이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좋은 시민의 요건으로 응답자의 35%가 ‘준법’을 꼽았고, 이어 ‘지역사회 참여’ 25%, ‘타인 돕기’ 17%, ‘타인에 대한 관용’ 14%, ‘캐나다 가치 인정’ 12%, ‘납세’ 10%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좋은 시민이 되기 위해 자신이 노력한 일로는 ‘자원봉사’가 34%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타인에 친절’ 20%, ‘납세’ 21%, ‘준법’ 20%, ‘투표참여’ 17%, ‘근로’ 14% 등이 차례로 꼽혔다.
조사 참여기관인 엔비로닉스 연구소의 키드 뉴만 국장은 “이민자들에 대해 ‘외국에서 살기 위해 온 사람들이지만 우리와는 다르다’는 위협이나 거부감을 느낄 것이라는 증거는 전혀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부분의 설문에 대해 국내태생 시민과 이민자 출신 시민 사이의 응답 분포가 거의 동일하게 나타난 점이 관심을 끈다고 지적하고 설문 항목에 따라 응답률 차이가 나는 경우도 불과 수 %포인트 차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캐나다 국민들이 외국 출신이라는 배경을 시민 자격에 장애로 여기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이는 국가의 다문화주의 정책과 이민자들의 가시적 경제 기여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민자들에게 캐나다의 가치를 교육하고 사회가 댜양성을 수용하도록 정부 차원의 제도적 예산 지원도 성과를 발휘했다면서 이민자의 사회통합이 자리를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캐나다 시민으로 자랑스럽다’는 응답이 이민자출신에서 88%로 국내태생 81%보다 많은 것으로로 집계돼 눈길을 끌었으며 이는 이민자들이 스스로 선택하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시민에 대한 인식을 직접 물은 조사로는 처음으로, 전국 성인남녀 2천376명을 대상으로 지난 해 11월18일~12월17일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준 허용오차 범위는 ±2%포인트였다.


[미국]

미국 전역에 몰아 닥친 반이민자 정서 탓에 미군에서 복무한 예비역 군인 영주권자도 추방의 공포에 떨고 있다.
LA타임스는 군복을 입은 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시위를 벌이는 멕시코 국적의 미국 영주권자 마누엘과 발렌테 발렌수엘라 형제의 사연을 소개했다.
마누엘은 미국 해병대, 발렌테는 미국 육군에서 복무했다. 둘은 베트남 전쟁에도 참전했고 발렌테는 동성무공훈장도 받았다. 이들은 그러나 최근 멕시코로 추방될 위기를 맞았다. 반이민자 정서가 거세지면서 미국 이민국이 사소한 범법 행위를 저지른 영주권자도 마구잡이로 추방하기 때문이다. 마누엘은 경범죄와 체포 불응, 발렌테는 가정 폭력으로 처벌받았다는 이유로 수십년 동안 살아온 미국에서 쫓겨날 판이다. 더구나 이런 범죄도 이미 10년도 넘은 일이다. 그런 사례는 요즘 부쩍 늘었다.
 
이민국은 군 복무 경력은 추방 심사에서 상당한 참작 요인이 된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민자 인권 단체는 말 뿐이라고 지적했다. 전에는 살인, 강도, 불법 무기 소지, 폭력 등 중범죄자만 추방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음주 운전이나 가게에서 사탕 한개만 슬쩍해도 추방이다. 이민자 단체에 따르면 많게는 3천여명의 군 복무 경력을 지닌 영주권자가 추방되었거나 추방 위기에 처했다.
원래 이민법은 영주권자가 미국에서 복무하면 2개월 이내에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시민권 취득 절차가 지연되거나 복잡해지면서 포기하는 사례가 많아진 것도 원인이 됐다.
멕시코에서 태어났지만 어릴 때 미국으로 이주해 60년 넘게 살아온 발렌수엘라 형제는 자신들이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추방 심사를 받으면서 비로소 알게 된 경우다. 마누엘은 “군에 입대할 때 미국 국기 앞에서 미국에 충성을 맹세할 때 나는 미국 시민이 된 줄 알았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에서 불과 48㎞ 떨어진 멕시코 로사리토에는 추방된 예비역 미군 영주권자가 모여 산다.  2년 전 불법 무기 소지죄로 기소돼 LA에서 추방된 헥토르 바라하스(34)는 “규정에 따르면 6년 동안 미군에 복무한 나는 미국 국립묘지에 묻힐 수 있다”면서 “그러나 죽으면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어도 살아서는 돌아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안철수-문재인-박근혜 순‥ 본선은?

한국의 2040세대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를 이끌어나갈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적합한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4.3%가 안철수 원장을 꼽았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3.6%,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1.2%였다. 
20대·30대·40대에서 각각 500명씩 모두 1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이번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세가 강한 영남 지역에서도 안철수 원장이 박 위원장을 앞섰다. 일반 여론조사에서 박근혜-안철수-문재인 순인 것과는 차이가 있다.

부산·울산·경남지역의 2040세대로 좁혀보면 안철수(30.8%)-문재인(24.6%)-박근혜(20.8) 순이었다. 호남에서는 안철수(40.5%)-문재인(31.5%)-박근혜(8.2%)였고, 충청권에선 안철수(34.8%)-문재인(29.1)-박근혜(21.5%)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즈음해 불기 시작한 ‘안철수 바람’의 진원지가 20대라는 사실도 거듭 확인됐다. 20대 500명 가운데 41.2%가 안 원장을 지지했다. 문 이사장과 박 위원장 지지율은 각각 22.8%와 15.6%에 그쳤다. 20대와 30대에서는 지지율이 안철수-문재인-박근혜 순이었고, 40대에서는 안철수-박근혜-문재인 순이었다.
 
연령별 지지율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45~49살 응답층에서만 박 위원장이 32.9%(안철수 26.9%, 문재인 19.0%)로 1위를 달렸다. 문 이사장의 경우 34~39살, 40~49살 구간에서 안 원장, 박 위원장과 적은 격차를 보였다. 20대 초반(20~24살)의 경우 안 원장 44.6%, 문 이사장 20.3%로 지지율 격차가 24.3%포인트에 이르렀지만, 30대 후반(34~39살)에서는 안 원장 29.6%, 문 이사장 28.5%로 두 사람의 격차가 1.1% 포인트로 미세했다. 안 원장과 문 이사장의 격차는 40대에서도 7%포인트로 좁혀졌다. 30대 중반과 40대가 문 이사장의 주된 지지층임을 엿볼 수 있다.
2040세대들은 오는 12월 대선에서 투표할 때 선택의 기준으로 양극화 해소와 공정한 분배를 꼽았다. ‘오는 12월 대선에서 지지 후보를 선택할 때 어떤 후보를 선택할지’를 묻자, 68.1%가 ‘양극화 해소와 공정한 분배를 중시하는 인물’을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성장과 경제발전을 추진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1.9%에 불과했다.
 
특히 20대는 71.5%가 양극화 해소·공정한 분배 중시 인물을 선택했다. 30대와 40대는 각각 66.6%와 66.8%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경제적 수준에서는 중간층 이하에서 성장보다는 분배를 중시하는 인물을 지지했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위원장 지지층에서만 성장과 경제발전을 중시하는 인물 지지도가 높았다.